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2021년 세계 경제는 또 어떤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까? 길벗 <미래 시나리오 2021>, 센시오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중앙일보 <빛 쓰나미 닥친다…신흥국 6곳 디폴트 선언> 기사를 참고로 2021 세계 경제 트렌드 5를 꼽아 봤다.
첫 번째, 세계 각국의 소프트 긴축
세계 각국은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는 2020년 3월 4일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그린스펀의 베이비스텝 원칙(0.25%P씩 금리를 조정하는 것)’에서도 벗어난다.
또 3월 16일에는 기준금리를 1.0%P 추가 인하했다. 이처럼 신속하게 강력한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이 미적지근하자 Fed는 무제한 양적완화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3월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0.5%P(1.25% → 0.75%) 인하했다. 한국은 역사상 가장 낮은 기준금리 시대를 살고 있다.
*양적완화 : 금융기관의 채권 등을 사서 중앙은행의 예금 잔액을 줄이고, 유통되는 통화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자국의 통화가치를 하락 시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두 번째, 미중 무역 분쟁의 불확실성 재 고조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미중 무역 분쟁은 2018년 본격화해서 2020년까지 장기화하며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었다. 2020년 1월 미중 1차 무역협상 성사가 그런 흐름을 방증한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2021년 1월 출범한 바이든 정부가 보여줄 행방에 따라 미중 무역 분쟁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중 무역분쟁(미·중 무역전쟁) :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말한다.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작됐다.
세 번째, 보호무역주의와 자유무역주의가 격돌하는 양상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으로 보호무역의 조치에 도전하는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메가 FTA가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은 2012년 11월 개시를 선언한 이후 7년만인 2019년 11월에 협정문을 타결했다. 그리고 8년만인 2020년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 정상들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최종적으로 서명했다.
*보호무역 : 비교우위 원리에 따라 무역을 하면 나라 전체로 볼 때 서로 이익이다. 하지만 B국의 오렌지 농가와 같이 해외상품을 수입해 불이익을 얻는 사람도 있다.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나라가 무역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자유무역 : 보호무역과 반대로 관세 등의 제한을 철폐해 자유롭게 무역하는 것이 자유무역이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6개국의 역내 무역자유화를 위한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
네 번째, 중국발 경제 위기로 인한 불똥
중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경제의 16%를 넘어서며 미국을 위협하는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5G,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분야까지 미국과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그러나 중국 경제는 2007년 이후 지속해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어 왔다. 세계 각국에서는 중국 경제가 붕괴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만약 중국 경제가 붕괴한다면 미국뿐만이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 또 아프리카의 여라 국가들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다섯 번째, 세계 각국 부채 급증으로 더 큰 경기 침체
코로나19로 인한 부채가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세계 각국의 부채를 합산하면 277조 달러(약 30경 9400조 원)를 넘어설 전망.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자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격적 통화 팽창에 나섰기 때문.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는 지난해 말 320%였지만 올해 말엔 365%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의하면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미 잠비아를 비롯한 6개의 신흥국이 디폴트를 선언했다. 신흥시장 리서치 책임자인 루이스 오가네스는 “과도한 부채는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좀비은행과 좀비기업을 양산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디폴트(Default) : 채무불이행이란 뜻으로 외화준비금만으로 대외채무를 상환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을 말한다. 채권에 따른 이자 지급이나 원리금 상환이 계약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지만, 국가 채무를 상환 할 수 없을 때도 쓰인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