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화장실 불법 촬영 이제 그만!」
불법촬영 시민감시단 활동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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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는 지난 3월,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의 불법 촬영 예방 활동을 통해 안심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불법촬영 시민감시단’ 10명을 모집하였습니다.
불법촬영 시민감시단 지원 자격은 자원봉사 형태로 활동이 가능한 여성 또는 여성 폭력 예방 활동에 역량 있는 시민단체 회원, 그리고 불법 촬영 예방에 관심 있고 시민감시단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분으로, 관련 봉사활동·경력 및 자격증,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대상자를 선발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선발된 불법촬영 시민감시단원은 은평구 곳곳에 부착된 불법 촬영기기를 감시카메라로 점검하는 방법과 진동으로 탐지하는 방법, 이들 기계에 대한 기기작동법 등을 배우고 숙지한 후 활동의 자격이 주어집니다.
2021년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불법촬영 시민감시단 10명은 2명씩 한 팀을 이룬 후 권역을 나누어 월 2회(일 3시간 기준) 은평구 관내에 위치한 공중화장실 등을 방문해 불법 촬영기기가 부착 여부를 점검하며 불법 촬영 예방 캠페인 활동 등을 전개하게 됩니다. 기자는 은평구를 안심 생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봉사심으로 모인 불법촬영 시민감시단의 역할과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그 활동 현장을 함께하였습니다.
함께한 불법촬영 시민감시단원은 무더운 날씨에도 공중화장실을 방문하여 불법 촬영기기가 주로 부착되는 곳을 감시카메라 또는 감지 기기로 스캔하며 불법 촬영기기 부착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실제로 검사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대단함이 느껴졌습니다.
활동이 끝나고 불법촬영 시민감시단원 한 분을 인터뷰 했습니다.
Q. 불법촬영 시민감시단원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A. 지난 2월에 은평구 가족정책과에서 불법촬영 시민감시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이상한 사람이 몰래 여자의 몸을 보는 장면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절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불법 촬영 예방 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은평구에서 저의 마음을 알고 합격시켜주셔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Q. 활동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요즘은 낮 기온이 높아 마스크를 쓰고 공용화장실에 들어가서 불법 촬영 감시활동을 하려니 무척 힘이 듭니다. 또 점검 기기들을 소지하고 여러 곳을 다녀야 해서 짐을 최소화 하다 보니 맘 편히 물을 먹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열심히 활동하는 만큼 불법 촬영 예방의 가능성이 커질 거라는 믿음을 갖고 부지런히 점검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진동을 통해 불법 촬영 기기를 탐지하는 모습
본인은 대단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며, 단지 본인이 두 발로 발 빠르게 움직이며 점검을 하는 일이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생활할 기회를 제공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기쁘게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현재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여성 안심 사업의 일환으로 ‘안심이 서비스’, ‘안심귀가 스카우트’, ‘불법촬영 시민감시단’을 운영하여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미경 구청장은 ‘여성안심 사업은 범죄 예방과 구민의 인식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의 협력과 새로운 정책사업을 모색하여 여성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은평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2021.3.12.자 은평구 보도자료 참조) 살기 좋은 은평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시는 불법촬영 시민감시단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글/사진 : 50+시민기자단 4기 한성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