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통해서 우리 인간들은 무엇을 도모하고자 할 때에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는 경우가 있다. 그 질문을 통해서 삶의 심연에 존재하는 생각과 실행에 대한 결의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더불어 철학가나 라이프 디자이너들이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속에는 종종 인생관, 직업관 같은 용어가 포함되고, 삶을 좀 더 의미있고, 가치롭게 살아가도록 만드는 실마리들이다.
사실 질문은 우리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이며, 그 나침반의 두 축은 바로 ‘인생관’과 ‘직업관’이다. 그래서 그 두 축은 우리 삶의 나침반을 구성하는 기본요소로서 중시해야 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그 두 축의 일치를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그와 같은 중요성을 기초하여 두 축에 대해서 어떻게 일치 혹은 통합시켜야할 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인생관
인생관은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며, 바라보는 관점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와 그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 삶에 의미에 대한 생각, 그리고 돈과 명예 등 성취와 관련된 생각이 바로 인생관이다. 그 인생관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가진 삶에 대한 가치관과 연결된 요소들을 파악해야만 한다. 따라서 먼저 자신의 삶의 의미나 목적을 찾아보아야 하고, 더불어 세상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만 한다. 필자는 인생관과 직업관을 논함에 있어서, 인생관에 부합하는 직업관이 형성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전의 경험 속에서 만나본 혹자는 어렵게 직업을 가진 이후에, 자신이 추구해야만 하는 직업관이 자신의 인생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그 직업을 떠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인생관이 직업관에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삶 속에 직업이 존재하는 것이지, 직업 속에 삶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 직업관
직업관은 일에 대한 자신의 철학이다. 우리들의 삶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영역은 건강, 관계, 재무, 봉사, 가족, 그리고 일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영역들 하나하나는 나름의 소중함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우선순위를 가진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은 다른 영역들을 잘 연계시키는 소중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아직도 인생 2막 혹은 3막을 남겨둔 신중년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예를 들어, 일을 하면 재무, 관계, 가족, 건강 등의 영역과 관련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주기 때문에 다른 영역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의 중심에는 항상 일이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직업관은 인생관에 이어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직업관을 정립해보기 위해서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지?’, ‘왜 하는지?’, 그리고 ‘나의 인생관에 부합하는 좋은 일은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한 나름의 관점을 잘 파악해야만 한다.
3. 인생관과 직업관의 통합
인생관과 직업관을 통합시켜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우리 삶의 나침반은 인생관과 직업관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고, 인생관에 부합하지 않는 직업관은 삶을 슬프게 만드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그 두 축이 어떤 점에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는지, 어떤 점에서 서로 상충하고 있는지, 그리고 서로 어떤 영향을 어떻게 미치는지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아야만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인생관을 ‘정직’이라고 설정해둔 사람은 ‘사기꾼’ 노릇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을 구성하는 두 축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직’이라는 인생관에 부합하기 위해서 ‘사기꾼’ 노릇을 지양하고, 좀 더 정직한 일을 지향하는 것이다. 물론, ‘사기꾼’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정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 수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자신의 ‘삶의 가치관’인 인생관이 발현되면서, 종국에는 그런 직업을 떠난다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필자가 생각하는 해법은 인생관과 직업관의 교집합 부분을 찾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통합이고, 그 부분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핫스팟(Hot Spot)’이면서도, 삶의 나침반이 지향해야할 방향이다.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인생관과 직업관은 별도로 분리된 것이 아니다. 삶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요소들이다. 삶과 일은 분리시킬 수 없기 때문에 그 두 가지 축을 조화롭게 운영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인생관과 직업관을 재정립해보고, 또 재정렬해보면서, 두 축이 진북을 지향하는 자신만의 나침반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