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정원, 놀이: Children’s Garden

일정 9월 3일까지 장소 블루메미술관

 

   

 

정원이라는 공간에서 현대인이 잃어버린 놀이의 즐거움을 회복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다. 한 뙈기 땅이라도 흙만 있으면 무엇이든 자라는 자연의 생명력과 흙만 있어도 뭐든지 상상하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관계를 주목한다. 블루메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 ‘정원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 ‘정원사의 시간’에서는 정원이 주는 느린 사유에 대해 다뤘다. 이어 이번 두 번째 전시에서는 ‘인간은 왜 정원에서 자유를 즐거워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놀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나간다. 현대미술작가들과 가든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설치된 정원에 숨겨진 크고 작은 놀이를 즐길 수 있다. 100년 수령의 나무를 놀이로 만든 ‘색 밴드 놀이터’, 개미의 관점에서 벌어지는 ‘작은 정원 여행’ 등 작품의 감상과 더불어 노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모리스 드 블라맹크: Maurice de Vlaminck

일정 8월 20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Fauvism)를 이끌었던 프랑스 화가 모리스 드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ck, 1876~1958)의 국내 최초 단독 전시다. 블라맹크의 자유분방한 필치와 색채가 돋보이는 풍경화를 비롯한 대표작 80점을 소개한다. ‘블라맹크, 작품 속에서 작가의 삶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세잔의 시기-파리 근교’, ‘제1차 세계대전 이후-두아즈 그리고 파리 근교’, ‘샤르트르 근교, 노르망디, 브르타뉴’, ‘블라맹크의 유작’ 등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리지널 작품 감상과 더불어 그림을 미디어로 재현한‘미디어 영상 체험관’이 마련됐다. 마치 그림 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체험으로 블라맹크의 작품을 더욱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BOOK

 

가족의 파산

NHK 스페셜 제작팀·동녘

 

 

 

<노후파산>에서 노년기 파산 위기의 암울한 단상을 보여줬던 NHK 스페셜 제작팀이 이번엔 노인과 가족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고령자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갈등과 비참한 현실 문제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면서도 앙케트조사와 칼럼 등을 통해 구조적 원인과 해결방법을 함께 제시한다.

 

 

그림책과 함께하는 내 인생의 키워드 10

유경 저·궁리

 

 

‘행복한 이모작 학교’ 시리즈 중 한 권으로 <50+를 위한 심리학 수업>, <쫌 앞서가는 가족>과 함께 출간됐다. 부모, 고향, 청춘, 나이, 관계 등 50플러스 세대의 인생 키워드 10가지와 관련한 그림책을 보며 공감하는 경험을 나눈다. 책 속 활동기록지를 통해 자기 생각을 기록할 수 있다.

 

 

 

MOVIE

 

레이디 맥베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늙은 지주에게 팔려간 17세 소녀 캐서린의 잔인한 운명을 그렸다.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소설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1865)이 원작이다. 연극·오페라 연출가 출신 윌리엄 올드로이드 감독은 “자신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살기등등한 방법으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여성의 이야기”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국내에서는 4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며 관객의 호평을 얻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한 해 동안 만난 신인 여배우들 중 가장 돋보였다”고 말하며 영화의 주인공인 신예 배우 플로렌스 퓨의 연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개봉 8월 3일 장르 드라마 감독 윌리엄 올드로이드 출연 플로렌스 퓨, 코스모 자비스 폴 힐턴 등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2011년 맨부커상에 빛나는 줄리언 반스의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빌리 엘리어트>의 제작사로 알려진 BBC 필름스의 야심작으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음악감독과 <더 랍스터>의 미술 디자이너가 참여해 고혹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정취가 돋보인다. 40년 연기 내공의 중견배우 짐 브로드벤트가 40년 전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토니’를 연기한다. 토니의 첫사랑 ‘베로니카’는 영국 영화계의 대모 샬롯 램플링이 맡아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묘사한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에는 서로 마주해 앉은 토니와 베로니카의 현재와 함께 젊은 시절 풋풋했던 두 사람의 애틋한 모습이 각각 담겨 있다.

개봉 8월 10일 장르 드라마 감독 리테쉬 바트라 출연 짐 브로드벤트, 샬롯 램플링, 빌리 하울 등

 

 

STAGE

  

글로리아

 

 

적자생존의 사회생활 속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한탄과 신랄한 대사가 돋보이는 연극이다. 잡지 편집부를 설정으로 인턴, 어시스턴트, 상사 등 다양한 직급을 가진 캐릭터들이 쏟아내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장소 아트윈씨어터 일정 8월 13일까지 연출 김태형 출연 정원조, 곽지숙, 손지윤 등

 

 

늘푸른연극제

 

 

지난해 선보인 ‘원로연극제’가 ‘늘푸른연극제’로 재탄생했다. 오현경 주연의 <봄날>(7/27~8/6), 김도훈 연출의 <유리동물원>(8/4~13), 노경식 작가의 <반민특위>(8/`11~20), 이호재 주연의 <언덕을 넘어서 가자>(8/17~27) 등이 무대에 오른다.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소극장 주최 (사)한국연극협회

 

 

이블데드 

 

 

1980년대 전 세계 관객을 공포에 떨게 했던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 영화 <이블데드>의 1·2편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좀비의 흉측한 모습이나 피가 흐르는 장면 등을 과장된 연출로 코믹하게 그려내며 원작의 공포를 유머로 승화했다.

장소 대학로 유니플렉스 일정 9월 17일까지 연출 임철형 출연 김대현, 강동호, 조권 등

 

 

레베카

 

  

 

국내에서 올해 네 번째 공연을 올리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초연 당시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화려한 무대에 더해지는 스릴 넘치는 음악이 인물 간의 분노, 광기, 사랑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일정 8월 10일~11월 12일 출연 정성화, 엄기준, 옥주현 등

 

 

 

INTERVIEW

 

아리랑 고개를 넘어 다시 돌아온 뮤지컬 <아리랑>의 배우 김성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올린 초연 무대에 이어 2년 만에 돌아왔다. 초연과 재연에서 단일 캐스트로 강인한 어머니 감골댁을 연기한 배우 김성녀에게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에 대해 물었다.

 

초연에 이어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초연 당시에는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는 배우로서의 욕심이 있었어요. 엄마의 마음이랄까? 단순히 자식에게만 한정된 게 아니라, 민족이나 나라에 대한 모성이 느껴져요. 내가 연기하는 감골댁이 엄마 역할인데, 그런 모성애에 이끌려 다시 참여하게 됐죠.

 

최근에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활약했는데,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이 어떤가요?

배우로서 수십 년을 무대에 섰잖아요. 그런 내게 예술감독은 신선한 직책이었죠. 오랜만에 무대에서니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돼서 피가 솟구치는 듯한 생명력이 느껴졌어요. 피가 끓더라고요. 아, 나는 역시 배우다. 무대에 서야 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절절해졌죠.

 

극 중 감골댁은 어떤 인물인가요?

빚 20원 때문에 아들을 하와이로 노역을 보낼 만큼 어려운 시대를 살았지만, 그런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는 강인한 어머니입니다. 가슴에는 폭풍우가 쏟아지지만, 겉으로는 의연하게 버티면서 버팀목 역할을 하죠. 내가 우리 민족의 어머니를 대변한다는 사명감으로 연기하고 있어요.

 

초연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 은요?

지난 공연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했고, 안무가 많이 바뀌었어요. 배우들은 새롭게 안무를 익혀야해서 그 변화가 컸지만, 관객이 볼 때는 자연스럽게 느껴질 거예요. 이번 무대에서는 관객에게 작품의 완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자랑스럽습니다.

 

수십 명의 후배와 함께하며 부담은 없나요?

연습 태도라든가 내가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죠. 그보다는 고난의 역사를 연기하며 마치 의병처럼 작품에 임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참 대견하더라고요. 아, 내가 엄마 역할을 해야겠다 싶었죠. 맛있는 것도 가져다주고, 후배들을 적극 응원하고 있답니다.

 

어떤 이들에게 권하는 작품인가요?

고난의 역사에 처한 우리 민족이 당당히 일어서는 모습이 많이 나와요.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이 작품을 보면서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많은 걸 생각해봤으면 해요. 관객이라는 배역으로 우리의 작품과 함께하며 감상보다 깊은 감동을 얻어가길 바랍니다.

 

 

장소 예술의전당

일정 7월 25일~9월 3일

연출 고선웅

출연 김성녀, 안재욱, 서범석, 윤공주, 박지연 등  bravo_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