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한옥마을」 저랑 함께 둘러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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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한옥마을하면 남산골 한옥마을이나 북촌 한옥마을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은평구 진관동에도 북한산과 잘 어우러진 깔끔하고 모던한 한옥마을이 있습니다. 한옥마을 안에는 한옥 박물관, 셋이서 문학관, 금암미술관 등 둘러볼 수 있는 곳이 많고 그 주변으로는 진관사 삼천사 같은 유서 깊은 천년 사찰들이 가까이 있어서 산행이 아닌 하루 코스 여행으로도 충분하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걸어서 1시간 거리가 채 안 되기 때문에 걷기운동 삼아서 가끔 산책하러 가는 곳이기도 한데 오늘은 제가 산책하는 기분으로 안내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랑 같이 둘러보실까요?

 

대중교통 기준으로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하차한 후 버스 7211, 701번으로 바꿔 타고 하나고·삼천사·진관사 입구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정류장 맞은편에 하나고등학교가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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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고·삼천사·진관사 입구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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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류장 맞은편 하나고등학교

 

 

버스에서 내린 후 정류장 뒤를 보면 한옥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입장할 수 있는 통로는 여러 곳이지만, 버스를 이용할 때 저는 이 길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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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 한옥마을 입구(좌측)와 한옥마을 정경(우측)

 

은평 한옥마을은 우리가 그동안 보던 한옥과는 달리 2층 한옥, 다세대형 한옥 등, ‘새로운 21세기 서울형 한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한옥마을이라서 공간 기획 골목과 도로도 넓어서 서천과 북촌 한옥마을의 골목과는 차이가 크답니다.

 

아래 사진에 보면 멀리 은평 한옥 박물관이 보이시죠? 한옥의 변천사를 알 수 있고 그 외 특별 전시회나 다양한 행사를 많이 진행하니 홈페이지 검색 후 방문하면 더 좋을 거예요. 조망권이 좋기로 소문나서 젊은 사람들의 핫한 장소로 사랑받고 있는 ‘1인 1이라는 찻집도 보이네요.

 

한옥마을 안에는 생태습지도 있는데요. 마실길 근린공원이라는 표지석 안쪽의 데크(Deck) 길로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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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1인 1상 카페(좌측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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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실길 입구

 

 

이곳은 생태 보호 구역입니다. 뉴 타운 개발을 위해 생태계가 위협을 받을 때 은평시민단체가 이곳에 사는 맹꽁이들을 하나하나 옮겨서 보존하고자 노력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또 이곳에는 은평 한옥마을 8경 중 하나인, 200년 수량을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여러 그루 있습니다. 또 아주 작은 장승과 우물이 있던 흔적이 함께 표시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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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관 야생동,식물 보호구역 표지

 

 

마실길 근린공원 옆에는 셋이서 문학관 (관장 정인관)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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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이서 문학관 외부와 내부

 

이외수, 중광 스님, 천상병 세 작가의 작품과 삶을 돌아볼 수 있고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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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이서 문학관 옆 금암미술관

 

셋이서 문학관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삼각산 금암미술관이 있는데요아쉽게도 제가 간 날은 다음 전시회 준비 중이라 마당에서 한옥 처마 끝 곡선 사이로 아름다운 하늘만 잠깐 보다가 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한반도 평화 기원 백두대간 사진전을 전시했다고 하는데요. 1년에 3~4번의 기획전시회를 준비해서 개최한다고 하니 미리 은평문화관광( https://eptour.kr)에서 확인하시고 가시길 권합니다.

 

삼각산 금암미술관 앞에 난 골목길을 따라 죽 가다 보면 숙용 심씨 묘표가 있습니다.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의 후궁인 숙용(淑容) 심씨(沈氏) 묘의 존재를 알려주는 왕실 관련 유물인데요400여 년간 일본에 있다가 유물을 해체하여 2001년 국내로 반환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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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용 심씨의 묘표 비석

 

숙용 심씨 묘표가 있는 곳을 나와 다시 셋이서 문학관 쪽으로 걸어 나와 진관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은평 한옥마을 8경에 대한 안내 표지판과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때 사용했던 태극기와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 기념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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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한옥마을 8경 안내판(좌측)과 백초월 스님의 태극기

 

 

그 위로 몇 걸음 더 가면 왼쪽에 삼천사 방향으로 계단이 나오는데요. 계단을 내려가면 지역민의 큰 사랑을 받는 은행나무 숲이 나옵니다. 또 수령이 많은 보호수도 있어서, 그 그늘 아래 코로나로 우울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는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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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나무 숲 산책길

 

 

굳이 높은 산에 오르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북한산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문학관과 박물관, 그리고 역사유적지를 두루 둘러보며 맑은 공기와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 바로 은평 한옥마을에서 이 모든 것을 즐겨보세요.

 

 

 

 

 

[글/사진 : 50+시민기자단 4기 조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