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후반전 앙코르커리어 특강

 

인생학교 교육과정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인생학교의 8회 차 강의가 지난 11월 10일(2016년) 서북50+캠퍼스 2층 교육실(A)에서 진행됐다. 이로써 인생학교 강의도 마지막 2회만 남게 됐다. 이날 강의는 서울50플러스재단 일자리지원본부 김만희 본부장의 특강 <앙코르 커리어-개념과 사례 중심으로>로 시작했다.

 

 

세션 1. 50+일자리 특강

 

김만희 실장은 서북50+캠퍼스의 일자리 지원 사업을 비롯하여 서울시 50+일자리 정책, 그리고 앙코르 커리어 관련 사례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총 10회로 구성되어 있는 인생학교 강의 중에서 여덟 번째 쯤 이르면 수강생들은 자연히 과정을 이수한 뒤의 진로나 새로운 과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다. 김만희 실장의 특강은 이런 관심에 시의적절한 응답이 되었다.

 

물론 약 80분 동안의 특강만으로 50+의 앙코르 커리어에 대한 문제와 비전을 충분히 인식할 수는 없다. 마침 이 특강 직전인 11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서울50플러스재단이 주관한 ‘서울50+국제포럼2016’이 진행되어, 서북50+캠퍼스의 인생학교 참여자를 비롯한 여러 강좌의 수강생들이 열의를 갖고 이 포럼에도 참석했다. 자연히 이날 특강 참여자들 중 일부는 다양하게 소개되고 공유되는 선진국의 50+의 앙코르 커리어에 관한 사례, 학술연구를 통해 이미 일자리 문제에 대한 사전정보를 얻은 상태였다. 비록 국제포럼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이와 관련된 사전정보를 다른 경로로 접한 그룹도 있었다. 서울시의 50+일자리 정책, 앙코르 커리어 사례 등에 대한 강의내용이 친숙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는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김만희 실장에 따르면 서울50플러스재단의 일자리 사업에 대한 고민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일자리환경 동향, 50+세대의 특성, 유사기관과의 역할분담, 50+재단의 역량 등이 그것이다. 일자리 환경을 보면, 우리나라가 이미 저성장시대에 들어서고 있어 청년과의 일자리 충돌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는 복지, 돌봄, 교육, 환경 등 다른 사회적 지출 기회가 많아서 50+의 일자리 지원에 소요되는 예산 확보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정광필 학장, 구민정 교수, 김미정 교수 등 인생학교 전 교수진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이날 특강을 참관하고 50+의 일자리사업, 앙코르 커리어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강의를 통해서 나타난 서울시와 서울50플러스재단의 50+일자리 사업의 방향성은 크게 보면 앙코르 커리어 모델은 공헌형, 혼합형을 중심으로 하고 생계형 일자리는 기존 지원기관과 협력한다는 것이다. 이런 바탕 하에서 일자리를 발굴하고 관련 교육을 실시하며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50+의 일자리는 크게 자원봉사, 사회공헌, 공헌+생계형, 생계형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에서 서북50+캠퍼스, 50+재단에서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사회공헌형 및 혼합형 일자리다. 사회공헌형 일자리는 공익목적으로 모델을 발굴하며 급료가 아니라 실비수준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활동 모델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인턴십 일자리라는 성격을 갖는다. 서북50+캠퍼스에서의 일자리 지원사업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공익을 추구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만족스런 수입이 보장되는 일자리는 은퇴 이전의 경력을 활용한 전직 및 창직 형태의 경우에 해당한다. 보통 소셜벤쳐 전직이나 창직, 비영리사업 등에서 그 모델을 찾아볼 수 있다.

 

김만희 실장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의 보람일자리를 통한 사회공헌형 일자리모델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50+재단과 서북50+캠퍼스에서 시행한 사회공헌형 일자리 모델은 2016년 현재 4개 영역 10개 사업, 472명에 이른다. 2017년에는 서북50+캠퍼스와 도심50+캠퍼스에서 진행하게 되는데, 2016년보다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한다.

 

서북50+캠퍼스에서 추진한 10개 사업 프로그램은 50+컨설턴트, 50+모더레이터, 50+앙코르 펠로우, 경로당 코디네이터, 사례관리 서포터, 우리동네 맥가이버, IT서포터즈, 스마트 영상작가 등이며, 여기서 배출된 인력이 서울시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이들은 대부분 시간제 근무를 하며, 사업기간은 보통 1년 이내로 한정된다. 올 한 해의 사회공헌형 일자리도 12월 중순 무렵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세션 2. 커뮤니티 활동2

 

이날 두 번째 세션으로 진행된 학생들의 ‘스스로 만드는 커뮤니티 활동’ 프로그램은 구민정 지도교수의 진행으로 PUN, 나비새, 체인지, 몸사랑, 드림 가드닝 등 5개의 커뮤니티로 나뉘어 정해진 공간에서 각각 진행했다. 인생학교를 졸업하는 과정(종강식, 졸업여행)에 대한 의사결정을 비롯하여 각 커뮤니티가 추구하는 주요 관심사에 대한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나비새 커뮤니티는 교육실(A)에서 대표가 준비한 동영상 시청을 시청한 뒤에 그동안의 활동 내용에 대해서 토론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의논했다. 서로를 알고 장점을 찾아 커뮤니티 구성원으로서 서로를 맞춰가는 시간이 됐다. 특히 한 회원의 책 출간에 대한 소식, 그와 관련한 기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시종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PUN은 교육실(B)에서 커뮤니티활동에 대한 경과를 비롯하여 졸업식 행사, 졸업기념사진 등에 대해서 발표한 뒤에 토의를 했다. 한 회원의 제안으로 스마트폰으로 제작한 영상작품을 모든 회원들이 제출하여 몇 편을 선정하여 졸업식에서 상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PUN은 사진관련 커뮤니티로 이 토론이 끝난 뒤 조영대 회장의 강의로 스마트폰 촬영방법을 배우게 돼 있었다.

 

몸사랑은 4층 악기연습실에서 몸에 관한 강의를 듣는 것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대신했다. 커뮤니티 대표가 준비한 몸, 우주, 그리고 자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전달하여 회원들의 호기심과 지적 만족감이 컸다.

 

커뮤니티 회원수가 많지 않은 체인지(정리 수납), 드림가드닝(정원 가꾸기) 회원들도 각각 활동을 전개했다. 체인지 팀은 고가의 정리수납 강좌 내용을 회원들이 짧은 팁으로 공유하였고, 드림가드닝은 역사기록관 건물 공사장의 발파 소음으로 시끄러운 캠퍼스의 정원으로 나가서 활동했다.

 

 

 

글과 사진_박병로(50+홍보모더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