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O법인 시즈오카 시니어 창업학교」의 이사장 하라다 씨(66세)와 그 동료들은 ‘시니어 창업학교’라는 강좌를 함께 수강하면서 알게 된 교육 동기생들이다. 교육 수료 후 이대로 헤어지는 것은 아깝다며 교류를 지속하여 이 NPO법인을 설립하고 시니어의 사는 보람을 지원하는 활동으로 발전시켰다. 하라다 씨와 그 동료들은 지금 바쁘고도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생2막 세미나
본래의 자기를 발견
하라다 씨는 원래 사진필름 제조기계 기술자였다. 암실에서 하는 작업이 많았다. 50세를 넘었을 때부터 뭔가 꽉 막혀 있는 느낌이 들면서 우울증 상태가 되어 아무 것도 할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그때 상사가 “당신은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교육부서로 이동시켜 주었다. 그래서 54세에 기계를 상대하는 일에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로 전환했다.
이것을 계기로 우울증이 싹 가시고 에너지가 되살아나고 본래의 자기 자신이 나타났다. 원래 암실에 갇혀 있을 타입의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우선 사내 벤처에 응모했다. 제안한 것은 영상으로 자기역사를 만든다는 기획안이었다. 그러나 채택이 되지 않았고 “하고 싶으면 스스로 하면 좋겠다”는 답신이 왔다. 스스로 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까지는 회사를 위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정년을 맞는다는 가치관 밖에 없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생각에서 외부 세미나 및 다른 업종과의 교류회에도 계속 나갔다. 거기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명함을 서로 교환하는데, 상대방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명함을 내밀었다. 그러나 하라다 씨는 회사의 명함밖에 없었다. 이런 자리에서는 어울리지 않은 명함이었다. 그래서 자기 나름의 명함을 만들어 직함을 「이미지 정보 크리에이터」라고 했다. 동시에 뭔가를 시작해야만 된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교육 동기생들의 만남이 NPO 설립으로
사업경연대회에도 도전했다. 그러자 담당자의 눈에 띄어 「시니어 창업학교」라는 강좌를 개최하는 데 거기에 패널리스트로 참여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들어왔다. 이 강좌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중에 NPO를 함께 만들게 된 동료들이었다. 단 3회만의 강좌였지만 이대로 헤어지는 것은 아깝다며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으로 했다.
최초는 단순한 간담회에 불과했다. 각자가 자기 생각을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마지막에는 반드시 회식을 했다.
그러던 중에 시니어 계발(啓發) 이벤트를 한번 개최해보지 않겠는가라는 권유를 받았다. 처음엔 주저했지만, 연습이라 생각하고 한번 해보기로 했다.
이것이 2009년에 개최한 「제1회 시니어 서미트」였다. 프로그램은 활동가들의 패널 디스커션과 워크숍으로 구성했다. 70명 정도가 모였는데, 처음치고는 대성공이라 할 수 있었다.
그때 하라다 씨는 아직 회사에 재직 중이었는데, 그 다음해인 2010년 1월, 57세로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다행하게도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강사로서의 일은 계속하게 되어 안심하고 활동에 주력할 수 있었다.
2011년에 「제2회 시니어 서미트, 멋진 인생2막」을 개최, 현재까지 매년 계속 하고 있는데, 금년에 명칭을 「인생100년 서미트」로 변경했다. 2011년 11월에는 「시즈오카 시니어 창업학교」를 NPO법인으로 만들었다. NPO법인이 됨으로써 하라다 씨 개인이나 모임의 운명이 바뀌었다. 그때까지는 개인적 교제였지만 단체로서의 공적인 교류가 되었다. 또, 회비, 보조금, 사업수익과 같은 NPO자금의 확보를 위해 착실히 활동을 전개해나갔다.
인생100년 서미트, 강연회 워크숍을 개최한다
번화가 카페 「오면」의 탄생
다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찾아왔다. 당초 NPO의 정관을 만들 때, 자신들은 당사자로서 고령화의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모임의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활동을 떠받쳐주는 세 개의 핵심은 ①“사업 구조” ②“있을 장소” ③“운영 프로그램”이다. “사업구조”는 지금까지 해온 정기교류회나 시니어 서미트가 있었다. 그런데 두 번 째 핵심인 “있을 장소”는 어떻게 할까? 운 좋게도 지자체에서 “있을 장소를 개설하기 위한 보조금을 신청해보라”는 권유가 들어왔다.
즉시 시즈오카의 중심 시가지에 시니어의 있을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신청했다. 보조금의 사용 용도는 건물 개축비용에 한정되기 때문에 건물은 모임의 이사인 오하라 씨의 자택 1층을 제공받기로 했다. 번화가에 위치한 좋은 입지다. 이 제안이 통과되어 2014년 3월 시니어 라이프 지원센터 「오면」이 오픈되었다.
「오면」에는 “여기에 오면 새로운 발견이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오픈하자 단번에 회원이 100명으로 늘었다. 시민활동에 있어서 장소가 있는 것은 아주 중요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은 세번째의 핵심인 “운영 프로그램”이다. 시니어의 그룹 활동으로서의 세미나와 이벤트는 빈번하게 개최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주요 운영 프로그램은 ①시니어 인생2막 사회참여 지원사업 ②강사 파견사업 ③시니어 극단 운영 등이 있다.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는 지자체만으로서는 다 해낼 수 없는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시민의 힘, 특히 아직 원기왕성한 시니어 세대의 활약이 크게 기대된다. 「NPO법인 시즈오카 시니어 창업학교」 같은 시니어의 모임이 좋은 사례이다.
참고 사이트: https://www.danka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