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타이밍이 전부라고들 한다. 보스턴의 영화 제작자이자 멀티미디어 예술가인 로베르토 마이티(66)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고 최고조에 이르기 전에 이 말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코로나가 오히려 기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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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속에 중요한 일을 맡게 된 마이티씨 

 

"두 가지 일이 일어났습니다. 공중파 TV 배급업자와 회의를 했는데, 그가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내가 제안한 '노화', 그리고 '세계의 위대한 묘지들' 두 편을 내년에 배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하버드 의과대학 병원과 제휴해 일하는 한 전문가가 전화를 걸어 코로나로 지친 의사와 간호사, 기타 일선 의료진의 회복을 도와줄 훈련 비디오 제작을 요청했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비디오를 철저하게 제작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마이티는 말한다. 1998년부터 비디오, 영화, 멀티스크린 박물관 조형물을 제작해 온 그에게 정보, 교육용 비디오 제작은 새로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COVID-19의 끔찍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달랐다. 예측했던 만큼 상황이 나빠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과 다르게 문제가 심각했다. 악화일로의 상황에서, 의료진의 정신력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을 듣고 돕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고민은 오랫동안 공들여온 세계의 위대한 묘지들’, ‘노화시리즈와 새로운 일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였다. 두 가지 모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되었다.

 

마이티의 영화제작 여정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마이티는 역사 외에 자연, 노화, 어린이, 예술을 주제로 독창적인 프로그램 작업을 해왔다. 기업 비디오 제작 세계에서 성공을 거둔 뒤에는 좀 더 도전적인 것을 시도하고 싶었다. 2011, 레슬리 대학의 보스턴 예술 연구소에서 시각예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것이 언제라도 상업적인 일을 하지 않아도 예술가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TV·비디오 제작, 음악 작곡·제작, 오디오북 제작에서 영화제작 및 멀티미디어 예술가로 변신했다.

영화 제작자로서의 마이티의 여정에는 하버드 대학에서 운영하는 하버드 포레스트 생태 연구 구역에 예술인 거주자로서의 기간이 있다. 거기에서 원주민들과 유럽 정착민들 사이의 최초 접촉에 관한 멀티미디어 3차원 조형물을 세웠다.

그리고 케임브리지의 마운트 오번 묘지의 첫 거주 예술가로 활동했다. 19세기 묘지에서 영감을 얻은 독창적인 영화, 비디오, 미술 사진, 사운드 디자인을 만들어서 그곳에 묻힌 유명인과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이 부각 되기도 했다. 이 경험을 살려 제작한 게 세계의 위대한 묘지들’, 또 하나 준비해온 작품이 노화시리즈이다.

 

노화에 관한 TV 시리즈

"개인적으로, 가끔 책을 읽다가 눈에 떠다니는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서 의사를 찾아갔더니 '시력은 괜찮고 평범한 현상입니다, 이제 늙기 시작했다고나 할까요.' 하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다른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4, ‘노화시리즈 작업에 들어가 친구들이 노화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비공식적으로 친구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몇 년 전, 그 아이디어로 설문 조사를 해서 사람들의 반응을 토대로 TV 시리즈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노화에 관한 27항의 설문을 만들었다. 질문은 배우자, 부모, 그 외 다른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부터 그들이 저지른 부끄러운 실수에 이르기까지 매우 사적인 내용이다. 다양한 부머 세대의 친밀하고 개인적인 노출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했다. 각 참가자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보여주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인터뷰 장면을 촬영했다.

시청자가 시리즈 웹사이트의 설문에 대한 답변을 올려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세계의 위대한 묘지들은 자신이 프로듀서이자 진행자로 세계 묘지의 풍경, 정원, 문화를 돌아보며, 13곳 각각에 30분씩 할당한다. 대유행은 시리즈의 촬영을 더 복잡하게 했다. Zoom과 전화, , 이메일을 통해 제작진을 감독하는 일을 포함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토로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여성과 일부 남성은 50세 이후에 자신들이 보이지 않는 투명 인간처럼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거의 보편적으로, 노인들은 종종 무시당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코비드19 회복력 훈련 비디오 제작

COVID-19 회복 훈련 비디오는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호흡법, 명상, 기타 스트레스 완화 전략을 가르치는 게 목적이다. 그들이 정신적, 정서적으로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마이티는 제작을 위해 여러 병원의 정신과 전문의들과 긴밀히 협력했다. 그와 제작진은 장갑 착용은 물론 의료 전문가들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7개의 훈련 비디오를 빠르게 만들어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제 친한 친구 중에 의사가 몇 명 있는데, 마치 내가 그들을 돕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 12~15주 걸리던 프로젝트를 4주 만에 끝내려고 전문가, 의사, 교육자들이 저와 제 동료들과 밤낮으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모두에게는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일에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마이티는 말한다.

출처 : Next Ave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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