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4일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코로나19와 해외여행에 대한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 변화와 해외여행이 가능한 시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1만 30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지난 9월에 실시한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의 설문조사는 ‘여행과 코로나19에 대한 조사’였다. 이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은 1만3056명이다.
여행 욕구는 어떤가요?
요즘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어떤지 물어본 결과, ‘비슷하다’가 27%로 가장 많았고 ‘매우 커졌다’(23%)가 뒤를 이었다. ‘매우 줄었다’(19%)와 ‘약간 커졌다’(18%)는 10% 후반대를 기록했고, ‘약간 줄었다’(14%)는 가장 낮았다.
여행 잠재 욕구의 양극화 현상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이것이 풀리는 날만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욕구가 평상시보다 더 커졌다는 것이 41% 수준이었고 나머지는 비슷하거나 도리어 줄었다는 의견도 많아 눈길을 끈다.
미혼 여성과 젊은층, ‘빨리 떠나고 싶다!’
이 내용을 조금 더 계층별로 나눠보면 대학(원)생(54%), 20대(53%)는 과반수가 ‘커졌다’고 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여성이었다. 그 가운데 20대 여대생이 해외여행 열망층의 핵심이었다. 그 뒤를 30대(46%), 사무·기술직(44%)이 여행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와 중장년층, ‘아직은 시기상조!’
반면 전업주부, 기능·작업직, 고연령층은 해외여행 의향이 크게 줄어들었다. 감염병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거나 고용불안·수입 감소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계층으로 파악된다. 여행에 대한 갈증이 큰 계층과 건강 염려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계층이 명확히 구분되는 경향을 보인다.
해외여행 가능 시기 ‘1년 내’ 23%… ‘2년 이상’ 38%
해외여행이 다시 가능해지는 시기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39.4%)이 1~2년 사이를 꼽았다. 2년 이상을 전망한 사람은 37.9%, 1년 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22.7%로 5명 중 1명 수준이었다. 즉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1년 내에 해외여행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행이 재개되면 어디를 가고 싶나요?
눈여겨 볼만한 점은 해외여행 가능 시점 전망에 따라 선호하는 여행지에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기존 선호 여행지인 유럽, 하와이, 미국, 괌, 일본 등이 상위권에 포진한 것은 공통적이지만 1년 안에 조기 재개될 것으로 기대할수록 일본과 동남아 선호도가 높았고, 1년 이후에나 재개 가능할 것으로 본 응답자들은 하와이·괌 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백신 상용화 가능 시기는 언제쯤?
백신 가능 시기에 대해 43.6%가 1년 이내로 전망했지만, 국내 코로나 종식은 3명 중 1명(33.2%), 해외여행 가능은 5명 중 1명(22.7%)에 그쳤다. 10명 중 8명(77.3%)은 해외여행이 1년 이내에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해외여행 수요는 있지만 폭발적 증가는 글쎄
조사결과 단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분명 때가 되면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한 것은 코로나 19가 진정되는 수준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래저래 코로나19가 여행 시장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