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ai Festival 2024 홍보물 (출처 : 타이페스티벌코리아 홈페이지)
2024년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주한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태국정부관광청이 함께한 ‘Sawasdee Seoul Thai Festival 2024: T-Pop Story’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Sawasdee’란 태국어로 ‘안녕하세요’란 뜻입니다. 태국에서 20년간 주재원으로 근무했던 저의 경험이 이번 축제 소식을 듣자마자 발걸음을 현장으로 이끌었습니다.
▲ 태국 불교 부스 ⓒ 홍보서포터즈 이근석
태국 페스티벌은 1990년대 초반부터 태국의 문화 교류와 대외 홍보의 일환으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처음으로 열렸으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개최되어 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태 수교 65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태국 문화를 서울 한복판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방문객들은 각종 태국 전통 음식과 음료를 맛보고, 태국의 전통 공연과 함께 최근 인기 있는 T-Pop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청계천의 풍경과 태국의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 이번 축제는 한국과 태국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 태국 전통춤 ⓒ 홍보서포터즈 이근석
■ 태국 문화의 다양한 매력
이번 ‘Sawasdee Seoul Thai Festival 2024’는 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모두 아우르며 서울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행사에서는 태국의 전통무용과 T-Pop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태국 전통 의상을 입은 무용단의 우아하고 화려한 춤은 마치 태국을 직접 방문한 듯한 느낌을 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무대는 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고, 많은 이들이 광장에 모여 태국 음식을 즐기며 공연을 감상하는 모습은 마치 서울 한복판에 펼쳐진 최고의 가든 공연장을 연상케 했습니다.
▲ 태국 전통무용 공연 ⓒ 홍보서포터즈 이근석
축제에서는 태국 전통 공예품 전시와 함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태국 전통 마사지 체험은 행사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으며, 많은 사람이 이국적인 경험을 통해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타이항공과 에어아시아가 제공한 서울-방콕 왕복 항공권이 걸린 특별 행운권 이벤트도 열렸습니다. QR 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응모할 수 있었던 이 이벤트는 많은 이들의 참여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 태국 전통마사지 (출처 : 타이페스티벌코리아 홈페이지)
■ 태국 음식
이번 2024 태국 페스티벌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끈 것은 바로 태국 음식 부스였습니다. 신선한 재료와 현지의 맛을 고스란히 재현한 다양한 태국 요리들이 시식과 함께 판매되어 참가자들의 미각을 자극했습니다. 태국을 대표하는 요리들인 똠얌꿍, 팟타이, 쏨땀은 물론, 태국의 길거리 음식인 태국 소시지와 태국 어묵(룩진)까지 제공되어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새로운 맛의 세계를 선사했습니다.
태국 음식은 맵고 짜며 달고 신맛의 조화로 유명한데, 이러한 다채로운 맛이 한국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큰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태국의 대표적인 음료인 태국식 아이스티와 타피오카 펄 음료는 무더운 가을 날씨에 갈증을 해소해주는 최고의 음료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 태국 음식 팟타이 (출처 : 타이페스티벌코리아 홈페이지)
또한 태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 싱하 비어와 레오 비어 등 태국 맥주 회사들도 부스를 운영해, 방문객들이 음식과 함께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태국 육류 가공업체인 CP 그룹이 제공한 냉동 치킨 시식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으나,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축제는 참가자들에게 태국의 진정한 맛을 직접 경험하고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태국의 풍부한 음식 문화가 서울 한복판에서 생생하게 재현된 이번 축제는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한국과 태국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태국 어묵 ‘룩진’ ⓒ 홍보서포터즈 이근석
■ 양국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축제
1950년, 태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6,000여 명의 지상군을 파병하여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중 약 130여 명의 태국군이 전사하며, 이들의 희생은 오늘날까지도 양국 간의 깊은 우정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역사는 두 나라의 긴밀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양국은 군사 협력과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콕 외곽에는 유엔(UN)이 마련한 한국전 참전 마을이 있으며, 그곳에는 아직도 참전용사들의 후손들이 거주하며, 그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편, 태국은 한국인들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2,725만 명에 이르렀으며, 그 중 한국인 방문객은 162만 명으로, 말레이시아(444만 명), 중국(342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이는 한국인들의 변함없는 태국 사랑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이번 태국 페스티벌에서는 특별한 인물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로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의 최영석 감독입니다. 그는 태국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주며 태국 국민들에게 ‘국민영웅’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입니다. 2002년부터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이끌어 온 최 감독은 5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달성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영웅적인 위치에 올랐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도 최영석 감독은 많은 태국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으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최영석 감독의 일대기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태권도와 한국 문화가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되며, 한-태 간의 문화적 교류와 우정을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 최영석 감독 ⓒ 홍보서포터즈 이근석
■ 시민들의 열띤 참여
서울 청계천 광장은 ‘Sawasdee Seoul Thai Festival 2024’로 가득 찬 시민들로 활기를 띠며, 축제의 열기를 직접 체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모여 태국 문화를 만끽하며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모습은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축제를 찾은 한 태국사람은 “평소에 고향 음식이 그리워 방문했는데, 현장에서 음식도 먹고 고향 사람들도 만나니 특별한 하루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 Thai Festival 2024 현장 사진 ⓒ 홍보서포터즈 이근석
2024 태국 페스티벌은 단순히 음식과 공연을 즐기는 것을 넘어, 한국과 태국의 문화적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드는 장이었습니다. 특히 한 자리에서 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앞으로도 양국 간의 우정을 상징하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태국의 미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을 이번 페스티벌은, 양국의 끈끈한 우정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보서포터즈 이근석(gslee10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