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는 미국 전역의 지역 사회에서 의료 서비스를 변화시키고 있다.
원격의료(Telehealth)는 화상회의, 원격 모니터링, 전자상담 및 무선통신을 통해 환자가 필요한 서비스에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는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의료진에 대한 접근성을 증가시킴으로써 환자가 적시에 적절한 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에 앞으로 의료 환경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의료는 의료 가치와 경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상 케어 기술은 환자의 시간 절약과 비용부담을 덜어주고, 환자의 이송이나 응급실 및 긴급치료센터 방문을 줄이며,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응급실 치료부터 만성 진료 관리를 위한 원격 환자 모니터링과 진료에 대한 전문가의 접근에 이르기까지, 원격의료는 환자 만족도와 결과를 향상시키면서 일상적·전문적 치료에 대한 환자 접근을 확대하는 등 건강 관리의 제공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현재 35개 주와 워싱턴D.C.에는 일반적으로 대면 의료서비스 비용에 대해 건강보험회사가 지불하는 수준으로 원격의료서비스 비용 또한 보장하도록 요구하는 ‘패리티(Parity)’법이 있다. 또한 미국 병원의 76%는 비디오와 기타 기술을 사용하여 비대면으로 환자와 연결하고 있다. 거의 모든 주의 메디케이드(Medicaid: 저소득층을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제공하는 건강보험) 프로그램은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한 일종의 보장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민간 보험사 역시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한 보험을 수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의료의 확산이 가속화하였으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원격의료 서비스 종류
원격의료는 치료제의 변화 혹은 만성질환 상태와 같은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일반적인 원격의료 치료의 분야는 다음과 같다.
또한 건강 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원격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원격의료
원격의료 기술과 그 사용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간단한 전화 통신 수준을 넘는 광범위한 원격의료 서비스는 다소 느리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일어난 최근의 정책 변화는 원격의료 접근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급성, 만성, 1차 및 전문 치료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원격의료의 사용을 촉진하였다.
특히 원격의료는 코로나19 전염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확실히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격의료를 통한 치료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직접적인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염병의 이환율과 사망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커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그것이 가지는 다양한 이점이 크게 부각되었다.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은 전염병 유행으로 인하여 대면 치료를 꺼리거나, 대면 치료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특히 요구된다. 원격의료가 가지는 이러한 여러 장점은 팬데믹 기간 중 원격의료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2020년 1분기 원격의료 이용 건수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증가하였다. 또한 2017년경과 비교해 2020년에는 의료 산업 및 기관의 원격의료 및 디지털 건강관리(Digital Healthcare)에 대한 투자가 3배 더 급증하였다.
한편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태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의료 서비스 소비자들은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원격의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소비자들은 원격의료를 미래의 치료 요구 사항에 대한 중요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정신의학(Psychiatry) 분야의 원격의료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의료 제공자 측에서는 의사의 58%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원격의료를 더 호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21년 4월 기준으로 의사의 84%가 가상 방문을 제공하고 57%가 원격의료를 계속 제공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보고된다.
원격의료의 한계점
원격의료가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그것이 가지는 다음의 한계점도 존재한다.
노인을 위한 원격의료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원격의료 서비스는 환자가 PC 혹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어야 제공이 가능하다. 의료 서비스 소비자의 시청각 장비에 발생할 수 있는 오작동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과 기기 작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원격의료의 기본 전제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노인은 신체나 인지적 어려움 그리고 기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 부족으로 인해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수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의과대학의 노년의학전문의인 Lam교수 연구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의사 방문 치료의 약 25%는 노인들이며, 이들 대부분은 복합질환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약 1,300만 명의 노인이 여러 이유로 원격의료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들의 대다수는 사회적·경제적 약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비화상 전화 원격의료는 기술에 경험이 없거나 시각장애가 있는 약 630만 명의 노인에 대한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전화 방문은 시각적 평가가 필요한 치료에 최적은 아닐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원격의료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추가적 정책 마련을 위해 학계의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노인 및 의료 단체들의 지지 활동도 벌어지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변화의 일환으로 2020년 초부터 메디케어(Medicare: 65세 이상 노인, 장애가 있는 사람들, 말기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연방 건강보험)와 메디케이드는 대면 치료 및 화상 원격의료 치료와 같은 비율로 비화상 전화 원격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맺음말
원격의료는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직원과 환자를 위한 질병 노출을 줄이며, 개인 보호장비의 부족한 공급을 보전하고, 시설에 대한 환자 수요를 줄이며, 의료비용을 감소시키는 등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의료 서비스 경험자가 증가함에 따라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심리적 거부감이 급격히 완화되면서 원격의료 서비스는 향후 더욱 급속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노인 대상의 원격의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정책적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노인이 사용하기 쉽도록 설계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있는 디지털 장치, 청각·시각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장비 그리고 무엇보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의료 장치 사용 교육 서비스 등이 요구된다. 이러한 정책적 배려가 활성화된다면 앞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병원 방문을 외면해 왔던 노인들이 보다 쉽고 싼 비용으로 필요한 의료적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노인층이 원격의료의 최대 수혜자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한국의 현시점에 비추어 볼 때, 노인인구를 포함한 인구 전체의 삶의 질 향상과 의료비 절감을 위해 원격의료 관련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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