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여러 기업에서 일하다 마지막 직장을 떠난 뒤 뚜렷이 할 일 없이 이것저것 일거리를 찾아보던 폴 태스너. 친환경 포장 사업 아이디어에 착안, 생애 처음 사업가가 되어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한다.“며 인생2막을 구가하고 있다.

 

  펄프 웍스의 공동창업자 폴 태스너와 엘레나 올리바리

 

재활용, 환경친화적 미래를 위한 열정이 동기 

친환경 비누와 가정용 살균소독제를 만드는 메소드 기업이 구조 조정을 할 때 폴은 3년 동안 유지했던 전략경영직 자리를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2009, 64세였다. 그동안 여러 기업에서 줄곧 공급망을 담당했던 그는 최고의 정규직 일자리를 다시 찾고 싶어 했다. 그렇게 전전긍긍하다가 메소드 기업에서 동기 부여가 된 지구 보존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잠재적 새로운 사업을 생각해냈다. "사람과 지구를 위해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은 열정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또 다른 동기는 아내가 구입한 주방용 가위 세트 포장을 뜯느라 고생했던 일이었다. 딱딱한 플라스틱 포장을 뜯으려 애쓰면서 좌절했던 경험을 살려 개봉이 간편한 포장 방법에 대해 구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재활용, 환경친화적 분해, 쉽게 열 수 있는 포장법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배우고 싶었다. 달걀 상자 같은 재활용품으로 포장재를 만드는 것은 새롭지 않고, 판매자 대부분이 상품을 그렇게 형편없이 보이는 걸 원치 않음을 알고 있었다. 폐지, 판지, 사탕수수 섬유 같은 것으로 얇지만 튼튼하고 윤기 나는 백색 포장재를 만들기 위해 결합할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여러 과정을 거치며 노력을 했다.

 

동업자를 찾아 펄프웍스 설립

환경친화적 제조 시설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링크드인을 뒤졌다. 거기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해 헌신하는 지역 건축가 엘레나 올리바리와 연결되었다. 20살이나 적은 엘레나는 "강력한 목적 의식을 느끼게 해줄 새로운 일을 찾고 있었다. 태스너가 편지로 사업 취지를 설명해주었을 때 소망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태스너에게는 그것이 소명이었다, "내가 직접 하고 싶었다. 우리 모두 중독되어있는 일회용 유독성 플라스틱 포장을 대신할 친환경 기술 사업이다. 그렇게 40년 경험을 가진 나는 60대에 난생처음 사업가가 되었다.“

 

두 사람은 펄프웍스(pulpworksinc.com)를 만들기 위해 협력했다. 25,000달러를 들여 플라스틱에 비해 부드럽고 다채로운 색감의 전형적 작업 모델 패키지를 디자인해 카르타팩제품 특허를 신청해서 받았다.

 

  주력 제품인 카르타 팩

 

2012년 내내, 태스너와 올리바리는 공장 건설 예상 자금으로 생각한 1,700만 달러(180억원) 모금을 위해 모든 벤처 투자가들을 접촉했다. 성과가 없었다. ”투자자 찾는 일은 겁나고, 기죽고, 굴욕적이기도 하다. 롤모델이 없어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다.“

 

그들의 절약 스타일과 가족의 후원 덕분에 두 사람은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 두 동업자는 처음에 5만 달러씩을 투자하여, 프로토타입 개발, 특허 신청, 잠재 투자자들과의 무역 박람회 및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썼다. 그때나 지금이나 집에서 일하며, WeWork 같은 공유 사무 공간을 쓰고,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났다. 잘못되면, 투자금 1,700만 달러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기존의 사업계획을 수정하여 초기에 현금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방식으로 바꿨다. 공장을 짓는 대신, 다른 제조업체에 디자인 사용을 허가하고 생산을 아웃소싱 하기로 했다.

 

전략은 효과가 있어서 20143월 첫 판매를 시작으로 구글, 에너자이저, 앤스로폴로지와 계약을 맺는 데 도움이 되었다. 태스너가 수십 년간 업계에서 쌓은 전문 네트워크 또한 큰 혜택이 되었다. "우리가 항상 완벽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에게 문을 열고 올바른 방향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태스너는 말한다.

 

2018, 부채가 없는 가운데 예상 수익은 100만 달러다. 두 사람은 각각 약 6만 달러의 봉급을 받으며, 돈이 되는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태스너의 TED 강연은 2백만 이상의 조횟수를 기록했다.

 

중장년 창업가에 대한 조언

태스너는 중장년 창업가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첫째, 공동 창업자와는 각자가 잘하는 기술을 잘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필요할 땐 언제든지 계획을 수정하여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창업 경진 대회에 참가하라. 우승하면 언론의 관심을 받아 홍보 효과가 크다.

넷째, 검색 엔진을 최적화해 제품 검색어가 웹상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노력하라.

 

참고 사이트: pulpworksi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