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News에서 29년 동안 근무하고 은퇴한 마이크 크라빈스키(65세)는 어린 시절의 꿈을 좇아 영화 제작자가 되었다. 은퇴 후 전 직장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9년이 지난 현재, 독립 영화 사, Nextnik Films LLC.를 설립하여 세 편의 장편 영화를 완성했으며, 네 번째 영화를 준비 중이다. 리치먼드 국제 영화제와 릴 독립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는 등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은퇴 후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크라빈스키
경력 전환의 계기
1981년 크라빈스키가 ABC News에 처음 출근했을 때, 그곳에서 1년 정도만 근무하고,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세상일이 그렇게 되진 않았다. 그곳에서 뉴스 방송이나, 뉴스 잡지 쇼의 편집자 겸 기술 감독으로 29년 동안이나 근무했다. 하지만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그는 과감히 명예퇴직을 받아들였다. 2010년 은퇴한 후, 영화 제작자가 되기 위한 그의 어린 시절 꿈을 좇아 독립 영화사를 창업하였다.
그의 경력 전환에는 아내 리자가 큰 역할을 했다. 그녀는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라"고 주문했다. 평소 검소하게 사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고, 자식도 없었다.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에 대한 부담도 적어서 그랬는지 그런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무엇보다도 저축한 은퇴 자금이 펀드로 잘 운용되고 있는지, 물론 명예 퇴직금 역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등 노후 자산을 무엇보다도 최우선으로 확실히 해두고 싶었다. 그리하여 제일 먼저 재무 조언부터 받았다.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준비
처음엔 자신의 진로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어, 퇴직하기 전부터 해오던 변화관리나 경력 전환에 관한 기사를 다루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웹사이트의 운영이 잘되자,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의 잡지 스타일의 비디오와 경력 전환에 대한 온라인 이야기는 재미있는 뉴스거리로 인기가 있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자, 처음에는 30분짜리 웹 시리즈로 시작하였다. 그러자 늘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장면을 추가하고 각본을 다시 썼다. 77분짜리 장편영화로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재촬영했다. 영화 넥스트닉(The Nextnik)은 25년 만에 예고 없이 구조조정 된 노동자가 재기하는 이야기다. 다소 자서전처럼 느껴지지만, 새로운 직업을 찾고 다른 경력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줄거리가 전개된다.
현재 세 편의 장편영화를 완성하고, 네 번째 각본을 쓰고 있다. 그의 영화 The Nextnik (2013), Geographically Desirable (2015) 및 Nothing to Do(2017)는 독립 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이 있으며, 아마존 프라임에서 꾸준히 수입도 올리고 있다.
첫 번째 영화는 25,000달러가 소요되었다. 초저가 예산으로 대부분 배우와 직원 급여, 식사, 보험료 등으로 사용되었다. 처음 두 편 영화의 재정지원은 9만 달러의 상속받은 자금으로 이루어졌다. 세 번째 영화는 두 번째 영화에서 번 돈과 저축금을 합하여 조달했다.
돈벌이가 되냐고 물었더니 “돈을 번다. 그러나 영화 제작으로 제대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두 번째 만든 영화가 아마존 프라임에서 많이 시청되어 제법 수익을 올리고 있고, 세 번째 영화가 이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맺음말
그는 “영화 제작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열정과 다소의 마법 같은 요행이 필요하다. 영화 제작은 음악, 그림, 사진 등과 같은 예술 분야다. 투자금을 회수하고 흑자로 돌아서고 싶지만, 예술 분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영화 사업은 일종의 모험이다. 돈을 많이 벌면, 당연히 좋겠지만 설령 못 벌더라도 그건 내겐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영화 제작업은 일종의 모험이나 요행이 따르는 사업이다. 그래서 노후자금은 별도 관리한다. 설령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노후 생활은 걱정 없다. 배우를 고용하거나 전문직 일은 외주를 주지만, 나머지 대본, 제작, 연출, 편집 작업 등은 직접 하여 비용 투입을 최소화한다. 자금도 일시에 투자하지 않고 점차 확대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한다. 설령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이 일에 임하고 있다.
출처 : Never Too Old to Get Rich, Kerry E. Han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