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베르겐과 그녀의 딸 모르겐은 2013년 고향인 오하이오 영스타운에서 디저트 가게 "One Hot Cookie(이하 OHC : onehotcookie.com)"를 시작했다. 당시 모르겐은 불과 16세의 어린 고등학생이었다. 결과적으로 사업은 성공적이었고 사업 이외에의 측면에서도 서로에게 ‘윈-윈’이 되었다. 딸이 어렸을 적부터 모녀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디저트와 쿠키에 관심이 많았다. 특별한 쿠키를 찾아 외식도 자주 했지만 직접 만들어 친구와 주위에 나누어주고 피드백을 받았다. 모녀는 자신들의 능력을 객관화해보려 했고 차별성 있는 쿠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런 경험과 무엇인가를 함께 해보고 싶다는 두 사람의 오랜 소망이 사업으로 이어졌다.
모녀 창업주 베르겐과 모르겐
일단 있는 것만을 활용하여 사업을 시작했다. 약 2,500달러의 현금과 딸의 방에서 가져온 중고 가구들이 전부였다. 그 돈은 초기 장비 구매와 첫 달 임대료에 다 들어갔다. 광고와 마케팅 그리고 판촉 예산이 없이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열심히 활용했다. 지금도 모녀는 주기적으로 그들의 쿠키와 애완견의 귀여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포스팅하며 고객들과 접촉하고 있다. 특히 애완견은 다양한 복장으로 분장을 한 사진으로 OHC의 비공식적인 마스코트가 되었다.
처음엔 성공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사업은 확실하게 그들의 삶을 바꾸었다. 현재, OHC는 전통 쿠키, 오트밀, 땅콩버터, 계피 쿠키 등을 파는 쿠키 전문점으로 이름이 높다. 애완견 전용 쿠키도 개발했다. 또한, 30명의 직원과 전국적인 온라인 주문시스템, 그리고 한 개의 가맹점을 갖추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고 제대로 된 이익이 나올 때까지 엄마 베르겐은 자신의 사업에만 전념할 수 없었다. 영스타운 주립대학에 있는 발달장애 개선센터(RCA)에서 최근까지 풀타임으로 근무를 해야 했다. 바텐더 일까지 겸해야 했던 때도 있었다. 가족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일을 하건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 그녀의 사업능력도 그런 직업 윤리관에서 성장했다고 베르겐은 회상했다. 또한, 베르겐은 바쁜 틈을 내어 미국 중소기업청 영세기업 관리부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MBA 과정을 수료했다.
딸 모르겐은 사업에 참여하면서도 자신의 교육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녀는 2018년에 의료연구과학 학사로 영스타운 주립대학을 졸업했다. 오하이오에는 고등학교 상급반이 되면 대학 등록이 가능한 제도가 있어 그녀는 고등학교 상급반 시절과 대학 신입생을 겸하며 공부에 매진했다.
모녀간의 관계에는 좀 특별한 노력이 필요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일하는 것은 장점도 있었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모녀 관계와 동업자 관계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았다. 두 종류의 관계가 서로 간섭을 하지 않도록 고심을 해야 했고 노력을 해야 했다. 나이가 이십 년이나 차이가 나는 이 두 동업자는 상대방과 균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능력으로 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딸은 엄마의 과도한 적극성을 진정시키고 엄마는 딸의 관리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 조언하고 독려한다. 그래서 언제나 중간 정도에서 적절한 합의가 이루어진다. 딸 모르겐은 사업의 조직적인 부분과 세부적인 사항을 담당하는 한편 엄마인 베르겐은 향후 5년을 계획하는 등 보다 전략적이고 거시적인 일을 맡고 있다.
이들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가맹점 개발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2017년 가을 로빈 반비가 첫 가맹점 주인이 되었다. 반비는 30년 이상 간호사와 소매약국의 부책임자로 일해 온 경력을 갖고 있었다. 다음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잠시 일을 놓고 있던 중 OHC를 방문하고 가맹점 가입을 결정했다. 시쳇말로 한눈에 ‘꽂혔던’ 것이다. 반비는 현재 오하이오 베를린에 상점을 가지고 있는데, 장차 다른 여러 지역에도 가맹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가맹점 사업은 “이제는 자신들만의 사업”이 아니므로 모녀에게는 사업 운영 방식의 변화가 필요했다. 기존의 사업에 비해 좀 더 일찍 계획하고 조치를 해야 했다. 세부적인 마케팅 계획도 필요했다. 베르겐은 가맹점에 대해서 “우리는 함께 일하는 동업자 관계로 상대의 성공을 바랄 뿐”이라며 “바닥부터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적인 판단에 있어서 명쾌하고 진실해야 한다.”라는 원칙을 강조한다. 그리고 “우리의 일은 사실 쿠키와 초콜릿 빵을 구워 아이스크림과 함께 제공하는 단순한 과정이지만 고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나아가 그 이상의 어떤 의미를 드리고 싶다”라는 말을 덧붙인다.
출처: 『NEVER TOO OLD TO GET R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