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카페소사이어티: Cafe Society
일정 6월 18일까지 장소 서울미술관 제1전시실
국내외 작가 3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기획 전시다. 회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일상에서 접하는 예술 공간인 카페를 미술관 안으로 끌어와 그 의미를 재조명한다. ‘공간’을 테마로 한 이번 전시는 시노그래피(scenography, 배경도법) 기법으로 구현한 시대별·지역별 다양한 카페를 통해 각 주제와 환경에 부합하는 작품들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전시장 내 ‘음악감상실’에서는 5월에는 ‘당신이 한 번도 안 들어봤을 노래’, 6월에는 ‘눈으로 듣는 노래’를 운영한다.
정원사의 시간: The Gardener’s Time
일정 6월 25일까지 장소 블루메미술관
‘담장이라는 닫힌 공간 속, 식물과 일을 벌이는 정원에서의 시간은 왜 느려지고 풍부해지 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5명의 현대미술 작가는 그 물음에 대해 정원을 추상화한 전시장에서 식물의 자리에 들어간 저마다의 작품들로 표현한다. 아울러 예술의 언어를 통해 생명의 원리로 질서화된 정원이 주는 시간성이 우리에게 무엇을 깨닫고 어떤 힘을 얻게 하는지 되묻는다. 화분, 꽃, 씨앗, 원예용품, 식물 일러스트레이션, 서적을 판매하는 ‘가드너스 마켓’과 ‘정원문화토크’ 등도 즐길 수 있다.
BOOK
할매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중
맑고맑은 저·봄빛서원
50대 초반 곗돈으로 난생처음 유럽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후 60대에 자유여행을 시작한 인기 블로거 ‘맑고맑은 할매’의 이야기다. 저자는 평소 동경하던 프랑스를 첫 여행지로 삼아 생생한 현지 정보와 더불어 유쾌함 경험담을 들려준다.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기시미 이치로 저·인플루엔셜
‘나이 든 부모와 어떻게 지낼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답을 담았다. 실제 뇌경색으로 어머니를 잃고, 50대부터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간병한 저자의 깨달음을 통해 나이 든 부모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통찰을 엿볼 수 있다.
MOVIE
컴, 투게더
개봉 5월 11일 장르 드라마 감독 신동일 출연 이혜은, 임형국, 채빈 등
무한 경쟁사회 속 위기에 처한 중산층 가족이 겪은 일주일간의 에피소드를 그렸다. 18년간 다니 던 직장에서 해고된 실직자, 실적에 쫓기는 카드 영업사원, 대학 추가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재수생 등, 한 가족이지만 각자 문제를 안고 사는 그들의 모습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 2017 오사카아시안영화제, 헬싱키아시아영화제, 시애틀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세일즈맨
개봉 5월 11일 장르 드라마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 출연 샤하브 호세이니, 타라네 앨리두스티 등
평범한 일상을 살던 한 연극인 부부가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을 겪으며 느끼는 죄책감과 복수, 용서의 딜레마를 담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작품으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급변하는 사회 속 변해가는 인물의 모습을 그렸다. 감독은 영화 속 딜레마에 대해 “각 인물이 내리는 결정에 대해 자신만의 사고방식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TAGE
하모니
저마다 사연을 가진 5명의 여자 수감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하모니>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교도소 내 합창단을 목표로 모인 이들을 이끄는 사형수 문옥역에 윤복희가 캐스팅돼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오른다.
일정 5월 5~21일 장소 예술의전당 연출 성천모 출연 윤복희, 강효성, 진아라 등
밀사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헤이그 특사사건을 다뤘다. 국권 회복을 위해 힘썼던 독립운동가 이상설, 이준, 이위종 등 돌아오지 못한 밀사들의 행적과 활약을 재조명한다. 이번 공연은 이상설 선생 서거 1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한다.
일정 5월 19일~6월 11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연출 김덕남 출연 박성훈, 허도영, 이승재 등
선녀씨이야기
2012 전국 연극제 대상, 희곡상, 연출상등 5관왕을 휩쓸었던 작품이다. 아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어머니의 삶과 현대사회 가족의 이면을 보여준다. 극중 어머니인 이선녀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 드는 2인 1역 설정이 돋보인다.
일정 5월 6~21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출 이삼우 출연 선우용여, 최수종, 한갑수 등
가 족
제1회 국립극장 장막희곡 당선작으로, 1958년 국립극단 초연 이후 59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해방과 한국전쟁 등을 배경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아버지와 아들이 의문의 살인사건을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정 5월 14일까지 장소 명동예술극장 연출 구태환 출연 이기돈, 김정호, 박현미 등
INTERVIEW
인생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일상의 소중함
연극 <사랑해요 당신>의 배우 이순재
곁에 있는 가족, 평범했던 하루 등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연극 <사랑해요 당신>. 교사 퇴임 후 치매 아내를 돌보는 남편 역을 연기한 배우 이순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 가천대학교 석좌교수 겸 SG연기아카데미 원장. 공연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황금연못>, <사랑별곡>,<아버지>, 방송 <여자를 울려>,<꽃보다 할배>, <왕의 얼굴> 외다수 출연.
바쁜 일정에도 이번 작품에 참여한 계기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끝내고 마침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났고, 작품도 마음에 들었어요. 아내가 치매에 걸린 남편 역할인데, 실제로 겪어본 적 없지만 우리 세대에게 가까운 이야기라 관심이 생겼죠. (극 중에서) 다른 병으로 죽거나 힘들 어하는 아내를 둔 적은 많았는데, 치매에 걸린 아내는 처음이라 새로운 감정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연기한 아버지의 모습과 비교해본다면?
전혀 다르죠. <세일즈맨의 죽음>은 해외 원작이고, 이번 작품은 국내 창작 연극이기 때문에 인물의 환경이나 생활 방식 등에서 차이가 나요. 독선적이고 애정 표현에 서툰 아버지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더 한국적이고 우리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연기를 통해 ‘치매’라는 질병을 간접 경험했는데 치매가 가족 간, 특히 한국 가정에서는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지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어요.
결국 자녀나 주변 사람들의 관심 아래 부부만이 극복 할 수 있는 병인 것 같더라고요. 또 나이를 생각했을 때 나도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잖아요. 직업 특성상 암기력이 기본인데, 치매에 걸리면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죠. 우리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어요. 더 철저히 예방하고 관리해야 죠.
장용, 정영숙, 오미연 등 중견 배우들과의 호흡은?
최근 중견배우가 주인공을 맡는 작품이 많아졌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고 있어요. 워낙 베테 랑 들이라 말하지 않아도 척척 맞고, 파트너인 정영숙씨는 과거에 드라마에 함께 출연해서 서로 불편한 것도 없죠. 그러나 잘하려고 하면 젊어서든 나이 들어서든 힘들 수 밖에요. 경력이 쌓여도 노력을 게을리 할 수는 없어요.
어떤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작품인가?
가족, 그중에서도 부부의 이야기이니까 중장년 부부가 본다면 공감할 부분이 많을 거예요. 젊은 세대 역시 내부모의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겠죠. 부모가 나이 들면 자립 능력이 떨어져 언젠가는 자식 신세를 지는 때가 오잖아요. 특히 치매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내 부모가 치매에 걸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치매에 걸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각자 질
문을 해보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거예요.
<연극> 사랑해요 당신
일정 5월 28일까지 장소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연출 이재성 출연 이순재, 정영숙, 장용, 오미연 등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