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을 가진 퇴직자 연결
퇴직 후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 중 일부는 자기의 전문성을 충분하게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유연한 근무조건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퇴직자들이 있을 수 있다. 일본에 이런 퇴직자들을 기업과 연결시켜주는 인재파견회사가 있어서 소개 한다. '파소나 고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파소나 커리어 컴퍼니’가 바로 그 회사다.
<파소나 커리어 컴퍼니 대표 와타나베 타카시 씨>
와타나베 타카 씨의 말에 의하면 “파소나 커리어 컴퍼니에 고문 등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회사경영이나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도록 자기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평생현역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분들이다. 예를 들면, 해외진출이나 신규사업 진입을 목표로 하는 기업, 도쿄에서 판로확대를 목표로 하는 지방기업 등에 동일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쌓아온 자신의 식견을 활용해서 지원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대기업의 부장, 과장 직급 이상의 경력자가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경영개선지원을 한다는 비즈니스 컨셉으로 이 사업(파소나 고문 네트워크)은 시작되었다. 등록된 지원자중 의뢰가 있는 기업의 요구조건에 맞추어 인선하여 쌍방의 조건이 맞으면 컨설팅 계약을 맺고 경영과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는 시스템이다. 지원활동형태 및 계약내용은 다양하지만 평균 6개월 이상의 고문직 수행계약이 체결되고, 월 4회 정도의 지원활동으로(다만, 전화, 메일은 수시), 월 200만원 정도의 보수가 지급된다.
현재 상장기업의 임원이나 OB, 기술전문가 등 3,000명 이상이 등록되어 있는데 이들의 출신업계는 제조업체, IT 인터넷, 상사, 금융, 서비스 등으로 매우 다양하고, 등록자는 60대 이상이 60%를 점한다.
와타나베 타카 씨에 의하면 “처음에는 중소기업으로부터 많은 의뢰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시작했는데, 대기업으로부터의 의뢰도 증가 추세에 있다.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싶은 데, 그 분야를 잘 아는 사원이 없다, 신규사원을 채용하여 육성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등의 이유로 60대 이상이라도 즉시 현업에 투입이 가능하면 당장 다음 달부터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또한, 고문으로 시작하여 정사원으로 된 사람도 있고, 지원 등록자수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상기와 같이 기업의 고문직으로 활동하는 형태 이외에 퇴직자들의 축적된 지식이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파견 등의 형태로 일하는 ‘마스터즈 인재 서비스’가 있고 이 서비스 등록자의 약 10%가 65세 이상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의 배경에는 풍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외부인재의 존재와 능력 있는 외부인재를 효율적으로 활용 하고자 하는 유연한 기업의 변화된 모습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서 재취업을 희망하는 퇴직자와 이들의 능력활용이 필요한 중소기업, 양 당사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모델이 나오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퇴직전문인력 고용문제와 중소기업의 전문인력 필요성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변화와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사 및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니어가 환영 받는 편의점
한편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서비스업의 분야는 풍부한 인생경험으로 따뜻한 접객업무가 가능한 시니어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시니어에게도 편의점은 친숙한 존재로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직장으로서 주목되고 있다.
일본의 대기업 편의점인 로손에는 65세 이상의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의 등록 인원이 3,500명 이상이나 된다. 로손에 의하면 “시니어에게 넘어야 할 장벽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조금 복잡한 금전 계산기의 조작이고, 두 번째는 젊은 세대 동료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문제다. 이로 인하여, 초기 1개월의 시니어의 이직률은 다른 세대에 비교해서 조금 높지만, 이러한 두 가지 문제를 극복하고 1개월이 지나면 정착률은 아주 높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이에 로손은 앞으로는 시니어가 일하기 쉬운 환경조성을 위하여 오퍼레이션의 간소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65세였던 점포 프랜차이즈 오너의 연령상한을 철폐하여 65세 이상이라도 새로이 오너로 될 수 있도록 되었다.
<편의점 로손에서 일하는 시니어들>
이와 같이, 기업의 시니어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과 개선노력, 그리고 시니어 자신들이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고령화 사회의 문제 중의 하나인 시니어의 재취업 문제 해결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참고 사이트: http://hrguide.jinzai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