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마치 드넓은 바다와 같다. 바다 위에서 많은 배들이 파도를 헤치면서 목적항구를 향해 항해를 하듯이, 우리들도 바다와 같은 삶의 공간에서 목적지를 찾고 그곳을 향해가면서 자연스럽게 삶의 파도를 만나고, 헤쳐나간다. 인생 2~3막에서 구직을 희망하는 신중년들도 가칭 ‘고용의 바다’에서 여러가지 ‘큰 파도’를 자주 만난다.
그렇다면 청년층들과 달리 신중년들이 ‘고용의 바다’에서 만나는 ‘큰 파도’는 어떤 것들이고, 그 ‘큰 파도’를 헤쳐 나가는 방법론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1. ‘고용의 바다’에서 만나는 ‘큰 파도’
고용의 바다에는 예상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파도가 있으나, 세 가지를 분류해보면, ‘나 파도’, ‘직업 파도’, 그리고 ‘해결 파도’가 있다. 그런 파도들의 성격을 아래와 같다.
가. ‘나 파도’. 나 자신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 비유할 수 있는데, 바로 나 자신이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아라!”라는 금과옥조 같은 이야기를 남겼는데, 모든 것에 앞서서 ‘나 자신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 ’어떤 직업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개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고, 원하는 미래는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의해야만 한다. 그 이유는 나 자신이 ’고용의 바다‘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알고보면 나로부터 고용의 ’큰 파도‘가 휘몰아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고연령, 전문성 부재와 같은 파도이다.
나. ‘직업 파도’. 이는 목적 항구에 비유할 수 있는데, 희망직업으로 볼 수 있다. 목적 항구는 큰 항구일 수도 있고, 작은 항구일 수도 있으며, 알려진 항구이거나, 알려지지 않는 항구일 수도 있다. 따라서 지속적이고도, 세부적인 탐색을 필요로 한다. 그 파도를 넘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부족한 점 등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파도를 하나하나 탐색하고,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바다에서 탐색시 사용하는 망원경이나 레이더 등과 같은 자신의 자각이나 인식이 필요하다. 이 파도는 앞에서 설명한 ‘나 파도’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
다. ‘해결 파도’. 신중년 구직자들은 ‘나 파도’와 ‘직업 파도’가 식별되고, 그 둘 간의 차이(gap)가 식별되면, 그 차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해결 파도’를 만나게되고, 궁극적으로는 넘어서야만 한다. 어찌 보면 신중년들의 경우는 대부분 이전의 삶을 통해서 다소의 지식과 상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리할 수도 있다. 문제는 ‘나 파도’와 ‘직업 파도’의 연결고리를 잘 찾아서 ‘해결 파도’를 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수가 포기를 하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헤쳐나가보자. 아래 ‘2’항에서는 그 파도를 헤쳐 나가는 법들을 알아본다.
2. 파도를 헤쳐 나가는 법
예로부터 뱃사람들은 목적 항구를 향해 바다 위를 항해하면서 별자리나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아나갔다. ‘고용의 바다’에서도 우리들의 방향을 잡는 방법들이 있는데, 이름하여 ‘머리품’, ‘발품’, 그리고 ‘사람품’이 바로 그것들이다. 아래와 같은 ‘품’을 팔면서 올바른 방향을 잡아나간다.
가. ‘머리품’. 삶의 바다에서 많은 배들이 항해를 하듯이, 고용의 바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항해를 하기 전에 생각을 통해 문제해결 방법을 기획한다. 그 과정이 바로 ‘머리품’이다. 목적항구로 가고자 하는 항해사가 해도 위에 항로선을 그어나가는 것처럼, 먼저 어떻게 다음의 ‘발품’과 ‘사람품’을 팔 것인지를 그려보는 과정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먼저 온라인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와 같다.
나. ‘발품’. ‘머리품’을 통해서 수집된 정보는 ‘발품’을 파는 행동으로 이어져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고용의 바다’에서 항해하지 않고, 가만히 ‘머리품’만 팔면서 시장상황이 나쁘다거나,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리에 앉아서 머리만 굴리는 사람들을 ‘둥지지킴이’라고 부른다. 그 둥지를 벗어나 현장에서 ‘발품’을 팔아가는 가운데, ‘머리품’을 통해서 획득한 정보를 확인하는 단계이다. 다시말하자면 수집된 정보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단계이다.
다. ‘사람품’. ‘머리품’을 통해서 발견하고, ‘발품’을 통해서 좀 더 확인된 ‘고용의 바다’와 관련된 정보는 마지막으로 해당 분야 종사자 혹은 전문가를 만나는 단계로 이어진다. 이 단계는 이름하여 ‘사람품’이다. 온라인 - 현장 - 사람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최종적으로 결심을 지원해주는 내용들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자신이 직접 나서는 ‘직접 네트워킹’과 지인의 협조를 통해서 사람을 소개받는 ‘추천 네트워킹’이라는 두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머리품’, ‘발품’, 그리고 ‘사람품’은 서로 따로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이 되어야 하는데, 그 세 가지가 동시에 만나는 교집합 부분을 찾아야만 한다. 고용시장에서는 성공을 통한 행복도 맛보고, 실패를 통한 고뇌와 교훈도 맛볼 수 있다. 바다에서 항해하는 배도 파도의 아랫부분인 ‘파곡’과 윗부분인 ‘파정’을 번갈아 만나게 된다. 오래전부터 뱃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목적 항구를 향해갔고, 궁극적으로 목적항구에 도착하였다. ‘고용의 바다’에서도 내려가고, 올라가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궁극적인 나만의 ‘고용항구’에 입항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