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최근 1~2년 동안 투자 전문가들이나 언론으로부터 계속 들었던 말이 있다. 바로 '저금리'란 말이다. 최근의 자산 관리와 투자 조언들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된다는 걸 전제로 한 것이었다.
만약 저금리 기조가 바뀌면 포트폴리오를 대폭 재조정해야 한다. 그만큼 투자는 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시중금리 인상이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기준금리와 시중금리가 따로 논다
원래 저금리란 것은 기준금리를 말하는 것으로 시중금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준금리가 낮으면 시중금리도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저금리란 말을 기준금리나 시중금리를 따지지 않고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뉴스에서는 '기준금리는 낮지만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현재 기준금리와 시중금리가 따로 놀고 있다는 말이다. 당연히 일반 투자자에게 관심 있는 것은 시중금리이지 기준금리가 아니다.
시중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일반 금융사의 대출금리가 오른다는 의미다. ‘영끌' 모아 대출해서 집을 산 이들이라면 적잖이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중금리의 변동 원인
시중금리가 오르는 현상의 원인과 이 현상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인지 예측을 둘러싸고 금융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우선, 시중금리가 오르는 이유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걱정하는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으로 시중은행의 우대금리가 축소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을 들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그리고 이에 영향을 받는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화의 가치가 올랐기 때문에 돈 값에 이자를 매기는 금리도 덩달아 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작용하여 투자자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출을 관리해야 한다
시중금리 상승세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냐 아니냐, 그리고 시중금리 상승세가 완만할 것이냐 급진전 될 것이냐를 두고 금융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시중금리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개인은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게 되는 금융자산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금리 상승기의 자산설계는 투자보다는 대출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다. 투자의 측면에선 만기가 짧은 채권투자가 인기를 얻는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언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것인가 하는 게 문제다. 당분간 금리 변화를 주목하고 있어야 한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