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수입과 사회활동까지 두 마리 토끼 잡아
독서와 여행, 음악 감상 등, 제한된 취미활동을 지나 현대사회에서 취미활동은 더욱 다양하고 광범위해졌다. 이와 함께 배움의 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사람들은 오프라인뿐 만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서도 수많은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취미활동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연마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또한 취미활동의 매력 중 하나. 태권도 승단 제도,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원예와 양봉의 마스터 자격 등 여러 취미활동에서는 능력과 숙련도를 평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고,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정식 훈련과정을 거친 이후 단순한 취미활동에서 한발 나아가 부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자원봉사 가능성을 높이거나 사교범위를 확대하는 기회까지 거머쥘 수 있으니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버디 메이는 섬유 장비 제조회사의 관리직으로 일하다가 67세에 은퇴한 이후, 취미인 양봉에 심취해 실력을 키웠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양봉협회의 양봉 마스터 일뿐 아니라 주에서 유일한 EAS(동부양봉협회) 인증 양봉 마스터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17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로그램의 최고 레벨인 마스터 반열에 올랐다.
메이는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꿀과 화분, 블루베리를 생산하며, 매주 열리는 농부 시장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다. 사람들과 만나 자신의 지식을 나누는 기회를 통해 특히 자극을 받는다고 하는 그는 퍼만 대학의 OLLI (오셔 평생학습관)를 비롯한 가까운 지역과 다른 주들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으며 “강의는 나의 정신을 역동적이게 하고 꿀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고 말한다. 꿀벌에 대한 그의 연구는 지난해 미국 꿀벌 저널에 실리기도 하고 그에 대한 기사가 양봉문화 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현역 시절의 기술을 활용한 취미로 지역봉사 활동
취미를 찾는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인맥은 현역에서 이미 연마한 능력을 보완해 새로운 방향으로 문을 열어줄 수 있다.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 주의 캐서린 코시바는 지난 2006년 자신이 몸담고 있던 건강보험회사에서 조기 퇴직 후 공인 원예사가 되려는 목표를 세웠다. 그녀는 자신의 커리어를 통해 잘 닦아온 프로젝트 운영 능력과 원예 교육을 결합해 커뮤니티를 위한 활동에 도입했다.
지역 내에 여러 개의 정원을 만드는데 참여하고 교육활동을 조직한 그는 코네티컷의 첫 야생 서식지 커뮤니티인 자원봉사그룹의 공동 의장으로도 활동하며 “그 모든 게 유콘 마스터 원예사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첫 단계에서 시작되었다. 그것은 내 삶을 바꾸고, 결과적으로 아주 많은 일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학교 밖에서의 배움의 기회
정규 강의를 듣는 것도 배우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학교 밖의 강의들 또한 취미에 재미를 붙이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사는 주디스 슈츠만은 영어 교사직에서 퇴직한 후 수채화와 동양화, 판화, 스케치 등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6년 뒤, 그녀는 지역 병원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고 월체스터 미술관, 팔모스 아트센터와 콩코드 아트 협회 등 배움을 위해 다른 교사와 센터를 찾아 가는 등 배움의 기회를 계속해 찾고 있다.
최근 파스텔에서 유화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그녀는 조판도 좋아하며 붓을 사용해 잉크와 수채물감을 활용하는 그림에도 푹 빠져있다며, “난 새로운 매체를 받아들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주제에 따라서는 대학 부설 학교나 커뮤니티 프로그램, 박물관 혹은 미술 음악 센터에서도 원하는 강좌를 찾을 수 있다.
레스토랑과 농장도 배우려는 사람들의 열망에 부응한다. 미국 팜벨리의 요리사이자 교사인 미셸 아론슨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그녀가 제공하는 농장에서의 요리 교실에 퇴직자들이 자주 참가한다며 “요리 교실에 참가하고자 하는 퇴직자들에게 인기 있는 강좌는 치즈 만들기, 피클 담기와 발효다. 사람들은 이런 잊혀진 기술을 마스터 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열광한다.”고 말한다.
홈스쿨링, 집에서 스스로 익히기
요즘은 온라인 포럼, 클럽과 비디오들이 넘쳐나 집에서 혼자 공부하면서 초보자가 전문가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
네바다 주 펄론에 사는 밥 베일리는 59세 때, 대부분 스스로 깨우치며 맥주 양조의 여행을 시작했다. “온라인 조사를 어느 정도 하고, 미국 자가(自家) 양조자 협회를 포함한 여러 포럼을 찾아냈다. 주제와 관련되어 찾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읽고 기본 장비 키트와 캔에 담긴 재료 키트 세트를 주문하고 나의 첫 양조를 시작했다”고 그는 말한다.
양조에 깊이 빠져든 그는 선별된 레시피를 시도하고 특별한 곡물과 호프로 실험해 마침내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발효 사과주까지 만들어낸 그는 “맥주를 다르게 만들 가능성은 수없이 많다.”고 말한다.
10년이 지나 베일리는 보람을 느낀다. 그는 친구들이 맛보러 오기 쉽도록 맥주 저장소를 하나 더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양조 맥주와 지식을 같이 나누기를 좋아하며, 때로 관심을 보이는 지인들의 양조 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즐기고 있다.
평소에 관심을 갖던 취미생활이나 자신이 지닌 기술을 좀 더 높은 레벨로 끌어올리길 열망한다면 배움의 기회는 당신의 지식을 한층 더 끌어올림으로써 재미나 부수입으로 이어지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다섯 가지 제안)
• 온라인으로 관련 협회를 찾고 이사회원과 접촉해 그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알려달라고 요청한다.
• 업계 박람회, 공예 박람회 혹은 농부 시장 같은 관련 모임에 참석한다.
• 업계 잡지나 취미 잡지를 훑어본다. 일반적으로 잡지 뒷면에 이벤트나 교육 프로그램 리스트가 있을 것이다.
• 지역 전문대학이나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평생 교육 강의가 있다.
• 온라인 강좌를 찾아보거나 유튜브 강의를 찾아본다.
참고 사이트: www.nextavenu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