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제2의 삶을 준비해야 할까?

한국의 평균 수명이 현재 빠른 속도로 늘어나 앞으로는 120세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UN은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을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을 고령사회(Aged Society)라고 하고,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을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라고 한다.”라고 정의합니다.

 

2015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62만 4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1%에 이르며, 2026년에는 전체인구의 4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급격히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고용문제, 주택문제, 노인 인구문제, 복지문제 등 사회 곳곳에서 많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모두가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청년층의 고용문제도 심각하지만,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장년층의 고용문제 또한 심각합니다. 실제 우리 50+세대(50세~64세) 즉, 베이비부머 세대(57년생~63년생)의 많은 분이 55세를 전후로 해서 퇴직을 하게 되고 또 다른 제2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 고용 현장에 나오면서 겪게 되는 고민은 모두가 한결같습니다. “과연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인하여 평균수명이 연장되어 오래 살 수 있는 것이 앞으로 우리에게는 축복인가? 재앙인가?” 아마도 사전에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를 잘해서 실천하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축복으로 다가올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재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1. 경험하자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부캠퍼스에서 제가 상담했던 내담자 대부분은 직장을 퇴직하고 처음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하리라 생각하며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고, 가족과 많은 여행도 하고 산에도 다니고, 마을길 산책도 하고, 무엇보다 그동안 소원했던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하게 몇 개월을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잠깐의 행복에 지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는 삶, 가족과의 갈등,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을 겪으면서 상담을 신청하고 방문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첫 직장에서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근무하며 별다른 걱정과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직을 하게 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하고자 생각하고 그동안 직장에서 하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의 이곳저곳을 노크하게 되었습니다. 부동산교육 현장에도 방문하고 일자리 센터를 방문하여 일자리 상담도 해보고 교육정보를 조사하여 현장에 가서 교육상담도 해보는 등 열심히 여러 곳을 찾아다니면서 새로운 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격증 취득과 다양한 교육을 수강하여 커리어를 쌓으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 현재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부캠퍼스에 생애설계 상담센터 50+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2. 목표를 설정하자

새로운 100세 시대를 축복으로 맞이하기 위해 나만의 세계에 새롭게 도전하는 삶은 어떨까요? 이를 위해서는 나의 과거 삶을 뒤돌아보고 과거의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다른 세계를 경험하여 내가 하고 싶었던 일 또는 꿈을 찾아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여 새로운 삶의 커리어를 위한 목표를 설정하여 지속해서 준비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상담하면서 많이 느낀 것은 많은 50+세대의 내담자가 ‘지금 이 나이에 자격증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자격증을 취득하면 어디에 쓰지?’, ‘이 나이에 공부하기는 너무 늦고 공부해서 또 어디에 쓰지?’ 이런 생각을 하며 반문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100세 시대 아니 120세 시대로 평균수명이 늘어나 향후 5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우리 50+세대에게는 그러한 질문은 이제 인생의 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입니다. 남은 50여 년의 삶을 축복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시작하여 몇 년을 투자하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안내하고 여러 가지 대안을 찾아 상담해 드리면 많은 분이 공감하면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뀌면서 아주 고마워합니다.

새로운 일이 꼭 수입을 위한 일이 아니더라도 그동안의 사회에서 받은 많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 즉 보람형 일자리,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면서 삶을 사는 것도 많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실행하자 (50+캠퍼스에서)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고 목표를 설정하여도 실행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직장을 퇴직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꿈과 미래의 목표를 세웠다면 여유를 가지고 지속해서 준비하고 실행하십시오. 나머지 50년의 삶은 행복한 생활을 하면서 보내리라 확신합니다.

 

이상철 씨(가명)는 60세로 오랫동안 제조업 분야에서 근무하고 2017년 초 퇴직 후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새로운 일을 열심히 찾던 중 내담자로 상담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에 자신 없어 했으며 미래에 대한 많은 걱정과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해야 하는 과정을 제시해 드리고 우선 서부캠퍼스에 개설된 ‘50+인생학교’를 추천하여 그동안의 삶을 정리해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준비하도록 제시하였습니다. 현재 이상철 씨는 ‘50+인생학교’를 수료하고 동기수강생들과 커뮤니티를 결성하여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또한, 본인이 가고자 하는 일과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노력하며 미래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상철 씨와 같이 현재는 막연하지만, 미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준비하고 투자하며 앞으로 열심히 2~3년 커리어를 쌓는다면 누구에게나 새로운 미래는 활짝 열리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이러한 50+세대의 많은 사람이 앙코르 커리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각 캠퍼스와 자치구 센터에 생애설계 상담센터를 운영하여 퇴직자나 경력단절여성 등 많은 50+세대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50+의 삶, 무엇을 더하고 살 것인가? 앞으로의 삶은 어떤 가치를 두고 살 것인가? 저는 상담을 통해 새로운 제2인생의 삶을 설계하여 스스로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많은 50+세대의 방문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50+세대의 무한한 발전에 누구보다도 열렬한 응원을 보냅니다.
 

 

 

 

 

 

 

 

 

김혁중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50+컨설턴트

 


 

* 디어 애비(abby) 

칼럼니스트 폴린 프리드먼 필립스는 신문에 인생상담 연재 칼럼을 연재했는데 그녀의 상담 칼럼 ‘디어 애비’(Dear Abby)는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디어 애비’(Dear Abby)를 통해 50+캠퍼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담 컨설턴트가 50+세대의 고민과 문제들에 대한 따뜻한 조언과 날카로운 해결책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