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군데군데 붙어 탄력을 잃고 축 늘어진 나잇살을 보면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떨어지는 기분이다.

나잇살 관리는 단순히 살을 빼는 다이어트를 넘어 몸과 마음을 젊게 하는 안티에이징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여기에 해당한다면 나잇살이 찌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나잇살, 왜 찌는 걸까?

나이가 들면서 찌는 살

나잇살은 말 그대로 '나이가 들면서 찌는 살'을 의미한다. 보통 30대 중후반을 넘어서면서 나타나는데, 조금만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운동을 하면 금세 살이 빠지는 10~20대와 달리 한 번 붙으면 빼기가 쉽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 몸 전체에 고루 살이 찌기보다는 복부와 하반신을 중심으로 붙어 배만 볼록 나온 사과형 몸매, 상체에 비해 하반신이 통통한 배형 몸매, 두 가지 특징 모두 나타나는 사과 배형 몸매를 만든다.

나잇살의 주 원인은 노화

나잇살은 기본적으로 노화가 주 원인이다. 신체 기능이 차츰 떨어지면서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체내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된다. 나잇살이 잘 빠지지 않는 이유,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던 사람이 나이가 들며 체중이 늘거나 같은 양을 먹는데도 군살이 생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여기에 남성은 근육의 성장과 유지를 돕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여성은 지방이 분해되며 생성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더욱 살찌기 좋은 상태가 만들어진다.

나잇살 = 내장지방

누군가는 나잇살은 자연의 현상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나잇살은 대부분 중년 건강의 적으로 불리는 내장지방 형태로 쌓인다. 내장지방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은 물론 복부비만, 고중성지방, 공복혈당장애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 증후군,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잇살 다이어트는 이렇게 하면 역효과!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의 과유불급은 나잇살 다이어트에서 특히 명심해야 할 말이다. 당장의 급한 마음은 이해하나, 정도가 지나치면 괜히 몸만 상하고 살은 그대로인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과식은 물론 무리한 식사 제한도 금물

나잇살 다이어트 역시 기본은 과식과 폭식의 금물이다. 특히 배만 볼록하게 나오는 사과형 몸매의 해당하는 사람은 과도한 식사량이 원인일 때가 많으니 필히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소식을 넘어 절식 혹은 단식에 가깝도록 식사량을 줄이거나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이 과도하게 식사를 제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신체 기능이 활발해 조금 무리해도 금세 회복하는 청년 시기에는 이렇게 하면 단기간에 크게 체중이 주는 효과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30대 중반 이후는 다르다. 무리하게 식사를 제한하면 체내 대사 순환을 방해해 되레 살이 찌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과도한 운동도 주의해야

빨리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에 녹초가 될 때까지 운동을 한다거나 평소 걷기도 하지 않던 사람이 무작정 달리는 식의 운동도 삼가야 한다. 신체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과한 운동은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를 가해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데다 몸에 피로만 더할 뿐 다이어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보다는 시간이 짧더라도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나잇살을 빼는 데는 더 효과적이다.

나잇살, 이렇게 관리해요!

단백질은 늘리고, 탄수화물은 줄이고

단백질은 부피에 비해 칼로리가 적은데다 근육을 키우는 데도 꼭 필요하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감소해 살찌기 쉬운 몸이 된다. 가능하면 살코기 위주의 육류를 비롯해 생선, 두부, 견과류 등을 매끼 챙겨 먹기를 추천한다. 반면 탄수화물은 에너지원으로 쓰고 남으면 이를 지방으로 바꿔 복부에 저장하므로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백미 대신 현미, 잡곡 등을 원래 먹던 양보다 한두 숟가락 정도 덜어내고 먹으면 좋다.

하체 운동은 필수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근육 운동을 병행한다. 유산소 운동만 해도 어느 정도 살은 빠지지만, 근육 운동까지 하면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를 예방하고 피부 탄력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에 해당하는 허벅지, 엉덩이 등 하체 중심으로 근육을 단련하면 기초대사량을 크게 높여 살이 잘 찌지 않게 된다.

잘 자야 한다

잘 먹고 잘 운동하는 만큼 잘 자는 것 역시 다이어트의 중요한 요소다. 언뜻 잠을 자지 않으면 에너지를 소비해 살이 빠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피로를 회복하지 못해 오히려 더 살찌기가 쉬워진다. 게다가 잠이 부족하면 과식, 폭식의 위험도 있다. 낮잠을 오래 자지는 않는지, 수면 환경은 적절한지 등을 살펴 최대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몸을 따뜻하게

마지막으로 나잇살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몸이 따뜻해야 한다. 몸이 따뜻하면 혈액순환 및 대사가 원활해 노폐물이 잘 배출되고, 기초 대사량도 높아진다. 앞서 이야기한 단백질 섭취, 근육운동, 숙면 역시 모두 몸에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반신욕, 족욕 등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KB골든라이프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