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50플러스 캠퍼스에 들어서면 상쾌하다.
아주 많은 것들이 오감의 만족으로 내게 다가온다. 오랫동안 중소기업들과 창업자들을 만나면서 얻었던 나의 ‘경험’을 때로는 비즈니스로 때로는 재능기부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다양한 면이 결합되어 나타난 건데, 그 점을 ‘커뮤니티’를 주제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새로운 모임이나, 나를 소개해야하는 장소에 가면 서슴없이 이렇게 이야기 한다.
“꿈꾸는 중년이고, 꿈을 이루는 중인 철없는 중년입니다.”
“저의 취미는 여행입니다“
“나는 트레커(trekker)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난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좋은 사람과 때로는 단체로 여행을 하며 성장해왔다. 인생 또한 여행과 같다. 혼자만의 시간, 치열한 고독 속에서 성장하고, 때로는 좋은 사람과 함께 행복해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 시간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다. 도움을 준 사람, 불편했던 사람도 있었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많은 만남과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50플러스가 되면서 살면서 얻게 된 경험과 재능을 조금은 다르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전반부의 인생에서 후반부의 인생으로의 시간여행이다.
함께해온 많은 사람들이 생각나고 감사하다.
앞으로 함께할 사람들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인생후반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놀라운 변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나를 사랑하며,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실패와 역경의 시간을 잘 견뎌왔다는 점이다. 이런 경험은 굉장한 에너지가 될 것이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면 더욱 큰 힘이 될 것이다. 그 힘은 스스로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에너지이기도 하다. 우리가 하나의 목적으로 힘을 모아 또 다른 에너지를 만들어 행복할 수 있다면 ‘커뮤니티 활동’의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전반부에서는 학연, 지연을 통해 만들어지고 직업적 필요성으로 사람들을 만났다면, 이제는 각자의 취향, 관심, 취미, 꿈,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맺는 자발적 관계와 만남인 ‘커뮤니티’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시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
◇ 질문하기
우리는 자신에게 질문던지기를 주저한다. 그 이유는 자신감과도 연결되어 있다. 자신과의 대면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낀 사람이라면 질문의 내용과 횟수가 달라질 것이다. 꾸준히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 그러한 의식이 필요하다. 명상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더듬어 보고 점검하며 꾸준한 내면으로의 여행을 통해 오늘을 준비해야 한다. 질문하기는 오늘을 위한 준비이고 내일의 전략이다.
◊ 시간관리
잘 알고 있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게 시간관리. 나의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의 시간도 소중하다. 약속시간에 늦으면 변명하지 말자. 그냥 사과하자. 시간의 반복이 아닌 흐름의 원리 속에 우리는 긴장해야 한다. 다시는 오지 않을 그 시간에 대해 우리는 잘 준비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것이 커뮤니티활동의 중요한 관리방법이다.
“기록하고 잊어라. 안심하고 잊을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하면서
항상 머리를 창의적으로 쓰는 사람이 성공한다”
- <메모의 기술> 사카토 켄지
◊ 기록관리
왜 기록해야 하는가?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는가? 아니면 잊기 위해 기록을 하는가? 대개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한다고 대답하지만, 정답은 ‘잊기 위해 기록하는 것’이다.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크다. 커뮤니티 활동과정을 꼼꼼히 기록하고 정리하는 건 절대적이다. 기록을 통해 목표와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 목표관리
많은 창업자와 기업인들을 만나며 느끼는 공통의 문제는 ‘목표 설정’의 유무이다. 목표가 있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은 방향과 속도가 분명하게 다르다. 그러므로 커뮤니티 활동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목표설정이 가장 핵심적 전략이라고 하겠다. 목표가 분명하면 실행의 방법도 분명해 진다. 커뮤니티를 만들과 활동을 시작했다면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연간플랜은 세웠나요? 월간플랜은요?
◇ 다름을 인정하고 틀림을 인정하라
많은 경험과 학습 속에 굳어진 우리의 자아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훈련이 필요하다. 50+세대에게는 더욱 혹독한 훈련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그 순간부터 소통과 팀워크의 크기가 달라진다. 서로를 인정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다.
◇ 자기발견
냉정하게 자신을 체크해 보자. 그 시간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우선 가능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부끄러워한다. 약점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 생각만 깰 수 있다면 새로운 관점이 생기고 위기가 기회로 역전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로 자기를 합리화 시키고 불평한다.
시간이 없다? 의지가 없는 것이다. 인맥이 없다? 자아가 강한 것이다.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어? 목표가 없는 것이다. 난 용기가 없다? 어둠의 동굴에서 나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50플러스 캠퍼스 같은 곳으로. 그 곳에서 인생의 멘토를 만나야 한다. 그것은 사람일수도 있고 한 권의 책일 수도 있으며 한편의 연극일수도 있다. 무엇이든지 그런 만남을 통해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 여행과 쉼
우리는 열심히 살아 왔다. 인생은 여행이며 모든 여행에는 목적지가 있다. 여행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가는 방법을 정하고 숙박을 해결해야 하며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야 한다. 쉼을 향해 떠나는 여행의 짐. 그 짐의 무게에 따라 쉼의 질이 달라진다. 누구와 같이 가느냐 또한 여행의 만족도를 가르는 결정타이다. 성향이 비슷하거나 스타일이 비슷한 사람과 함께 한다면 조금 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준비부터 여행하는 시간 내내.
우리가 추구하는 커뮤니티의 모습이다. 너와 나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 같은 방향으로 목표를 향해 가는 여행의 과정에서 ‘새로운 경험’과 ‘즐거운 공감’을 통해 또 다른 행복을 만나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커뮤니티 활동”이 필요한 이유이다.
<50+힘나멘토단> 김학면 대표
서부캠퍼스의 공유사무실 입주자를 중심으로 50+당사자가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커뮤니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50+커뮤니티의 성장을 돕기 위한 분야별 개별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