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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화끈거리는 얼굴과 기나긴 불면의 밤

게다가 들쑥날쑥 요동치는 감정이 다 호르몬 때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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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 함께 오는 갱년기

여성성과 남성성을 결정짓는 것이 성호르몬이다. 여자는 여성호르몬이라 불리는 에스트로겐이, 남자는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활발하다. 물론 여성에게도 남성호르몬이 존재하고, 남성에게도 여성호르몬이 존재한다. 평소엔 아무 문제없이 균형을 이루던 성호르몬이 중년을 지나면서 변덕을 부리기 시작한다. 갱년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갱년기는 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여러 증상이 발현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여성의 경우,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폐경이 찾아온다. 감정의 동요뿐만 아니라 우울증, 골다공증과 같은 신체적 질병과 변화도 함께 유발된다. 30대 후반부터 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는 남성 역시 성욕 감퇴와 무기력감, 우울증이 동반되는 남성 갱년기가 찾아온다. 부부가 함께 서로의 갱년기를 이해하고 제대로 대처할수록 인생의 후반부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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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갱년기, 알면 알수록 대처가 쉽다

여성의 경우 대략 45세에서 55세 사이에 폐경을 맞는다. 폐경을 알아챌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신호는 생리 주기의 변화다. 생리 주기가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지고, 양도 줄어든다. 보통은 폐경 전후로 1~2년간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폐경 전 5년부터 증상이 시작돼 폐경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 이어지기도 한다. 

 

여성을 괴롭히는 갱년기 대표 증상

안면홍조

가장 흔한 초기 증상으로, 갱년기 여성 4명 중 한 명꼴로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을 경험한다. 약 75%는 별다른 치료 없이 폐경 후 점차 증상이 호전된다. 얼굴과 목, 가슴 부위에 갑자기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면서 피부가 달아오르고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불면증

쉽게 잠들지 못하고 새벽에 자주 깨며 깬 뒤에는 잠이 오지 않는 불면증이 생긴다.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면 뇌에서 숙면을 돕는 세로토닌의 분비도 덩달아 감소하기 때문이다. 평소 예민하거나 사소한 걱정거리를 쌓아두는 성격이라면 더욱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골다공증

장기적으로 갱년기 여성이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이 골다공증이다. 여성은 30대를 전후해 골밀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이후 서서히 소실이 일어난다. 폐경 후 5년 뒤에는 폐경 전에 비해 골밀도가 절반으로 뚝 떨어지는데, 골밀도 유지에 여성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 폐경을 경험했거나 흡연, 음주, 운동량이 적은 여성들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다. 따라서 폐경기 전후에는 골밀도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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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슬기롭게 대처하기

매일 30분 이상 햇볕 쬐기

갱년기 극복에는 체력이 중요한 열쇠다. 잘 먹고 잘 자고, 운동을 꾸준히 하며 미리미리 몸 관리를 할수록 갱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다 . 불면증을 없애고자 한다면 낮 시간에 야외에서 햇볕을 쬐며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햇볕을 쬐면 숙면을 돕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증가하고, 우울증도 예방할 수 있다. 집에 머무르는 낮 시간에도 커튼을 활짝 열어 햇볕을 쬐는 게 좋다.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식습관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식품이나 건강한 식단을 통해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석류를 비롯해 검정콩, 푸른, 토마토, 약쑥, 우유, 톳을 추천한다.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이 에스트로겐 역할을 해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약쑥은 각종 부인병에 특효약이다.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해조류인 톳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배출에 효과적이고, 피로 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한 바다의 영양제다. 이 밖에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비타민 E 등 항산화 식품과 영양제를 꼭 챙겨 먹자.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증상 완화하기

갱년기 여부는 병원에서 호르몬검사를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이란 인체 내 부족해진 호르몬을 폐경기 이전의 수치로 개선해 폐경과 관련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갱년기 증상이 완화되는데, 특히 안면홍조와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질 건조증, 수면 장애 증상이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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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소문 없이 찾아오는 남성 갱년기

폐경 이후 급속히 증상이 발현되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는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40대 초반부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드는데,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중 약 30%가 갱년기 증상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저 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성을 기준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3.5ng/ml 미만인 경우 남성 갱년기로 판단되며, 3.0 ng/ml 이하인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과 증상은 무엇?

원인

뇌와 고환 기능의 저하로 남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 성욕과 성기능도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잦은 음주나 흡연, 비만과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 역시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며, 스트레스도 큰 원인 중 하나다. 

 

증상

남성 갱년기 증상은 성생활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 성욕 감퇴로 인한 발기부전으로 성관계 횟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띤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감과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우울증, 불면증, 복부비만, 관절통, 안면홍조, 두근거림, 골다공증 등이 함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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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문항 중 1번이나 7번의 질문에 해당하는 경우,

혹은 1번과 7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이상의 질문에서 '그렇다'에 해당하는 경우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한다 

 

 

남성 갱년기에 도움되는 음식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소는 아연이다. 굴이나 게, 새우와 같은 해산물과 콩, 깨, 호박씨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 외에도 마늘, 부추, 토마토, 브로콜리, 견과류, 마, 표고버섯이 남성 갱년기 극복에 도움을 준다. 가능한 카페인과 술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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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아닌 둘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

갱년기는 남녀 모두에게 찾아오는 삶의 통과의례이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극복해야 한다. 특히 부부의 갱년기가 겹치면 갈등이 빈번해져 자칫 가족 간 불화가 커질 수 있다. 불쑥 과거의 서운한 일이 떠올라 상대에게 이유 없이 짜증을 늘어놓거나, 미래의 불안감이 엄습해 우울해지기도 한다. 갱년기는 부부와 가족이 함께 극복해야 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 배려가 필요하다. 이때 상대의 관점에서 배려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진정성이 커진다. 내 방식대로 상대를 설득하거나 바꾸려 들어서도 안 된다. ‘도대체 왜 그래’, ‘이해가 안 된다’는 말보다는 ‘당신 많이 힘들지? 내가 뭘 도와주면 될까?’와 같이 상대를 이해하는 표현이 관계 개선에 큰 힘이 된다. 무기력해지지 않도록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생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고, 저녁 식사 후 부부가 함께 가벼운 동네 산책을 즐기며 공통의 화젯거리를 찾는 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참고 자료 ‘서울아산병원 메디컬 칼럼-폐경기 여성의 호르몬 치료’,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남성갱년기’  

 

[출처 : KB골든라이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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