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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의 향과 달큼하면서도 짭짤한 맛, 마지막에 느껴지는 쌉싸래한 여운까지. 멍게는 노화를 방지하는 타우린을 함유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당뇨병에도 좋다.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멍게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아직 잘 모르겠다면 11년째 멍게 요리를 하며 이름을 알린 ‘목포명가’에서 그 진수를 확인해보자.
2017-11-27
우리나라에는 특히 걸음걸이가 이상한 시니어가 많다. 오랜 기간 쪼그려 앉아서 일한 탓도 있지만 아픈데도 치료를 늦춰 심한 변형이 일어난 경우도 꽤 있다. 무릎이 안 좋아 찾아온 환자들을 보면 의사들은 놀란다. ‘엄청 아팠을 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 때문이다. 줄기세포치료, 인공관절술 등 의학기술이 발전됐어도 각자 자기 몸을 보살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다.
2017-11-27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한다면 누구나 두렵고 떨리기 마련이다. 특히 치과 치료에 대해선 고개를 내저을 만큼 공포로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느 병이든 병원에 늦게 갈수록 병을 키우게 되고, 비용이나 시간적인 손해가 커지는데 치과 치료도 다르지 않다. 특히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아 임플란트로 대표되는 인공치아를 식립하거나 틀니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치과 공포증에 대한 우려 없이 치과 치료를 받는 방법은 없을까?
2017-11-27
한 사람의 생명을 1년 연장하는데 여러분은 얼마나 돈을 쓰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오늘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2010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허대석 교수님의 자료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평균 최대 2천6백만 원까지 쓸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직업별로 답변이 모두 달랐습니다. 보건의료 연구자는 가장 인색했습니다. 1천9백만 원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반면 의사는 7천4백만 원까지 쓸 수 있다고 답변했군요.
2017-11-27
치매 환자의 증가는 국가적 이슈가 된 지 오래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치매 국가책임제의 시동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고, 치매 환자 관리는 이미 정부기관을 통해 상당 부분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중앙치매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환자 수를 살펴보면, 9월 현재 65세 이상 노인 약 711만 명 중 치매 환자는 10%가 넘는 72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치매 환자 하면 대부분 알츠하이머병을 떠올리지만 치매의 한 종류인 혈관성 치매 역시 적지 않다. 전체 치매 환자 중 16.5%인 약 12만 명이 혈관성 치매를 앓고 있다.
2017-11-27
다른 큰 사고들과 마찬가지로 발단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은행 전산실에서 근무하는 이경호(李京浩•48)씨는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그래머다. 업무에서는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없었다. 고도의 보안을 요구하는 업무의 특성상 여러 대의 컴퓨터를 다뤄야 하는 그의 주변은 당연히 복잡한 케이블이 얽혀 있었다. 임시로 가설해놓은 전선이 문제였다. 바퀴가 달린 의자로 몸을 모두 움직여 좌우의 다른 컴퓨터를 조작해야 했지만 케이블이 걸리적거리면서 손과 목만 움직여 다루는 습관이 생겼다. 말 그대로 사소한 것이었다. 별것 아니라 여겼다.
2017-11-27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폭염주의보가 전국 곳곳에 내려진 상태입니다. 어떻게 하면 무더위를 이길 수 있을까요. 의학적으로 도움이 되는 8가지를 알아봤습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은 더위를 이기는 가장 잘못된 태도입니다. 일부러 사우나 등 더운 곳에 가거나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은 미련한 짓입니다. 체열이 올라가 더욱 탈진하게 되며 심한 경우 열사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의학적으론 이수치열(以水治熱)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더위는 물로 다스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물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비열이 높은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2017-11-27
귓가의 사이렌 소리가 고막을 찢을 듯했다. 함께 탄 구급대원은 쉴 새 없이 무언가 물었지만 너무나 혼란스러워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시끄러운 구급차의 신호음을 비집고 들리는 언니의 다급한 목소리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짐작케 했다. 그저 가족이 함께 타고 있다는 사실이 위안 이 될 뿐이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서 만난 김해임(金海任•57)씨는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불과 몇 달 전인 6월 6일의 일이다.
2017-11-27
“애가 잘 먹고 잘 크면 좋은 거 아니야?” 손주들의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찾는 할머님들의 반응은 으레 비슷하다. 통통한 볼은 그저 귀엽고, 또래보다 빨리 성장하는 것은 더 좋은 일이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히려 또래보다 성장이 느린 경우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래 친구들보다 말랐어.”, “키가 안 자라는 것 같은데 괜찮을까?” 손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염려이겠지만 또래보다 지나치게 크거나 성숙한 것은 정상적인 성장이 아닐 수도 있다.
2017-11-27
“요즘 동료 의사들이 임플란트 환자가 늘었다는 말을 많이 해요. 보험적용이 되어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고 날이 따뜻한 봄에 치료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몇십 년 전에는 틀니가 엄청 비쌌는데 이제는 임플란트를 어버이날 선물로 선택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예전에 비해 시술 비용이 많이 저렴해졌고 재료의 국산화, 수면시술 등 기술도 발전했기 때문이다.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한다.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더페이스치과 이중규 원장에게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과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들어봤다.
2017-11-27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해진 웰에이징(Well-Aging) 시대. 건강과 삶의 질을 고려해야 하는 시니어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구강 건강이다. 특히 국내 65세 이상 시니어 2명 중 1명이 사용하는 틀니의 경우는 즐겁게 먹고 말하고 웃는 등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올바른 세정 및 보관법을 몰라 틀니를 제대로 살균하지 못하고 잘못된 보관법으로 틀니가 변형되는 등 문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2017-11-27
4월이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니, 이 산 저 산에 상춘객들이 붐빈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산을 좋아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몸이 안 좋으면 산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등산을 하면 우리 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2017-11-27
“요즘 재미난 일도 없고 밥맛이 자꾸 없어져.” “남편이 은퇴하고 집에만 있으니 날로 스트레스만 쌓여.” “이제 자식도 다 크고 할 일 했으니 혼자 사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 시니어들이 만나면 흔히 하는 말이다. 몇 년 계획을 세우고 노년 준비를 했지만 자꾸 움츠러드는 기분…. 신체적, 정신적 변화 때문에 오는 우울 증상이다. 취미로 운동이라도 하면 극복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이미 그 한계를 벗어난 감정도 있다.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에게 우울증과 치료 방법에 대해 자문해봤다.
2017-11-27
여름은 매우 더운 계절이다. 우리나라는 장마 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때문에 습도 또한 높아서 무덥다. 습열이 무성해 불쾌지수도 올라가고 곰팡이도 피기 쉬우며 썩기 쉽다. 젊은 사람들은 괜찮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일사병으로 돌아가시기도 한다. 여름을 잘 난다는 것은 습과 열에 잘 버티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여름은 콩팥[水]이 약해져서 심장[火]을 제어하기 힘든 계절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건강이란 水火의 균형이 중요한데, 여름에 는 火가 극성하고 水가 약해지기 때문에 균형이 깨지기 쉽다는 말이다.
2017-11-27
야채를 썰다 놓친 부엌칼이 발등 근처에 떨어져 크게 놀라거나, 매일같이 오르던 계단이 어느 날부터 유독 높아 보이거나, 맛있는 깍두기가 제대로 씹히지 않는 날이 있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개의치 않고 넘길 수있는 일들이다. 체력이 좀 떨어졌거나, 며칠 쉬지 못해 그러겠거니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우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바로 중증근무력증이다.
2017-11-27
“우울한 얘기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해요.” 파킨슨병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난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 신경과 김현아(金炫我•42) 과장은 갑자기 말을 멈추고 사과한다. 설명을 하다 보니 희망적인 이야기가 별로 없다는 뜻이다. 그도 그럴 것이 파킨슨병은 전문의에게도 쉽지 않은 병이다. 의사 입장에서 바라보면 환자를 어떻게 낫게 하느냐가 목표가 아니라, 정상적인 삶을 얼마나 더 연장해주느냐가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치료는 환자의 삶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그 중심에는 환자의 가족이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2017-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