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애호가인 마이크 포스터(59)는 전직 항공기 조종사다. 비행 중 잠을 쫓기 위해 몇 잔씩 마시곤 하던 커피가 입에 맞지 않아, 늘 맛있는 커피에 대한 갈망이 컸다. 잠깐씩 체류하는 곳마다 커피숍을 찾아 나서는 게 취미가 되면서, 자신의 커피숍을 꿈꾸었다.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조기 퇴직한 그는 아내와 함께 「포스터홉스 커피 로스터」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포스터홉스 커피를 손에 든 마이크 포스터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과 철저한 준비
“아메리칸 항공 조종사로 근무하던 1990년대 중반, 첫 번째 대서양 횡단 비행 때 처음으로 커피에 대한 특별한 열정을 느꼈다.”라고 포스터는 말한다.
2009년, 억대 연봉과 기장이라는 안정된 자리를 버리고 조기 퇴직을 받아들였다. 커피숍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형편없는 커피를 후루룩 마시며 진절머리를 내던 게 결국, 창업의 원동력이 되었다.
비행 전 모든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는 조종사처럼,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다. 꼼꼼하게 조사하고, 전문가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일일이 문의하며 2년을 보냈다. 컨설턴트는 스페셜티 음료 보다, 신선 로스팅 최고급 원두 판매가 돈을 더 많이 벌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전직 대형 식품 유통점 사장, 스페셜티 식품 체인 지역 점장, 마케팅 전문가, 마스터 로스터 같은 전문가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모두 ‘원두 판매사업’에 집중하라는 동일한 소견이었다.
2011년, 2년 준비한 창업에 본격 착수했다. 아내와 자신의 이름을 따 ⸢포스터홉스⸥ 상호를 만들고, 조종사 시절을 연상시키는 날개 달린, 커피 원두 모양의 로고를 디자인했다. 실제 커피숍 운영과 별도로 온라인 웹사이트도 만들었다. 2012년 매장 전세 계약 후, 6개월간 생원두 로스팅과 용량별 판매 준비에 전념했다. 창업비용은 초기 장비 구매 및 원두 비축을 위한 1만 달러와 웹사이트 구축 비용 6천 달러가 전부였다. 자신의 저축과 후원자 세 사람의 투자금을 자본으로 하여 시작했고, 이후 3년간 신용조합에서 5만 달러를 추가로 빌렸다.
마침내 12월, 로스터리 원두 판매점을 오픈했다. “첫 주에 800달러를 벌었다. 누군가 우리의 원두를 구매했다는 사실에 마냥 흥분했다.”라고 포스터는 말한다. 다양한 음료 대신, 커피 애호가들이 집과 사무실에서 내려 마실 수 있는 원두와 분쇄 커피에 집중하고, 한 번에 소량의 원두를 볶아 최고로 신선한 커피를 제공하려 노력한다. 최근에는 제품 다양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사업은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018년, 매출이 거의 십만 달러에 달하고, 매년 20퍼센트씩 성장했다. 지역 커피숍과 레스토랑, 중산층 식품점에서 대량 구매가 이어진 덕분이었다.
온라인 판매 활성화로 매출 확대 예상
문제도 있었다. 원두의 80%를 온라인 판매한다는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웹사이트가 고객에게 불편하게 만들어져 이용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해 소셜미디어 마케팅 접근을 쉽게 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트위터 계정 인지도 높이기 작업에 아내가 관여하면서, 온라인 판매도 늘어났다. 이제는 빚도 거의 갚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현금 유동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포스터와 아내 둘만 일하지만, “예상대로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전국으로 확대되면, 종업원을 추가로 고용하게 될 것”으로 포스터는 전망한다.
시사점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신을 변화시키고 커피숍 창업을 가능하게 했다고 포스터는 말한다. 꿈꾸기는 출발점에 불과하다. 준비 과정에서 꿈을 구체화하고, 해내겠다는 실행력과 강한 의지가 꼭 필요하다. 철저한 시장 조사와 실행 가능한 계획과 함께, 족히 2년은 걸릴 수 있다는 각오로 시작했다. 업계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것은 시행착오와 시간 낭비를 예방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출처 : Kerry E. Hannon <Never Too Old to Get Rich: The Entrepreneur's Guide to Starting a Business Mid-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