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할 수 있는 일 하며 행복 찾기
차영숙ㅣ50+스토리 공모전 장려상
저는 서울에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3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하다 2011년 봄 명퇴했고, 도서관과 가까이 지내려 검색하다 우연히 ‘경기독서도우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석 달간 질 높은 교육을 받고 2011년 7월부터 아동센터에서 초등학교 아이들과 책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이야기활동전문가 자격증도 땄고 다양한 동화소품을 만들기도 하고 도서관을 오가며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경기은빛독서나눔이’ 카페에 가입해서 다양한 자료도 올리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낭독봉사
한편 늘 하고 싶었던 일을 퇴직하며 바로 실행에 옮겨 6년째 계속 해오고 있는데, 책을 읽고 녹음을 해서 CD로 만들어 시각 장애인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일을 하기도 하는 '한국점자도서관'에서 낭독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일을 해오면서 좋아하는 책도 읽고 나눔의 기쁨도 맛볼 수 있어 매우 즐겁습니다.
또 재직 중 학교에서 연구발표가 있을 때나 공공기관에서 동영상을 만들 때 내레이션을 했던 경험이 있어 기회가 되면 내레이션 기부도 하고 싶습니다.
또한 학생들과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꿈을 갖고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면 보다 나은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으며 목표를 갖게 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아울러 아이들과 자주 대하는 어른들이 아이의 마음을 읽으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자존감을 갖고 생활하게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아이들을 많이 대하는 학부모님, 선생님들과 자리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09년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정에서의 진로지도와 대화법’ 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시작했는데 학부모님들이 유익하고 감동적이라며 매우 만족해 하셨고, 저는 뛸 듯이 기뻤고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교사 대상으로 ‘꿈 찾기 지도와 대화법’, 학생 대상으로 ‘나의 꿈 찾기’, ‘소중한 나’를 주제로 다양한 예를 들며 노래와 동영상 자료로 만든 PPT를 활용해 8년째 강연을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의 ‘진로지도’ 분야와 ‘인성지도 및 부모역할’ 분야 강사풀에 속해서 강연활동을 하고 있는데, 특히 서울 학부모지원센터에는 ‘찾아가는 학부모교육’ 이라는 프로 그램에 의해 회사, 종교단체 등 학부모가 계신 곳이면 어디서나 교육청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무료로 강의가 가능해서 널리 알리며 더 많은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퇴직공무원들의 강사 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무척이나 반가워 가입했고 ‘KPO명강사협회’ 회원이 되면서 ‘50플러스 재단’도 알게 되었습니다. ‘백세시대’를 사는 요즘 시니어들의 성공적인 인생후반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주변에 적극 알려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아하고 잘 하는 일들로 인생 후반기를 활기차게 엮어가며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강의하는 모습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50+의 문화, 사회참여활동 등 다양한 활동사례를 발굴하고 50+세대의 활동이야기를 알리고자 ‘2016년 50+스토리 공모전’을 진행하였습니다. 순차적으로 수상작 50+스토리를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