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대표 캐치프레이즈인 ‘50+일과 삶의 베이스캠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가 ‘SNS홍보마케팅지원단’일 것이다.
‘SNS홍보마케팅지원단’은 50플러스 ‘전문사회공헌단’으로서 SNS 활용 역량과 온라인 홍보 경험이 있는 50+세대 및 센터 내의 온라인 홍보전문가양성과정, SNS전문가양성과정 교육을 수료한 회원들이 보람일자리 및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의 SNS 홍보마케팅 활동을 추진하는 50+전문사회공헌단
이다.
다양한 온라인 홍보마케팅 영역의 전문가로 발돋움한 회원들은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매칭해 준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해 온라인 홍보마케팅 기반 구축부터 주요 SNS 채널별 홍보를 맡아 자신만의 노하우를 통해 좀 더 매력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참여자들 또한 한 단계 나아가 개인 창업의 새 인생도 기대할 수 있는 진정한 50+삶을 위한 베이스캠프라 할 수 있다.
SNS홍보마케팅지원단의 남기천·조희정·유영숙·김경진 단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조희정 단원
Q. 참여 계기가 궁금합니다. 시작할 때의 느낌과 현재 마음가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요.
조희정: 2인 1조로 매칭되어 처음엔 “그냥 시작해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인터뷰를 해보니 코로나 때문에 기업들이 취약해져 있거나, 기업 입장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가능할까?”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접하게 되었어요.
‘강남 사회적 경제’라는 이름으로 작년에만 600여 건의 포스팅을 해왔는데, 올해 정말 달라진 점은 새롭게 진입한 업체들도 젊은 40대 대표들은 포스팅 및 홍보의 방식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거죠. 한 사람 한 사람의 힘도 중요하지만, 도심권 단체의 하나의 힘으로 움직였다는 점이 더 좋았고, 현재는 더 재밌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통 마케팅을 하려면, 업체에서 뭔가를 받아서 그 툴에서 진행한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기획부터 차별화해서 좋은 포스팅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남기천 단원
남기천: 시작하게 된 동기는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SNS전문가양성과정’ 교육을 받은 후 큰 기대 없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가볍게 시작하다가 2년, 3년, 4년이 되다 보니 저에게 맞는 50플러스센터도 찾게 되었고, 또 그 안에서 다양한 수업과 활동을 하면서 사회활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1 매칭기업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어울숲’이라는 회사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인터넷 검색을 하면, ‘서울숲’만 나오고 찾아볼 수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블로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요즘은 ‘어울숲’ 회사명이 그대로 검색되는 것을 보면 뿌듯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상공인이거나 사회적기업들이 열악하다 보니, 저희가 이렇게 SNS 홍보활동을 하고 나름 다양한 노출을 하여도 바라는 만큼 크게 성장하지는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 유영숙 단원
유영숙: 제가 50대에 들어서면서 다짐한 것이 “‘만약에’라는 말 대신에 ‘이제부터’라는 얘기를 해야겠다!”입니다. 치열하게 나와 가정을 위해 살아온 것 같은데, 이제부터 좀 더 다른 삶을 살아보고자 할 때, 내 안에서만 아닌 바깥으로 시선을 돌려 살아가고자 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목소리 자본이라는 콘셉트의 ‘시각 장애인 낭독봉사’였거든요. 그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 포스팅을 낭독하여 들려드리고 싶어서 블로그를 배웠고 그것을 영상으로 만들고 유튜브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을 해왔지만, 도심권50플러스센터를 통해 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적인 SNS 마케팅을 배우게 된 거죠. 저는 블로그 포스팅을 좀 더 전문 매거진 같은 느낌으로 하려고 시간을 공들여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왕이면 글과 그림만이 아닌 영상을 통해 제 목소리를 함께 넣어 주목도 높게 매칭된 기업의 성장을 도우려 노력하고 있고, 저 자신도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김경진 단원
김경진: 50살 이전부터 50플러스센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50이 넘어가면서도 제가 하는 일도 있다 보니, 실제로 발을 들여놓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지인 소개로 온라인 홍보 수업을 듣게 되었고, 함께 하는 주위 분들을 보면서 뭔가 막연은 하지만 새로운 인생을 만들 수 있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 들어와서 뵌 분들께 ‘영감’이라고 할까요? 제 50플러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막연한 고민을 했을 때, 센터와 함께하는 삶에 진입하면서 ‘롤 모델’로 어떠한 목표를 갖고 활동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50 이후 제 삶의 좋은 방향성을 얻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분들을 만났다는 게 가장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사실, 아직도 홍보라는 것을 잘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자신의 블로그를 계속 꾸미며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블로거로서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공헌 같은 거창한 단어보단 계속 배워나가며 구축하고 설계해나가는 단계입니다.
Q. 매칭된 기업을 위해 SNS 홍보작업을 하고 계시는데요. 어떤 기업을 담당하고 계시며, 인상 깊었던 일, 보람 있었던 일 혹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남기천: 요즘 코엑터스라는 회사의 ‘고요한 엠’이라는 브랜드를 맡고 있는데요. 이곳은 청각 장애인을 택시 기사로 채용하여, 청각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현행법상 불가능한 부분을 시범적으로 조건부 승인을 받아 70여 명의 청각 장애인을 기사로 고용하여 운영하는 택시 회사예요. 현재는 전원이 청각 장애인은 아니지만, 완전고용의 월급제 형식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고요. 포스팅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청각 장애인이 택시 운전을 한다고 할 때 일반 고객들은 ‘장애인이 어떻게 택시 운전을 해?’라고 의문을 갖게 되는데, 저희는 그분들이 가능한 이유들을 보여주는 점에 집중했고요. 다음으로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부분으로 회원가입부터 택시 콜 연계한 이용 방법 등을 자세히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일반인이 택시를 부를 때 사회적 참여로서 청각 장애인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겠습니다.
조희정: 저는 ‘루나써클’이라는 회사의 비건 화장품을 맡고 있는데요. 이 업체는 ‘친환경 지킴이’란 키워드로 비건 개념을 넘어 전체 시스템으로서 완벽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용기, 라벨, 포장 충전제, 박스까지 모든 것이 환경 분해가 되는 체험을 중심으로 확산시키되, 단순 제품을 팔기보단 친환경 브랜딩을 희망하고 있고요. 대표님이 하버드 출신인데 너무나 적극적이셔서 기업이념의 목표가 ‘지구를 제대로 지키고자 하는 바람’인데요. 홍보마케터로서의 저의 역할은 이런 마인드를 가진 회사와 대표자가 있다는 점, 그리고 다양한 상품의 개괄적 성격과 패키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섹션별로 나누어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유영숙: 기억에 남는 기업은 ‘승일희망재단’이라는 곳인데요. 당시 처음 들어본 곳이었는데, 제가 몰랐던 세상, 몰랐던 영역을 알게 된다는 것도 활동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이곳은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센터(병원)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루게릭병에 대해 알게 되고, 환자는 물론 가족 또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힘든 현실을 알게 되면서 정말 많이 안타까웠죠. 아직은 많은 사람이 이 병에 대하여 알지 못하다 보니, 저는 이런 마음을 담아서 포스팅했는데, 저희 도심권50플러스센터 PM님을 통해 상위에 올라왔다며, 승일희망재단 측에서 많이 고맙다고 해주셔서 뿌듯한 마음도 있었고, 더욱더 잘 써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더라고요.
또, 이번에 ‘해피빈’ 펀딩을 하게 되었는데, 하나하나의 작은 힘이 모여 그들의 미래에 일조했다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김경진: 제가 매칭된 기업은 ‘디자인 마이러브’라는 공공기관의 의뢰로 인쇄물을 제작하는 출판기업으로 알고 사장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갔는데, 지역의 사회적기업 모집을 홍보해주시기를 원하셨어요. 즉, 사람들이 사회적기업을 런칭하려고 할 때, 생각은 있지만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진입 방법도 모르고, 진입 후라도 일거리를 어떻게 시작하고 운영·유지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어려움을 도와주는 업체라고 보시면 돼요.
사회적기업을 유지한다는 것이 사실 굉장히 어려운데, 본사 자체가 9년 동안 사회적기업으로서 운영해 온 노하우를 통해 사회적기업을 설립·운영하는 인큐베이팅 작업을 포스팅하게 되었어요. 소정의 가입비가 있고, 각 지역에서 원하는 사회적기업 아이템이 있는데, 그 아이템을 가지고 런칭하도록 컨설팅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 회사인 ‘재이공예’는 경력단절 주부들이 모여서 자신의 손재주를 활용하여 공예품을 만드시는데, 실력은 너무 뛰어난데 전혀 홍보를 못 하고 계셨어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안타까웠고, 그분들이 시류만 잘 타고 제대로 홍보만 된다면 잘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인터뷰를 통해 원하는 방향을 들었더니, 저는 공예품을 홍보하는 방향으로 생각했는데, 재이공예에서는 진행하는 수업에 관한 동영상을 제작해주길 원하셨어요. 그래서 유튜브로 동영상 편집도 배워서 열심히 제작해 드렸습니다. 너무 잘 표현되었다고 만족스러워하셨고요.(웃음)
Q. 마지막으로 SNS 홍보마케팅 지원단 활동을 하시면서, 실제 매칭기업 포스팅하신 주소를 알려주세요! 50플러스 회원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기천: 고요한 M
조희정: 그린 아뜰리에
유영숙: 승일희망재단 / 위드 아이스_승일희망재단의 해피빈 펀딩
더불어, 오늘 인터뷰이들이 SNS 홍보활동을 맡은 매칭기업의 웹사이트 주소를 첨부합니다. 50플러스 회원여러분도 요즘 시대에 제대로 뜻을 세워 설립한, 이유 있는 기업들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신다면 더욱더 좋은 사회로 한 단계 더 발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0+시민기자단 이연 기자 (cmoclub@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