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행복100세 시대 은퇴 노후 설계’ 강의를 다니면서 50+세대의 슬기로운 재테크 노하우, 자산 관리의 답은 자산의 규모가 아니라 매월 일정한 생활비를 확보하는 소득임을 강조한다. 아직도 많은 전 연령층 세대들이 은퇴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있다. 은퇴 후 근로소득이 사라지면 기본적인 생활마저 어려워질 수 있어 안타깝다. 자녀 교육비 및 학자금과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열과 성을 다하면서, 정작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는 데에는 소홀하다. 노후 준비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다른 곳에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아 따로 자금을 할애하기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다. 대부분의 일반인은 따로 계획하여 준비하지 않으면 노후를 보내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은퇴설계의 핵심은 누가 뭐라해도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데 있다. 물론 행복자산으로 건강, 가족, 여가, 친구, 종교 등의 삶의 가치관 정비가 필요하지만 노후자금 없이는 어떠한 노후도 평안하고 여유로울 수 없기에 노후자금 마련은 은퇴 후 삶을 행복하게 하는 기본조건이다. 50+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재테크 핵심 노하우를 제시한다. 은퇴 시까지 모아 놓은 자산을 축내지 않고 매달 일정한 소득이 발생하는 안정적인 은퇴자금으로 노후생활을 당당하게 이끌어 갈 수 있게 말이다.

 


첫째. 가장 좋은 친구 ‘5층짜리 연금자산 집’을 만들어야 한다.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전문가들이 권하는 1층은 국민연금,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연금, 4층은 주택연금, 5층은 부동산 월지급식 연금이 필요하다. "국민연금으로 쌀을 사고, 퇴직연금으로 반찬을 사고, 개인연금으로 편히 살 생각을 하라." 투자전문가들이 연금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노후가 아닌, 먹고사는 생활만 가능한 노후가 될 뿐이다. 혹시 개인연금이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즉시연금보험을 생각해보면 좋을 듯하다. 연금에서 유의사항으로는 국민연금의 연금시기와 수령 20년이 넘지 않으면 감액노령연금을 수령할 수는 있으나, 지급률이 완전노령연금보다 낮다. 본인 유고시에 유족이 받게 되는 유족연금도 기본연금액의 50%밖에 수령을 못하니, 소득이 없더라도 유예할 수 있는 기간이 있으니 가입기간을 늘려 국민연금 납부자의 평균 납부액만큼만 납부하는 상식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임의 가입자로 가입할 수 있으니, 꼭 가입해서 실질가치가 보장되는 연금 혜택을 받기를 꼭 당부한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까지 연간 수령액의 합산 금액이 1,200만 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 여타 종합소득과 합산하여 종합 과세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연금저축상품은 금융기관 이전이 가능하니 은행에 가면 은퇴 노후 설계 전문가가 따로 있으니 자세한 상담을 권한다.


둘째. 저금리 시대에 유망한 금융상품 펀드투자로 수익성을 잡아라.
내가 쓴 「부자의 통장」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할 때에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의 지침처럼 안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고려한 분산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은퇴설계를 할 때 필수적인 가입상품으로 꼽히는 연금 등은 장기적인 운영을 전제로 한 상품으로, 아무래도 단기적인 운용보다는 수익성이 좋고 안전성도 뛰어나다. 하지만 환금성에 제한이 있어 모든 투자를 연금 등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는 아니다. 또한 연금 등은 은퇴 전 소득의 70% 정도의 기본 생활비를 마련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생활비 외에 좀 더 여유로운 노후를 원한다면 신축성 있게 수익성 높은 펀드를 편입시킬 필요가 있다. 단, 펀드 투자를 할 때에도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인 운용을 전제로 해야 한다. 어떤 투자 종목이든 단기에 투자해서 성공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펀드는 주식 관련 상품이지만 주식 투자와는 다른 점이 있다. 한두가지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수백 가지의 많은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 주식 투자보다 손실의 위험이 낮다. 펀드는 전문가가 종목을 선택하고 사고 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보다 위험성은 줄고 수익성은 보장된다. 위험을 선호하는 공격적 투자자라면 수익성과 환금성 측면에서 은퇴자금 마련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가가 내려도 타격이 적은 것이 바로 펀드다.

 


셋째. 노후 자금 준비를 위한 부동산 자산의 리모델링이다.
은퇴 시점에서는 부동산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유동성이 낮은 부동산 자산을 과감하게 수익형 부동산 비중을 바꾸어 아파트 한 채를 활용하여 거주와 임대소득을 한꺼번에 월 연금 이자식 현금흐름이 발생하게 해서 이제 부동산의 소유 개념이 아닌 사용 개념으로 부동산 자산을 새롭게 바라보아야 한다. 내 아파트 한 채 가지고 있는 것은 때론 노후를 책임지는 최후의 보험이자 보루가 될 수 있다. 살다 보면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노후자금 마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살았지만 여러가지 상황 상 어렵게 마련한 아파트 한 채가 노후에 대한 대비책의 전부가 될 수도 있다. 은퇴 후 보낼 인생의 길이를 생각하면 참으로 막막한 상태가 될 수 있을 때 우리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재산이 된다. 주택을 담보로 생활자금에 필요한 돈을 빌려 연금의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을 통해서다. 주택연금에 가입하게 되면 사망할 때까지 꾸준히 생활자금을 받는 대신 사망 후에 집으로 대출금을 갚게 된다. 내 집을 주는 대신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 집과 연금의 교환이다. 일단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평생거주, 평생연금이라는 혜택이 보장된다. 보증기간이 종신이기 때문에 소유자 및 그 배우자가 사망할 때까지 내 집에 계속 살면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노후에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주거와 고정소득의 문제가 동시에 해결되는 셈이다. 또 주택연금은 가입 당시의 집값이 연금지급액 기준이 되므로, 집값이 하락하더라도 소득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넷째. 금융자산에서 부과되는 세금을 고려하라 
금융소득 수입시기를 분산한다. 금융소득이 고액일 때에는 투자 상품의 만기일을 다르게 하고 계좌를 분할하여, 이자 수령시기를 조절함으로써 해당연도에 세금이 과다하게 부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예를 들어 5억 원의 정기예금이 있다고 가정하자. 연 2%의 이율로 만기기간을 1년으로 하면 세전 이자 1천 만 원이 발생하지만, 만기기간을 3년으로 하고 일시에 찾는다면 3천 만 원이 되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해당한다. 펀드(수익증권)의 수입 시기는 환매하거나 결산하는 때이므로, 2천 만 원을 초과해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예상된다면 일부만 환매하고 나머지는 다음 해에 환매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총 이자소득은 같지만 소득시기의 분산 여부에 따라 과세대상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일반세율은 15.4%인데 종합과세 되는 경우 최고 41,8%의 세금이 부과된다. 그렇게 하면 세금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다. 금융자산을 가족에게 최대한 분산한다. 금융소득은 부부 합산이 아닌 각각의 소득으로 과세된다. 각각 2천 만 원을 초과하지 않으면 원천징수로 납세가 종결되기 때문에 증여한도 내에서 증여할 경우 증여세 없이 소득 분산이 가능하다. 증여세 면세구간은 10년 동안 배우자 6억 원, 성년 자녀 3,000만 원, 미성년 자녀 1,500만원이다.


다섯째. 노후자산은 반드시 지키는 50대 주요 원칙
지출이 많아질 뿐 아니라 목돈이 들어가야 하는 지출이 생기다 보니, 퇴직금 중 일부를 미리 받아 쓴다거나 지금까지 노후를 위해 납입했던 개인연금 등을 해지 혹은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 당장에는 여유가 생겨 생활이 편해질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큰 손해다. 노후를 위해 목표했던 금액에 차질이 생김은 물론, 복리의 효과로 얻어지는 수익률까지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무 설계에서 정해 놓은 목적자금은 사용하지 않도록 은퇴용 계좌를 별도로 관리하여 다른 목적자금의 용도로 쓰지 않는다는 철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은퇴전문가들은 은퇴 후 필요한 노후자금이 최소한 자신의 최종소득이나 근로기간 중 평균소득의 70%는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노후자금의 70~80%는 고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연금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20~30%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물가상승 이상의 수익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질병이나 상해 보장설계, 세금문제, 인플레이션 등을 세심하게 살펴 은퇴설계를 해야 안정된 노후를 지낼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은퇴설계의 핵심은 삶 속에서 꾸준히 재무 설계를 실천하는 것이다. 아무리 은퇴설계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해도 은퇴 이후의 삶을 계획하고 현실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까지 노후대비 50+에 재테크 노하우와 자산관리 방법을 간단히 알아보았다. 명심할 것은 꾸준한 소득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상시를 대비하여 유동성을 확보해 놓는 것도 중요하니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자신의 재무목표에 맞는 투자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