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에서 보는 감염병 극복의 희망
"다시 일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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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사박물관 전경
서울의 장소와 역사, 기억을 저장하는 곳 서울역사박물관. 도시 서울의 역사를 담은 세계에서 유일한 박물관인 서울역사박물관은 본관을 중심으로 서울생활사박물관, 한양도성박물관, 청계천박물관, 동대문역사관, 동대문운동장기념관, 경교장, 백인제가옥, 경희궁, 공평도시유적전시관, 돈의문역사관 등 다수의 분관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요.
▲ 서울역사박물관 전시 “다시 일상을 꿈꾸며”
서울역사박물관 본관은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600년 서울을 담다” 상설전시는 물론 다채로운 기획 전시를 진행되고 있어요. 9월 2일부터 11월 7일까지 본관 1층 로비에서 “다시 일상을 꿈꾸며-역사 속에서 보는 감염병 극복의 희망”이 전시되고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 서울역사박물관 전시
▲ 불안의 시작 “바이러스-세균”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팬데믹 선언 이후 인류는 역사상 그 어떤 재난과 전쟁 때도 없었던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PCR 검사. 전 세계적으로 12~15세 아이들에게도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감염병을 겪고 극복하려는 노력은 과거도, 지금도 마찬가지였겠죠. “다시 일상을 꿈꾸며” 전은 국가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을 토대로 “역사 속에서 보는 감염병 극복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전시로,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어요.
▲ 현종실록
▲ 순조실록
▲ 명치40년 한국 방역기사와 전염병 발생 보고 자료
▲ 바이러스 연구 자료
불안의 시작, 눈에 보이지 않는 두려움 바이러스.
예기치 않게 찾아온 질병은 모기, 쥐, 파리를 매개로 가장 가까운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전파되었어요. 현종실록에는 “팔도에 전염병이 크게 퍼져 잇따라 죽었는데 천연두와 홍역으로 죽은 자가 더욱 많았다. 경성의 5부에서 죽었다고 보고한 자가 9백여 인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라고 하네요. 방역 기사나 발생 보고를 보면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한 두려움에 떨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 좌절의 끝 전시
▲ 좌절의 끝 “콜레라로 죽은 엄마 곁에서 울부짖는 아이”
병의 원인을 찾기 시작하면서 환자라는 낙인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당시 의료시설이 좋지 않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들로 혼돈의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아픈 과거의 흑백 사진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두려움에 떨던 우리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 매일신보 “도회지에서는 마스크를 하라”
▲ 상처의 치료 전시
▲ 상처의 치료 전시2
▲ 상처의 치료 전시 자료
▲ 상처의 치료 “새 옷으로 갈아입는 아이들”
▲ 상처의 치료 “매동국민학교 어린이 예방접종”
▲ 상처의 치료 “여름철 방역 소독”
DDT(추정) 살포하는 모습, 장티푸스 방역, 천연두 어린이 예방접종, 병균 예방법으로 양치질을 하고 마스크를 쓰라는 등의 생활 규칙은 각자의 위치에서 찾아낸 최선의 방법으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려줄 힘이라고 해요. 방법은 다르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겠죠.
▲ “다시 일상을 꿈꾸며” 전시 리플렛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팬데믹도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로 설레는데요. 분명 과거와 지금의 우리 일상은 달라졌지만 안전한 공생을 위한 희망을 노래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을 꿈꾸게 되네요.
▲ 서울역사박물관 전시물
서울역사박물관 본관 관람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 3회 운영(회당 300명)되고 있어요. 박물관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한 사전예약 또는 현장 접수하시면 된답니다.
■ 관람안내
· 전시기간 : 2021. 9. 2. (목) ~ 11. 7. (일)
· 전시장소 :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전시실
· 운영시간 :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휴무)
· 관 람 료 : 무료 (유료 주차장 이용 가능)
50+시민기자단 최상미 기자 (hohos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