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봉사 활동
많은 연구조사에 따르면 자원봉사를 하는 시니어들은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고, 인지 장애의 위험 역시 낮다고 한다. 또한 우울증이 감소하고, 건강도 좋아진다. 노인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원이라는 신념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아메리코(AmeriCorps: 미국 시니어 봉사단)의 활동을 소개한다. 정부 기관으로 미국 전역에서 55세에서 95세 사이의 시니어 270,000명이 참여하여, 조부모 역할(Foster Grandparent)과 시니어 동반자(Senior Companion)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부모 역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안나 넬슨(70세)
시니어 봉사단원의 활동 내용과 건강 증진
조부모 역할과 시니어 동반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55세 이상, 저소득층 시니어들의 건강이 좋아지고, 우울증이 감소하여 사회적 고립이 줄어든다는 실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두 프로그램이 자원봉사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럴 것이라고 항상 얘기로만 들었는데, 연구를 통하여 실제로 확인되니 더욱 보람을 느낀다.”라고 시니어 봉사단의 부국장인 에린 메그래스는 말한다.
조부모 역할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도록 지도하는 교사이자 멘토이다. 미숙아 또는 장애 아동을 돌보기도 하고, 문제 있는 청소년과 젊은 어머니들에게도 조언한다. 시니어 동반자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돌봄을 제공하고, 친구나 동반자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더 오래 자립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
아울러 또 하나의 중요한 활동은 가족 간병인의 삶을 돕는 활동이다. 임시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오랜 기간 가족 병간호에 시달리는 가족 간병인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는 소득이 빈곤층 기준의 200% 이내에 드는 55세 이상의 저소득층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다.
연구원들은 2년 동안 1,2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결과 활동하기 전엔 인간관계가 부족하다고 답한 88%는 2년 후 외로움이 감소하였고, 84%는 건강이 개선되거나 안정되었다고 한다. 활동 초기엔 우울증 증상이 있은 사람들의 78%도 2년 후엔 우울증을 덜 느꼈다고 답했다. 활동 초반에 건강이 보통이라고 말한 32% 역시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 한다.
가족 간병인 5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개인적으로나 혹은 중요한 가족 관련 일이 있는 간병인의 76%가 이 프로그램의 임시 간호 서비스가 개인 시간 및 가정사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족 간병인의 60%는 가족 간병인들이 사회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고 친구 및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전엔 자신의 건강을 "보통" 또는 "나쁨"으로 평가한 간병인의 40%가 2년 후 자신의 건강이 "좋음"이라고 답했다.
안나 넬슨의 조부모 활동 사례
지난 3년 동안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5~6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부모 역할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안나 넬슨의 사례를 통하여 연구 결과를 입증할 수 있다. 장거리 트럭 운전사였던 넬슨은 남편이 사망한 후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나빠졌다. 양쪽 무릎을 교체하는 수술과 허리 수술까지 받았다. “10년 동안 정말 우울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조부모 활동을 통하여 “이제 더는 우울하지 않다. 혈압이 떨어졌고, 혈액 검사도 정상이다.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낮아졌다. 아이들과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체중이 줄었다. 아이들이 나를 운동하게 만든다.”라고 말한다.
조부모 역할 프로그램을 처음 알았을 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하였고, 금전적으로도 도움이 되어 시작했다고 한다. 시간당 2.65달러의 수당과 교육 및 때론 여행비도 지급된다. 그녀는 처음엔 일주일에 15시간만 활동하였지만, 이젠 40시간이나 활동한다.
맺음말
상기 두 가지 프로그램의 자원봉사 활동은 저소득층 어린이와 그들의 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기여한다. 넬슨은 “봉사활동을 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자신을 확실히 더 행복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무언가 가치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좋다.”라고 말한다.
넬슨과 같은 자원봉사자들이 우울증과 외로움이 감소했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유대감과 목적의식을 새롭게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지급하는 약간의 수당은 자원봉사자들의 생계에도 도움을 줘 지역사회에도 이바지한다.
출처 : 월스트리트 저널(The Volunteering That Makes People 55+ Health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