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에게 인기가 있는 배움의 하나가 어학 학습인데, 그중에서도 중국어나 태국어 등 2 외국어의 존재감이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나 유럽 등의 나라나 문화에 관한 관심이 고조된 것이 그 배경에 있다.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유학이나 해외여행은 어렵지만, 온라인을 활용해 외국어 실력을 연마하거나 국제교류를 즐기는 시니어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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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에서 태국어를 공부하는 기타무라 씨

 

비영어권 언어 배우기 증가

빨리 태국에 가서 친구와 현지의 언어로 대화하고 싶다라는 기타무라 씨(71)는 태국어 공부에 힘쓰고 있다.

현역 시절 항공사에 근무했고 업무에서는 영어를 썼다. 20년 전에 처음으로 태국을 방문해 매력을 느낀 이후, 자주 여행을 갔고, 동시에 태국어 학습도 시작했다. 퇴직 후에는 현지 어학원에 총 6차례나 단기 유학을 갔다 오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로 태국 여행을 가는 것은 어려워졌지만, 그 대신 자택에서 보내는 시간은 늘어났다. 태국어 참고서를 구입하여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인근 평생학습센터의 태국어 강좌에서 알게 된 동료들과 온라인 학습회도 열었다.

 

매일 몇 시간씩 공부를 계속해 202011월에는 초급 수준에 해당하는 '실용 태국어 검정' 4급에 합격했다. 기타무라 씨는 처음엔 독특한 태국 문자를 읽고 쓰는 데 고생했지만, 공부는 매우 즐겁다고 한다.

 

영어 등 20개국 이상의 언어를 가르치는 어학원 ANC에는 비영어권의 어학 학습을 원하는 시니어들도 가끔 방문한다. “현지의 신문을 읽고 싶다며 러시아어를 배우는 시니어도 있고, “배우려는 사람이 적은 언어에 도전하고 싶다라며 아라비아어에 도전하는 시니어 수강생도 있다. 이 학원의 담당자는 젊은 세대는 업무를 위해서 언어를 배우는 사람도 많은 데 비해, 시니어 세대는 취미로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기를 즐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온라인으로 외국인과 직접 교류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원격수업 환경도 많이 정비되었다. 불어나 스페인어 등 7개 국어를 가르치는 어학 교실 링링 국제어 스쿨2020년 봄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현재 5명의 시니어가 수강한다.

 

일주일에 1, 화상 회의 시스템 Zoom()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토쿠노 씨(64)맨투맨이라 선생님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연습할 수 있다며 만족해한다. 수업은 20분의 대화와 과제 첨삭으로 이루어진다. 교재는 클라우드 상에서 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종이보다 간단하게 복습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좋아한다.

일본에 관심이 있는 해외 젊은이들과 웹을 통한 교류도 증가하고 있다.

거기는 지금 몇 시예요?” 나카노 씨(70)1월 하순, 화면 너머로 멕시코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현지의 세계유산과 축제, 일본 무도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예정 시간 25분이 지났다. “아디오스!”, 스페인어로 끝을 맺었다.

나카노 씨가 사용하는 것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하는 Helte(헤르테)사가 개발한 앱 Sail(세일)이다. “조금이라도 해외 기분을 맛보고 싶다, 기능 실습생으로서 일본 방문 예정인 대학생 등 총 100명 이상과 교류했다. 일본어 향상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이 등록하고, 일본어 학습이나 문화의 상호 이해 등에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자택에 틀어박혀 있기십상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세일을 도입하는 지자체나 기업도 있다. 헤르테사 사장은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상대로부터 배우는 것도 많다. 세일이 나라나 세대를 초월한 교류 도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타이완에 관한 관심 증가

시니어 사이에서 외국어 학습 인기는 여전하다. 소니 생명보험이 전국의 50~79세의 남녀 1천 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서는, 다시 배우기를 하고 싶다고 회답한 331명 가운데 어학을 희망한 사람은 최다인 53%, 역사(36%)PC·인터넷(30%)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어를 해외여행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니어의 외국어 배우기 열기는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영어 이외의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나 타이완의 영화나 드라마가 붐을 이루고 있어서 젊은 세대를 물론 시니어 세대도 한국어나 타이완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것인가,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인가. 외국어 학습은 코로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려는 시니어들의 좋은 대안의 하나가 되고 있다.


출처 : 일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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