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와 코로나 실업 지원금을 받지 못한 콜 스티븐스(19). 자신과 같은 십 대 근로자뿐 아니라 연금 수급자 시니어들도 같은 처지라는 사실을 알았다. 평생 일하며 경제에 기여하여 온 시니어들이 코로나 사태로 실직하고, 먹고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빈곤 문제가 세대를 뛰어넘어 지속되는 것을 깨닫고 투쟁에 나섰다. AARP(미국은퇴자협회)는 이들을 측면 지원하여 세대 간 협력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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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스티븐스 / AARP의 에린 패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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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중앙)와 화상 타운홀 미팅 

 

 

행동에 나서기까지

콜은 처음부터 활동가가 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하던 커피숍이 코로나 대유행 직후 폐업하고, 주 정부의 실수로 그에게 지급된 실업 수당을 반납해야 한다는 편지를 받은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받았던 실업 수당으로 공과금을 내고 인터넷을 다시 연결하고 음식을 사 먹었는데, 이제와서 그 돈을 돌려달라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행동에 뛰어들었다.

 

3년 전, 엄마와 함께 살던 16세 콜은 아버지로부터 공과금을 어떻게 낼지 모르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생활하는 데 지장도 없고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던 엄마를 떠나 아버지와 살기로 힘들게 결정을 한 뒤, 고교를 마칠 때까지 일을 병행하며 아버지와 아들은 빚에서 벗어나려 했다. "난관에 부딪히면, 저는 일단 뛰어들어 최대한 많이 배우고 성장하려 노력합니다. 절대 패배자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아요. 항상 저의 어려움을 교훈 삼으려 노력합니다."

 

실직해 실업 보험금이 필요했던 다른 7명의 십 대 근로자들과 콜은 힘을 합쳤다. 그들은 비영리 단체 유스프라이즈(Youthprize)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실업 수당 지급을 거부한 지방 정부를 고발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연말 우리 손을 들어준 판결이 나와 학생들은 이제 코로나 관련 구제 혜택을 받을 자격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 이후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라고 콜은 말한다.

 

 

AARP와 협력

AARP의 에린 패리시 부국장은 실업 보험금 수령을 위해 애쓰는 직원을 통해 콜과 그의 친구들이 성취한 게 무엇인지 알아낸 뒤 "양쪽의 연령차별이라는 상관관계를 끌어내, 그들과 대화하며 우리와 함께 일하도록 격려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다른 주에서는 십 대 근로자의 실업 보험금 수령을 금지하고 있고, 미네소타주는 사회 보장 혜택을 받거나 신청했거나 신청 예정인 일부 고령 근로자들에 대한 실업 보험 혜택을 줄이거나 없애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 에린 부국장은 "실업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많은 장년 근로자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고 나서 그들의 혜택이 거부되거나 현저히 줄어든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너무 많은 회사가 폐업하고 많은 사람이 일시에 해고되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이 늘었습니다. 그들은 건강상의 위험과 직장 내 연령차별 때문에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 이중고를 겪었습니다."라고 말한다.

 

AARP는 콜과 그의 친구들과 협력해 지역 의원들과의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주최해 문제에 대해 소통하며 경청했다. 그들은 참석자 모두에게 보냈던 행동 요령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했으며, 청년들과 일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패리시는 말한다.

 

"청년들은 일에 상당한 긍정 에너지를 가져옵니다. 그들 대다수에게 이런 행동은 처음이며, 그들은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배웁니다. 그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을 아주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 또한 잘 알며, 특히 소통과 봉사에 관해서 매우 창의적입니다."

 

 

세대 간 협력

콜은 AARP 직원과 회원들에 감사한다. "나이 든 사람들은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있으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회적, 재정적 자본을 가진 것도 그들입니다, 하지만 협상장에 젊은이들이 없다면 그들은 올바른 답을 내놓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큰 문제들이 성공하려면 세대 간 협력이 꼭 필요합니다."

 

그의 행동은 이제 막 시작된 것 같다. 최근 지역 신문에 칼럼을 쓰고, 비영리 단체(Bridgemaker)를 공동 설립했다. 청년들의 혁신적인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성세대가 가진 지혜와 사회 자본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잘못된 교육, 빈곤, 폭력, 중독의 순환을 깨기 위해 헌신하는 단체다.

콜은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아버지가 홈 스튜디오 만드는 일을 돕는다. 음악을 하는 아버지는 돈이 없어 저당 잡혔던 신시사이저를 다시 살 수 있었다. "부모님 두 분 다 재능 있는 예술가입니다. 부모님은 꿈을 미뤄가며 저에게 먹을 음식과 옷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아버지가 다시 음악 하시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출처: Enco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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