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성장 분야에서 인생 2막의 유망한 직업을 찾고 있는가?
50+세대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시장을 검토해 보면 기회는 어마어마하다. AARP(미국 은퇴자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50+세대들의 경제활동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와 맞먹는다고 한다. 2040년이 되면 미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들을 위한 전문 인력 수요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생 2막에서 어떤 일을 시작하면 좋을까?
지금까지는 간병과 건강관리 관련 서비스 업무 등 전통적인 분야가 주종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더 건강하고, 교육 수준도 높고, 활동적이기 때문에, 더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요구할 것이며, 실제 그렇게 될 것이다.
인생 2막에서 여러분 또래 동료들과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며 함께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에 수익까지 보장되는 유망한 직업, 4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1. 50+ 세대들을 위한 <건강 교실> 운영
뉴욕주 브라이어클리프 매너에 사는 몰리 로프먼은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나이 든 환자들이 낙상으로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하는 사례를 자주 목격했다. 그녀는 연구를 통해 이러한 낙상은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하여 “Step Wise Now” 밸런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50+세대들이 그들의 신체 균형 감각이 쇠퇴하기 전에 미리 균형 기술을 연마하는 체력 수업이다.
몰리 로프먼(파란색 상의)이 운영하는 50+세대들을 위한 건강 교실
로프먼은 여러 지역에서 시험 운영해 봄으로써 고객들의 반응을 검증해 보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매우 인기가 있어 2018년에 브라이어클리프 매너에 상설 스튜디오까지 열었다. 그녀는 현재 줌바 골드(Zumba Gold), 관절염과 낙상 예방을 위한 태극권(Tai Chi), 요가를 포함한 50대부터 90대까지의 모든 고객들에게 균형 감각을 익히는 건강 교실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로프먼은 수업을 마친 후, 고객들의 변화에 매우 보람 있고 즐거워한다. "건강 교실 과정은 수강생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수강생들은 또 나에게 역시 기쁨을 준다" 라고 말한다.
2. 40세 이상 여성들을 위한 <관계 개선 코치>
중년의 이혼을 겪은 샌디 와이너는 나이가 들어 새로운 이성을 만나 교제를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본인의 경험으로 체득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우리 또래의 대부분 여성은 이성과 교제하는 방법에 대해 사실상 얼마나 무지한지 모른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친구들이 온라인 데이트 프로필 작성하는 것을 도와준 적이 있었다. 그때, 그녀는 대인관계에서 자기가 다른 사람들을 코칭하는 숨은 재능을 발견했다. 한 친구가 그녀를 "남자 휘스퍼러(남자와 잘 통하는 사람)" 라는 별명을 불러 주었을 때, 와이너는 그 일이 본인의 천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2009년에 그녀는 개인 코칭, 그룹 코칭, 수련회와 워크숍 등이 포함된 서비스를 직접 대면 및 인터넷을 이용하여 가상으로 제공하는 「Last First Date」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인생과 재혼 관련 코치뿐만 아니라 여성 권한 강화 코치(empowerment coach)이기도 한 와이너는 최근에는 인간관계, 이성 교제 그리고 자신감 문제에 대한 팟캐스트까지 진행한다.
"중년 여성들은 주장이 매우 강하여 융통성이 없다. 그들은 원하지 않는 것과 더는 용납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너무나도 명확하다. 나는 그들이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융통성을 발휘하여 더 많은 친밀감과 유대감을 갖도록 돕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와이너는 말한다.
3. 재무 관리인(Financial Organizer)
카렌 로젠버그 카카보는 보험 중개인으로, 일찍부터 나이가 들수록 본인의 금융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2008년에 그녀는 나이 든 노인들, 그들의 가족, 간병인들에게 일일 자금 관리와 금융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뉴욕시에 본사를 둔 “Personal Money Manager”를 설립했다. 그리고 2년 후, 노련한 기업가이자 비즈니스 컨설턴트 및 공인 시니어 자격증을 가진 그녀의 남편 스티브와 합류하여 함께 일하고 있다.
카카보는 뉴욕 지역 고객들에게 청구서 지급, 보험금 청구서 관리, 즉석 맞춤식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주고 있다. 또한 그들은 고객의 애완견 보험사에 클레임을 통하여 1만 달러 이상의 보험금을 수령해 주는 등 다소 개인이 다루기에는 쉽지 않은 특별한 사안들까지도 취급하여 해결해준다.
"고령자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그들이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처리해 줌으로써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단언하건대 이 시장은 확연히 수요가 점점 증대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남편 스티브도 "나는 조부모님 슬하에서 자랐기 때문에 항상 나이든 어르신들께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때문에 비즈니스 컨설팅에서 이 분야로 쉽게 전환하여 적응할 수 있었다. 여전히 그들과 일대일로 일하고 있지만, 나는 이 서비스가 향후에 더욱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간 쌓은 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며,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4. 자서전 / 회고록 쓰기
낸시 케슬러가 자립생활 시설 단체에서 치료용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로 일할 때, 그녀는 입주민들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들으며 공감해 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2008년 경기 침체기에 해고된 후에, 뉴욕시에 기반을 둔 '메모어 플러스(Memoirs Plus)'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회고록 작성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그 사업에 자신의 열정을 쏟았다.
케슬러는 65세부터 100세 이상의 고객들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가족, 친구, 미래 세대와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기념 책자인 자서전을 만들고 있다.
케슬러는 "나는 항상 어르신들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고, 나 역시 흰머리가 생길 정도로 나이가 들었기에 어르신들이 나에게 쉽게 마음을 여는 것 같다"라고 이 일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5. 한국고용정보원이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적합한 직업 30개 선정
인생 2막, 새로운 도전 -베이비부머 직업 탐색 가이드
한국고용정보원은 인생 2막을 설계하는 베이비부머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한 직업 30개를 선정하였다.
베이비부머에게 적합한 30개 직업은 ‘틈새도전형’, ‘사회공헌‧취미형’, ‘미래준비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를 참조하고 많이 도전하여 국내에서도 좋은 사례가 많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필자: Nancy Collamer, 은퇴 코치, 인생 2막 커리어 작가 겸 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