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단체 '로리의 손길(Lori's Hands)’은 자원봉사 대학생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회원을 연결한다. 두 세대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동시에 세대, 인종 및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교량 역할을 한다. 상호 유익한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공감, 연대 및 질병의 회복력을 키운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는 노인 회원의 가정을 방문하여 그들의 생활 자립을 지원한다. 노인들은 대학생들의 봉사 학습 코스를 돕기 위해, 자신의 건강 및 다양한 생활 경험을 공유한다. 미국 델라웨어와 볼티모어에서 활동 중인 로리의 손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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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의 손길을 통해 봉사활동 중인 대학생과 노인 회원 


설립 배경 과 활동 내용

뉴욕에 살았던 로리(Lori)1995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2003년에 사망했다. 간호학을 전공하던 로리의 딸 사라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간병 경험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9년 델라웨어 대학 2학년 때, 룸메이트 리즈 보노모와 함께 엄마의 이름을 명명한 로리의 손길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공동 설립했다. 사라와 그녀의 급우들은 대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자원봉사 기회를 제공하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 사회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했다.


매주 175명 이상의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100명 이상의 노인 회원을 방문한다. 대학생은 청소, 식료품 쇼핑, 식사 준비 및 기타 집안의 일상 업무를 돕는다. 노인 회원은 대부분이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 및 건강관리 분야에서 진로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험에 관해 얘기해 준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역사, 요리, 음악, 예술 등 자신의 지식을 전수하기도 한다. 대학생과 노인 회원은 서로에게 의미 있는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다. 봉사활동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서로 연락을 유지하기도 한다.

 

 

연구팀의 평가 결과

로리의 손길은 대학생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연결해 주는 건강 서비스 학습을 겸한 봉사 단체이다. 코로나 유행 전부터 교류의 중요성을 높이 인식하여 호혜적인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19 , '로리의 손길단체의 활동 결과가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델라웨어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그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의뢰했다.

 

연구팀이 지난 2년간 대학생들과 노인 회원들의 교류 성과를 공식적으로 평가한 결과, 피드백의 많은 부분이 설립 의도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참가한 대학생들은 의료 분야에 진학하거나 건강관리 분야에서 진로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확신을 느꼈다. 노인 회원들은 요양원이나 병원 등으로 주거지를 옮기지 않고, 현재 사는 집에서 노후를 보내는 것에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많은 학생과 노인 회원이 이 단체가 아니었더라면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하였다. 평가팀은 평소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과 교류하는 혜택과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것에 놀랐다고 한다. 이것은 단순히 자원봉사자와 노인의 관계 그 이상으로 발전하여 나이 차이 때문에 배울 게 많아 정말 좋아요."라고 한 대학생은 말했다.

 

다른 학생은 조부모가 돌아가셨거나 아니면 대학 진학으로 가족과 떨어져 살았기 때문인지, 노인 회원이 마치 조부모와 같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노인들과 만나는 것이 유익하다고 했다. 노인 회원을 만나기 전에는 의료 분야 진로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일부 노인은 매일 학생들과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했다. 한 학생이 "우리는 둘 다 서로 돕는 사이입니.“라고 말했는데 실제 그런 것 같았다.

 

50, 60, 심지어 70년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는 것 외에도 학생들과 노인들은 상호 간 문화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단체가 없었다면 제가 중국에서 온 학생이나 아프리카 출신 학생을 어떻게 만날 수 있었을까요?"라고 한 노인이 말했다. 과거 전문 무용수였던 또 다른 회원은 인디언 댄스를 하는 대학생과 연결되어 유대감을 형성했다. 연구팀이 확인한 대로 빛은 양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세대 간 협력이 매우 중요

보고서를 읽으면서 로리의 손길이 이룬 성과가 정말 대단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로리의 손길을 그들이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왔는지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새로운 노인 회원을 등록하기 위해 집을 방문할 때마다 어떤 분인지 궁금하여 긴장되고 흥분된다고 한다. 폴란드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분, 모든 벽에 자메이카 예술 작품을 걸어 놓으신 분, 또는 뛰어난 예술가인 분 등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어느 노인회원이 로리의 손길에서 알선한 대학생이 자신의 집을 방문하기 시작한 날이 마치 "모든 창문과 문이 열리며 희망의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날"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영상 대화를 통하여 지원을 계속했다. 함께 영화를 보는 것부터, 정원 사진 교환, 온라인 식료품 주문에 이르기까지 대학생들은 원격으로 교류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출처 : encore. org. ‘Lori's Hand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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