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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이라면 성공적인 자식과의 관계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성인이 된 아들과 같은 패션을 공유하며, 길거리를 활보하고, 집에 와서는 아들의 고민을 상담해줄 수 있는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는 것. 그리고 내 젊은 시절의 이야기가 자식의 미래에 커다란 멘토 역할을 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부모자식 관계가 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인 것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여기 두 남자가 있다. 아들보다 옷을 더 잘 입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무너진 자존감을 세워주는 아들이다.
2016-01-21
40년차 노부부의 특별한 주말<브루클린의 멋진 주말(Ruth & Alex)> 노년의 부부가 40년간 살았던 집에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집으로 이사갈 준비를 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남편 역에는 모건 프리먼이, 부인 역에는 다이앤 키튼이 캐스팅됐다. 모건 프리먼은 이번 영화에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뉴욕 브루클린과 맨해튼 사이를 잇는 윌리엄스버그 다리를 배경으로 찍은 포스터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보며 미소 짓고 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그들이 바라보는 다리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평범하지 않은 주말이 전개된다
2016-01-20
은밀하고도 위대한 그들만의 공간 뮤지컬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Orchestra Pit : 오페라나 뮤지컬 등의 무대 아래 설치된 오케스트라의 연주 공간)의 줄임말 ‘오케피’. 무대와 관객석 사이, 그들만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좌충우 돌 이야기를 그려낸 뮤지컬이다. 배우 황정민이 연출과 주연(지휘자)을 맡은 작품으로 하프, 오보에, 바이올린, 트럼펫, 피아노 등 13가지 악기와 함께 개성 있는 배우들의 모습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2016-01-20
친절한 5명의 캐릭터가 알려주는 와인 정보서 <와인은 어렵지 않아> 오펠리 네만·동학사 근사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때는 대부분 와인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 종류가 워낙 다양해 고르는 과정부터 맛보고 보관하는 방법까지 조금은 까다롭게 느껴진다. 그러면서 와인은 와인 애호가나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만이 즐길 수 있는 ‘어려운 술’이라는 편견이 있다.
2016-01-20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60세를 겨우 넘겼다. 그 당시에는 퇴직이 곧 은퇴였다. 퇴직 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시간도, 퇴직자들을 위한 활동 공간도 모두 부족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퇴직자는 뒷방으로 물러나 여생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2016-01-20
겨울은 눈의 계절이다. 온 천하를 하얗게 덮는 눈, 이 눈을 노래한 글에 어떠한 작품이 있을까? 유구한 중국의 문장들 중 눈을 노래한 최고의 문장은 단연 남북조시대 사혜련(謝惠連)이 지은 <설부(雪賦)>이다. ‘(흰 눈이 천지를 덮으니) 뜰에는 옥 섬돌이 늘어서고, 숲에는 옥 나무가 솟아나, 백학(白鶴)이 그 깨끗함을 빼앗기고, 백한(白鷳: 흰 꿩)이 그 색을 잃어버린다(庭列瑤階 林挺瓊樹 皓鶴奪鮮 白鷳失素)’란 표현이 압권으로 꼽힌다.
2016-01-20
대상포진이라는 병은 ‘통증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통증이 가장 무섭다. 피부에 생기는 물집이 두드러져 보이지만, 딱지가 생기면서 가라앉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통증은 한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2016-01-20
레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은 우선 다양하고 현란한 붉은색에 매료된다. 다음으로 코를 잔으로 가져가면 다채로운 향의 정원을 만난다. 그리고 한모금 입에 머금어 혀의 여러 부위로 와인을 굴리면서 단맛, 신맛, 쓴맛 등을 음미하다가 조심스럽게 삼킨다. 그런데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이 한 잔의 와인은 수백 종류의 화학성분이 함유된, 그야말로 실험실이다. 포도 속에 함유된 당분이 박테리아와 효모의 작용으로 알코올, 보다 정확히는 에탄올로 전이되는 과정이 발효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2016-01-20
2010년 10월 11일 사망한 A의 상속인은 B와 C 형제다. 그중 B에게는 배우자 D와 아들 E가 있다. B는 아버지 A에 대해 불만이 많아 2003년경 살해하려 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그 후 A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B를 도와주려고 2010년 7월경 자신의 재산 중 원주시에 있는 토지를 B에게 1필지 증여했다.
2016-01-20
최근 들어 성인이 된 자녀와 함께 살아가는 황혼의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함께 사는 이유는 다양하다. 두 세대 이상의 더부살이는 우선 경제적으로 지출을 줄여준다. 자녀가 맞벌이를 한다면 양육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신 크고 작은 갈등도 함께 많아진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현명한 ‘더부살이 방법론’이 중요해진다는 얘기다.
2016-01-20
골퍼라면 누구나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플레이를 즐기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연습하려고하지만 현대사회의 구조적 특성, 즉 가족관계, 직장, 개인적 일상사로 연습시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골프는 개인의 성취욕을 충족하고, 사회적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 친구들과의 사교적 모임으로 우의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긍정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시간이 주어지면 즐기고 싶은 중독성을 가진 스포츠다.
2016-01-20
얼마 전, 필자는 지난 50년간 패션계에서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지를 해외의 한 패션 디자이너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아마 ‘미니스커트’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그런데 예상 외의 답이 돌아왔다. “블루진(blue jeans).” 의상 패션은 예로부터 왕족이나 귀족사회, 즉 상류사회를 상징하는 점유물처럼 자리매김해왔고 어떤 의미에서 지금도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2016-01-20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그에 대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신중년 우리들의 생각도 좋지만 젊은 사람들은 현재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할 때가 있다. 여기 세 사람이 있다. 젊은 사람들과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한다. 그들이 은퇴와 퇴직 이후 얻은 삶의 즐거움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이 내용들을 <은퇴자의 공부법>이란 책에 담았다.
2016-01-2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가면 단정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한 노신사가 있다. 올해로 83세가 된 전 음악평론가 노인환(盧仁煥)씨다. 예술의전당을 이용하는 클래식 팬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그는 자원봉사를 시작한 1998년부터 18년째 그 자리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바흐의 음악을 특별히 좋아하고 3개 국어를 유창하게구 사하면서 예술의전당의 품격을 높여주는 상징적인 존재인 그가 자원봉사를 하게 된 사연, 그리고 기부를 바라보는 시선.
2016-01-20
나이가 꽤 들다보니, 주변에 결혼 20년을 채우는 친구들이 많아진다. 드물게는 25주년이 된 친구들도 있다. 다들 근사한 데서 외식을 하거나 여행도 가고, 추억에 남을 만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서로에게 선물도 주고 하는 것이 참 좋아 보인다. 어찌 됐든 잘 버텨왔지 않은가. 한데 가끔 남자동창들의 볼멘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201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