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Prize를 수상하는 신시아 바넷 (오른쪽)>
1975년 코네티컷 주 놀워크의 초등학교 교사로 커리어를 시작한 신시아 바넷, 그녀의 교실에는 항상 피아노가 있었다. 피아노는 부끄럼이 많은 학생들을 자연스럽게 끌어 내는데 도움이 되었고, 그녀는 그들에게 음악 수업 활동을 이끌게 했다. “그것이 그들에게 많은 자신감을 주었다.”고 바넷은 말한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바넷은 여학생들에게 STEM (과학,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수학) 과목을 가르치는 비영리 ‘어메이징 걸즈 사이언스’를 만들어 아이들의 능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공로로 그녀는 2017년 퍼포스 상을 수상했다.
“우리가 테크놀로지가 주도하는 세상을 살아가지만, 여성들은 과학 분야의 모든 가능한 기회에 노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배제될 것이라는 게 나의 우려였다.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모를 수 있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들이 많은 기회를 보게 되기를 원했다.”고 단체 창립의 취지를 말한다.
바넷은 70년대 코네티컷 주 놀워크의 초등 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던 일을 사랑했다. 과학은 아이들에게 실험을 통해 직접 해보는 배움의 기회뿐 아니라 독서나 연구, 문제 해결 같은 스킬을 통합하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며 “교육은 나의 DNA에 들어 있다. 재미있다."고 말한다. 현재 74세인 그녀는 2003년 놀워크 학교 시스템에서 은퇴했다.
은퇴해 6년이 지난 2008년, 과학 분야에서 커리어를 갖는 여성이 거의 없다는 기사를 본 것을 계기로 그녀는 다시 교육으로 돌아왔다. 기사는 어린 소녀들에게 과학,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수학 과목을 소개하고, 그 과목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테크놀로지 관련 직업들이 빠르게 늘어나는데, 여학생들은 뒤처지고 있다. 미국 내 과학과 수학 학위의 절반을 여성이 취득하지만, 컴퓨터 과학과 엔지니어링 학위는 각각 18%와 19%에 불과하다. 9백만 개에 달하는 STEM 직업에서 여성은 25퍼센트 만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에서, 남녀간의 갭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업 중인 학생들과 함께 하는 바넷>
“나는 목적과 열정을 찾았고, 내가 교사, 카운슬러, 행정가로 일한 이전의 모든 훈련이 제2의 커리어를 위해 딱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넷은 이듬해 놀워크 커뮤니티 대학의 도움으로 ‘어메이징 걸즈 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첫 행사에 100명의 여학생이 찾아왔다. 기대보다 두 배나 많은 숫자였다.
현재 어메이징 걸즈 사이언스에는 15개의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며, 매년 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컴퓨터 과학, 로봇 공학, 코딩 수업과 캠프에 현재까지 4천 명 이상의 여학생들이 참가했다. 실습을 통해 배우는 접근 방식은 대단히 효과적이다.
바넷은 프로그램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과학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들이 더 많이 배우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떠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바넷은 그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최신의 STEM 추세에 맞추어 어떤 프로그램을 새로 유치할 지, 계속 유지할 지를 결정한다. 예로, 로봇공학이 STEM 분야에서 점차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되어가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녀는 스스로 배우기 위해 세미나에 참석했고,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 있는 교사들을 뽑았다.
바넷은 서인도 제도의 세인트 빈센트에서 19세 때 미국으로 왔다. 처음에는 음악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하고, 이후에 뉴욕 대학에서 초등 교육을 전공으로, 음악을 부전공으로 졸업했다.
초등학교 교사 이후에 고교에서 10년 간 행정 일을 하면서 “창의성이 억압당하고, 자신만의 재능과 가치, 개성이 말살되는” 것을 실감하는 동시에 흑인과 히스패닉, 백인 학생 사이의 학업 성취 갭에 대해 걱정이 커지는 것을 느꼈다.
“여학생들을 도와 STEM에 불꽃을 당긴 데서 얻은 기쁨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는 그녀는 자신이 어렸을 때 그러한 기회가 있었더라면 아마도 엔지니어가 되었을 거라고 믿는다.
바넷은 놀워크의 해변 가까이에 있는 자신의 안락한 자택 사무실에서 이 작은 비영리 단체를 운영한다. 몇몇 재단과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있으며, 대략 6명의 파트타임 근로자와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커뮤니티 혁신과 리더십의 영예를 보여주는 많은 상들이 사무실 선반에 놓여있고, 벽에는 네 가지 학위증서를 걸어놓았는데 교육학 석사와 컬럼비아 대학 교육대 행정학 박사 학위도 있다. “나는 여학생들이 연구조사와 사회적 지위 향상에 대해 배우기 원한다. 여학생들은 충분히 강하고 강력해져서 새로이 나타나는 일들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녀는 향후 10년간 자신의 단체를 계속해 운영하기를 희망하며 이후에도 그런 유산을 지켜갈 방법을 모색 중이다. 자신의 세 딸 중에 변호사인 딸에게 이 일을 맡으라고 설득하려 한다며 “그녀의 인생2막이 될 수 있다”고 바넷은 말한다.
신시아 바넷(여, 74세)의 삶
연도(나이) |
주요 내용 |
1975년(31세) |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 카운슬러, 학교행정가로 근무 |
2003년(59세) |
퇴직 |
2008년(64세) |
과학 분야에 커리어를 갖는 여성이 거의 없다는 기사를 읽고, |
2017년(73세) |
퍼포스 상 수상 / 향후 10년간 단체 계속 운영 희망 |
참고 사이트
https://www.aarp.org
https://www.ws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