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내 인생 후반기 N잡 찾기>에 나설 때다. (출처 : Freepik)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사람은 먼저 인생 전반기를 돌아보아야 한다. 그러면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살 것인가 답을 얻게 된다. 인생 전반기를 회고한 사람들은 대부분은 그동안 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잘못한 일을 바로잡아 살고 싶어 한다. 그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 그동안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 동시에 ‘일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생존을 위한 경제활동이 곧 일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삶의 의미와 보람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일의 개념’을 바꾸어야 후반기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여갈 수 있다. 이쯤에서 일자리 현실과 경향을 살피고 나면 필연적으로, 혹은 더 나은 선택으로 <N잡러>를 생각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중장년과 노년기 삶의 여건이 N잡러의 조건이나 특성과 서로 닮아있는 점에서 ‘인생 후반기 N잡러로 살기’를 더 깊이 모색하게 된다. 그러면 이제 <내 인생 후반기 N잡 찾기>에 나설 때다.
▲ N잡을 찾으려면 일을 바라보는 N개의 눈을 가져야 한다. (출처 : Freepik)
N개의 일을 찾는 N개의 눈
인생 후반기에 영위할 일을 찾을 때 어떤 눈으로 일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매우 다른 결과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인생 후반기 N잡 찾기에 적합한 눈으로 일을 찾아야 한다.
첫째, 바꾸어서 보아야 한다.
그동안 가져왔던 직업관을 바꾸어서 새로운 관점으로 직업을 설계하고 ‘일’을 찾아야 한다. ‘내가 행복하면 그것이 곧 최고의 일’이라고 여기자. 그래야 후반기에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둘째, 낮추어서 보아야 한다.
현실을 인식하면 기회가 확장된다. 직종. 직위. 급여. 권위에 대한 눈높이와 마음을 낮추어서 보자. 그러면 이제까지 보던 것과 달리 많은 일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셋째, 넓게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 수입원으로써의 일을 가져왔다면 이제 눈을 돌려 보람과 흥미, 능력, 난이도, 일하는 시간, 만족도를 두루 충족하는 일을 찾아보자. 수입뿐 아니라 추구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에 가중치를 고루 두고 바라보아야 한다.
넷째, 적극적으로 보아야 한다.
자신에게 열린 일과 자신이 원하는 일이 일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므로 이제는 새로운 분야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준비하고 성취해야 한다. 일과 그 밖의 활동 영역을 적극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삶의 영역을 넓히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다섯째, 자신에게 맞추어서 보아야 한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일도 자기에게 맞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다. 일 욕심을 자제하고 자기 성향과 능력치, 환경, 가족, 건강상태에 맞는 일을 기준으로 두고 일을 찾아보아야 한다.
▲ 중장년 N잡러에게 적합한 일로 프리랜서와 유튜버, 강사, 컨설턴트, 소셜 커머스, 공공일자리. 사회공헌 일자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출처 : Freepik)
<후반전 N잡러>에게 적합한 일
<후반전 N잡러>에게 적합한 일을 추려보면, 우선 프리랜서를 꼽을 수 있다. 어디 소속될 필요가 없는 자유기고가나 작가,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기자 등이 여기 속한다. 다음으로 유튜버와 스트리머인데 최근 가장 주목 받는 N잡 가운데 하나이다 . 무엇보다도 기회 비용과 자격 등 장벽 없이 진입할 수 있고 약간의 기능만 갖추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이다. 또한, 많은 N잡러가 강사 활동을 꿈꾸고 실제로 실행한다. 다양한 기관이나 플랫폼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이용해 강의 활동을 하며 자아실현과 수익을 함께 이루어 간다. 컨설턴트와 코칭도 N잡의 하나로 많이 선택하는 분야이다. 일정한 자격을 갖추고 기관에 소속되거나 프리랜서 형태로 온·오프라인에서 경험과 지식 등을 나눈다. 최근 급격하게 주목 받는 분야로 소셜 커머스를 들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SNS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전자 상거래를 하는 활동을 말하는데, 많지 않은 예산으로도 운영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공공근로와 사회공헌 일자리도 N잡 가운데 하나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공익일자리나 사회공헌 일자리, 맞춤형 시간제 일자리 등을 고정적 수익 통로로 확보해 두고 그 밖에 다른 일을 찾아 삶의 보람과 만족도를 높여나가는 것도 N잡러의 안정적 형태 가운데 하나이다.
▲ 플랫폼은 모든 문제해결책의 집합체이고 중장년 N잡러에게는 활동의 마당이다. (출처 : Freepik)
플랫폼을 알면 N잡이 보인다!
“그러면 이런 일들에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로 귀결된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다. 플랫폼이란 어떤 것의 기반이라는 뜻으로 기차처럼 출입문이 높은 곳에 쉽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주는 승강장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승강장은 또한 만남의 장소이고 목적지를 확인하는 정보 제공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플랫폼은 N잡러에게 활동의 마당이 되어준다. 플랫폼에는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는 플랫폼에는 돈과 일자리가 있다. 이곳에서 비즈니스와 사람 사이에 유기적 협업이 이루어지고 지속해서 정보가 오간다.
또한, 플랫폼은 문제해결책의 집합체이다. 여러 공급자와 수요자가 참여해서 저마다 얻으려는 가치를 교환하도록 만들어진 환경으로 N잡러의 둥지가 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 우리가 미처 몰라서 그렇지 우리 주위에는 활용하면 좋은 플랫폼들이 넘쳐난다. (출처 : 1365자원봉사포털, 고용24, 서울시평생학습포털, 강서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
우리 주위에 넘쳐나는 플랫폼들
우리가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할 뿐이지 우리 곁에는 값지게 활용할 플랫폼이 넘쳐난다.
우선 가까이에 ‘서울시50플러스센터’와 북카페, 문화센터 등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이 있다. 이곳에서 정보공유와 취미활동, 지식공유, 교육, 문화 활동 등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서울런4050이 지원하는 온라인 캠퍼스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등 다양한 교육기관 플랫폼이 있어 N잡을 위한 지식과 기능 갖추기, 자격증 취득 그리고 창업, 취업 정보 등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일자리 중심으로 운영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도 창업과 취업, 디지털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365 자원봉사 포털’ 등 자원봉사와 사회공헌 플랫폼도 잘 갖추어져 있어 자원봉사 정보 제공과 관리, 사회공헌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운영 방식으로 보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플랫폼으로 나뉘는데, 오프라인 플랫폼에는 주로 ‘서울시 어르신 취업지원센터’ 등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기관들이 있다. 온라인 플랫폼은 매우 넓고 다양하다. 지역, 교육, 자원봉사, 사회공헌 플랫폼도 온라인 플랫폼의 형태를 갖춘 곳이 많다. 대표적으로 중장년 워크넷 등 중장년 N잡을 가능하게 하는 사이트들이 많다.
▲ 플랫폼을 선별하려면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해야 한다. (출처 : Freepik)
플랫폼 선별의 세 가지 원칙
플랫폼은 좋은 것이지만 후반기 N잡러가 활동하기에 모든 플랫폼이 다 적합한 건 아니다. 그러므로 잘 분석해서 자신이 활용하기 적합한 플랫폼을 선별해야 한다. 플랫폼을 선별하는 세 가지 기준을 알아보자.
바람직한 플랫폼은 우선 사람이 많이 모여 원활하게 소통하는 곳이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여야 양적 질적으로 충분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동시에 구성원 사이에 소통이 원활한 곳이어야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이용자 모두가 합리적이고 즐거운 활동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간혹 플랫폼의 운영이 폐쇄적이거나 지나치게 엄격한 곳도 있다. 그런 곳은 운영이 독단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며 주로 운영의 합리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이 이루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이용자가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니면 안 된다. 이런 곳은 이용자들의 평가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나아가 플랫폼을 이용하여 정보를 얻고 N잡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직·간접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플랫폼의 규모가 크고 이용자가 많으며 수익 기반이 마련되어 있더라도 이용자에 따라서는 이익을 추구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경우 자기 수익에 적합한 다른 플랫폼을 찾아야 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어떤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해서 N잡러의 꿈을 이룰 것인가?”이다. 이 과제를 풀어가는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간다.
홍보서포터즈 장승철(cbsann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