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성공적 노화」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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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라 하는데, 이제 60줄 초반 나이가 되어 30여년 이상을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 게 좋은지 이따금씩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100세를 살아본 김형석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 김형석 교수,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내가 연세대 교수로 처음 갈 때 30대 중반이었어요. 그때는 환갑이 되고 정년이 되면 내 인생이 끝날 줄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인생을 두 단계로 봤어요. 30세까지는 교육을 받고, 나머지 30년은 직장에서 일한다. 그럼 인생이 끝난다.”
"막상 살아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가장 일을 많이 하고, 행복한 건 60세 부터였어요. 내가 살아보니까 그랬습니다. 글도 더 잘 쓰게 되고, 사상도 올라가게 되고, 존경도 받게 되더군요. 사과나무를 키우면 제일 소중한 시기가 언제일까요. 열매 맺을 때입니다. 그게 60세 부터입니다. 나는 늘 말합니다. 인생의 사회적 가치는 60부터 온다.“
‘인생은 60부터’ 라는 김형석 교수님의 말씀이 특히 친근하게 다가오네요. 그 말에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이제부터 멋지게 나이 먹어 보자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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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창에 ‘성공적 노화’를 쳐보니, 연구 자료도 많고, 많은 사람들이 관련 글들도 많이 올려놔서 이미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음을 알게 됩니다. 또,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진작부터 같은 고민들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성공적 노화(成功的老化)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봅니다. “나이가 들어가도 신체와 정신적 기능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이 없으며, 안정적인 사회적 관계 유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경제력, 주관적 안녕감 등을 지닌 상태” 라고 정의하고 있네요.
‘성공적 노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학자들마다 다양한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필수 조건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성공적 노화(成功的老化)’의 길로 들어가 볼까요?
멋지게 나이 들어가기 위해서 ? 1)
첫째,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나만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니 우울해 할 까닭이 없다. 나이 드는 것을 너무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둘째, 자기 일을 가져야 한다.
나와 인류에게 유익한 일이면 더욱 좋다. 평생 추구해야 할 보람과 가치가 있는 일을 찾자!
셋째, 몸과 마음이 두루 건강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적당히 몸을 쓰는 일을 하며 숙면을 취한다. 건강은 삶의 기본 바탕이고,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건강이 나빠지면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거나 수영을 하고, 햇볕을 쬐며 야외에서 더 많이 걸어라. 주말마다 산행을 하는 것도 좋다.
넷째, 좋은 철학 책들을 더 많이 읽고, 시집을 부지런히 찾아 읽자!
철학책은 사색의 기쁨을 주고, 시집은 정서적 생활을 윤택하게 해준다. 지나온 삶을 성찰하고, 잘 죽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다섯째, 나이 먹는 것의 이점을 누려라.
인생에는 나이 먹어서 얻는 좋은 일들도 많다. 나이가 들어야만 일에서 놓이고, 가족 부양의 의무에서도 자유로워진다. 여자는 폐경기에 이르러 모성의 의무에서 벗어난다. 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서 젊은 때보다 더 많은 여유 시간을 누리게 된다. 그 시간들을 효율적으로 써야 행복해진다.
액티브 시니어 세대에게 요구되는 4가지 2)
① 건강한 몸을 유지하라.
액티브 시니어가 되기 위한 첫 번째 필수 조건은 ‘몸 건강’이다. 노년층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는 신체의 노화다. 나이가 들면서 이곳저곳 안 쑤신 데가 없고, 각종 건강 보조제와 약을 달고 살게 된다. 그러니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의욕적이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즐길 수 있다. 꾸준한 운동과 관리를 통해 노후에도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② 마음이 늙지 않도록 해라.
몸이 건강해도 마음이 늙으면 아무 소용없다. 항상 여러 분야와 많은 것에 흥미를 갖고 즐겁게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당신이 어떤 것이든 도전할 수 있는 의지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가져다 줄 것이다.
③ 센스를 갖추면 품격도 높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센스는 더욱 절실하다. 구부정한 허리 대신 올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 ‘꼰대’같은 말투 대신 진정으로 공감해서 나오는 조언 등도 센스에 해당한다. 말과 행동에서 우러나오는 센스는 당신의 품격을 높여줄 것이다. 그러나 센스는 하루아침에 익힐 수 없다. 항상 바른 몸가짐과 정신 상태로 올바른 감각과 판단력을 심도록 해야 한다.
④ 후세대에게 당신의 경험을 공유해라.
살아온 세월 동안 얻은 지식과 경험은 결코 헛된 것이 없다. 성공의 경험이든 실패의 경험이든, 모두 좋은 지혜와 깨달음을 포함하고 있다. 당신이 걸어온 길을 뒤따라 올 자녀 혹은 후배들에게 이를 공유하는 것은 그들에게 무엇보다 값진 가르침이 될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갖고 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후세대와의 열린 소통도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신 또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노화 방지를 위한 추천 운동 3)
1. 근력 운동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노화가 시작되면 근육이 빠르게 유실된다. 근력 운동은 이러한 근육의 유실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근육량이 많아지고 체중과 혈당을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2. 유산소 운동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30분 정도 땀이 날 때까지 운동하는 것이 좋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이 노인에게 적합하다. 달리기가 불가능한 경우, 지팡이나 다른 보조 기구에 의지해서 걷는 것도 좋다.
3. 균형 훈련
양 팔을 펴고 한쪽 다리로만 서거나 바닥을 짚지 않고 앉았다 일어서는 등의 동작은 몸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노인에게 자주 일어나는 낙상 사고를 막는 데도 효과가 있다.
4. 스트레칭
스트레칭은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노화로 위축되는 근육을 자극하여 그 자체만으로도 운동 효과를 낸다. 또한 스트레칭은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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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님의 말씀이 계속해서 귓전에 맴도네요. ‘성공적 노화’를 위해 절대로 빠져서는 않되는 실천 과제를 인용하면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4)
“사람은 항상 공부를 해야 합니다. 뭐든지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이 늙어버립니다. 사람들은 몸이 늙으면 정신이 따라서 늙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닙니다. 자기 노력에 따라 정신은 늙지 않습니다. 그때는 몸이 정신을 따라옵니다.”
“강연 차 지방에 갈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럼 거기서 지방 유지들을 만납니다. 장관 지낸 사람, 교수 지낸 사람들도 만납니다. 이야기를 해보면 다들 나보다 정신이 늙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 봤습니다. 결국 장관직 끝내고, 정년퇴직하고 일도 안 하고 공부도 안 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겠더군요. 일과 공부를 안 하면 몸도 마음도 빨리 늙습니다.”
일과 공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꼭 직업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공부가 따로 있나요. 독서 하는 거죠. 취미 활동하는 거고요. 취미도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100년을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노는 사람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있고, 건강은 일을 위해서 있습니다. 내 친구 중에 누가 가장 건강하냐. 같은 나이에 일이나 독서를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 가장 건강합니다.”
멋지게 나이 든다는 것은 우선 내 자신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60 이전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닌, 현재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에 맞게 필요한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이죠.
오늘 소개해드린 방법들을 예전에는 몰라서 실천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배운 것을 직접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우리의 앞날을 위해 다함께 움직여 봅시다!
인용 출처
1) <전업 작가는 왜 쉼 없이 글을 쓰는가?>, 장석주, 2018, p181-p182
2) <나이 들어도 멋진 ‘시니어’로 살아가기!>, 정수현 기자, 마음건강 길, 2021년 3월 9일
3) <노년 – 인생 제2막의 삶>, 진영선 지음, 경북대학교 출판부, p28-p29
4) 백성호의 현문우답, 중앙일보, 2021년 1월 29일자
50+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swkoo02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