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소식이 들린다. “이번에도 연봉이 동결이래.”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또 동결이라니,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도 없고 답답하다. 지인들은 나날이 승승장구하는 것 같고 나만 뒤로 후진하는 기분.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에 휩싸일 때가 있지만, 걱정하지마라. 당신에게는 무한한 능력이 있으니까. 이제 자신의 숨은 재능을 세상에 꺼내 보일 때다.

글. 김준영

지금 당신의 월급, 만족하시나요?

스트레스 받는다고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 내가 변하면 그만.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한대다. 최근 ‘N잡러’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N잡러는 수를 뜻하는 ‘Number’와 직업을 뜻하는 ‘JOB’, 그리고 사람을 뜻하는 ‘~er’이 합쳐진 신조어다. 시대는 변했다. 잡코리아는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지금 직장이 평생직장이 아니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없어진 마당에 한 분야만 파고드는 것은 조금은 안일하게 느껴진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본업 외에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시대는 지났다. 자신의 꿈을 얼마만큼 실현시켜주느냐,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는지도 우리에게 ‘일을 계속 할 수 있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한다. ‘내가 몇 살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이번 생은 N잡러>라는 책의 작가인 한승현 씨는 책에 이런 말을 썼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상사에게 인정받을 때도 있고 성과가 좋을 때도 있지만 그것은 회사 안에서의 일일 뿐입니다. 내 삶에 관한 평가나 미래를 위한 보장은 아니죠. 그래서 늘 회사를 생각하면 물음표였습니다. 이런 생각해보셨나요? 이 능력이 회사 밖에서도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가면서도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잘한다고 칭찬을 받아도 결국은 직원일 뿐. 회사는 개인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내가 즐길 수 있는 사이드잡을 찾으면 된다. 괜히 마음이 복잡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당신이 N잡러로의 기질이 다분하다는 증거다.

나는 N잡러로 살기로 했다출처 : 중앙일보

내 주변에 N잡러는 많다. 중앙일보의 조사에 따르면 49.2%가 월급 외 소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잡러가 되기로 했다면 나에게 맞는 적성을 먼저 찾아야 한다. 그냥 무작정 돈을 벌기 위해서 N잡러가 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길 바란다. 생각나는 게 없다면 다양한 취미활동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이런 저런 취미활동을 가진 다음, 내가 진정으로 재미를 느끼고 행복해하는 것을 찾게 된다면 그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N잡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클래스101, 숨고 등엣 강의를 하거나 SNS를 활용해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수도 있다. 퇴근 후나 주말을 활용해 서비스직 등의 출근형 아르바이트 같은 일을 하기도 한다.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면 출판의 기회도 있다. 손재주가 좋다면 굿즈를 만들어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를 해도 된다.

‘이게 과연 될까?’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소심한 생각은 N잡러의 앞길을 막을 뿐이다. 하다가 실패하더라도 우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다면 주저 말고 실천하기를. 미루다보면 이도저도 안 된다. N잡러가 되기 위해 평소 익혀두면 좋을 스킬이 있다. 대부분 몇 가지 씩 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없다면 독학으로 몇 가지라도 배워보길 바란다.

N잡러가 되기 위한 서브스킬
1. 그래픽 스킬 :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3D, 파워포인트, 인포그래픽 등
2. 촬영 스킬 : 사진 또는 영상 촬영, 녹음, 스타일링 등
3. 개발 스킬 : 웹사이트 개발, 퍼블리싱, 데이터분석, 리포팅, 파이썬 등
4. 편집 스킬 : 인디자인, 애프터이펙트, 파이널 컷 프로 등
5. 홍보 스킬 : 블로그 관리, SNS마케팅,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리서치 등
6. 문서 또는 디자인 스킬 : 한글 프로그램, 워드, 번역, 글쓰기, 엑셀, 타이핑, 문장수집, 교정교열, 캘리그래피, 펜글씨 등


모두 다 N잡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너도 나도 N잡러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N잡을 시작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회사다. 일부 기업은 직원의 사이드잡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업무를 통해 취득한 정보로 수익을 창출하거나 업무 중 다른 일을 하면 고용주 입장에선 좋을 리 없다. 그래서 기업은 근로계약 취업규칙에 겸업 금지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시한다.

업무시간에는 집중해서 업무만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고 다른 일이나 생각을 하고, 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잠을 자는 행위는 N잡러의 명예를 실추시킨다.

특히 사회 초년생의 경우 일을 배우는 단계의 상황이라면 자신의 업무에만 몰두 하는 것이 좋다. 본업에 충실한 것이 가장 기본이다. 이와 함께 N잡을 잘 이끌어 퇴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위험하다. 가장 안정적인 급여는 회사에서 나온다. 이 점을 잘 명심하고 N잡러에 도전한다면 당신의 꿈을 조금은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