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전문가에서 비영리전문가로
게리맥스워디는 기업에서 은퇴 후 처음에는 자원봉사자로 출발했지만 그의 전문성을 인정 받아 그 후 샌프란시스코 푸드 뱅크의 식품 자원 매니저로 일하며 또한 이 비영리단체의 이사회의 이사로 활약하게 되었다.
<게리맥스워디> (사진출처: Encore.org)
게리맥스워디는 식품 중개업에서 32년간 일해 왔는데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관련업계에서는 꽤 알려진 경영자가 되었다. 그는 부인이 암으로 사망하자 자기의 인생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가졌다. “현역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이룬 셈이다. 이제는 은퇴하여 남은 인생은 다른 의미를 찾으며 살자”고 결심하였다. 그때 그의 나이는 56세였고 자녀들은 모두 독립하여 홀가분하게 사회기여를 할 수 있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그는 식품 유통 전문가로서 자기 경험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푸드 뱅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였다. 푸드 뱅크라는 곳은 식품을 기탁 받아 가난한 소외 계층에 나눠주는 일을 하는 식품지원 복지단체이다. 그는 자원봉사자로 1년을 일한 뒤 푸드 뱅크와 관련하여 큰 문제점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푸드 뱅크에서는 주로 통조림이나 포장된 물건을 취급하고 빨리 변질되는 대부분의 신선한 농산물은 기피하고 있었다. 건강과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데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꼭 필요한데 푸드 뱅크의 도움을 받는 저소득층은 돈이 없어서 그런 식품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한편 식품 유통업체들은 매년 수만 톤의 신선한 농산물을 약간 흠이 있으면 상품성이 없다고 하여 쓰레기 매립지로 보낸다.
맥스워디는 과일, 채소 재배업자들을 푸드 뱅크와 조직적으로 연결하여 시장에서는 팔 수 없지만 신선한 농산물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배분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실행에 옮겼다. 먼저 그는 40개나 되는 푸드 뱅크 책임자들을 만나 대량의 농산물을 농산물 재배자들과 포장업체로부터 공동으로 입수하여 배분하자고 설득하였다. 푸드 뱅크에서는 양도 많고 지저분하고 빨리 상하는 신선한 농산물을 취급하는데 거부감이 컸다. 그는 이 문제를 저소득층에게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해결하였다. 또 식품유통업자들을 만나 설득했다. 그들이 판매하지 않고 버릴 과일과 채소를 푸드 뱅크에게 주면, 그들은 쓰레기 처리 비용을 들이지 않고 처분할 수 있어 이득이 되고 또 사회적으로도 좋은 일을 하게 된다고 설득하여 협조를 끌어내게 되었다.
그 결과 “농장으로부터 가정으로”라는 캘리포니아 주 차원의 프로그램을 탄생시켜 운영하게 되었다. 운영 첫 해에는 220톤의 과일에 불과하였으나 지금은 매년 4만 톤 이상의 신선한 과일과 여러 가지 농산물을 3백만 명 이상의 저소득층에 나누어주어 그들의 건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2007년 미국의 60세 이상의 사회혁신가에게 주어지는 퍼포스프라이즈(The Purpose Prize)를 수상하였다).
참고 사이트
http://www.cafoodbanks.org/farm-family
https://encore.org/purpose-prize/gary-maxwort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