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마틴은 독일계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뉴욕에서 평온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2001년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선, 이제 다른 일을 할 때가 되었다고 결심했다. 지금 그녀는 비영리단체, 「Second Life Bikes」를 만들어 자전거를 재활용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청소년의 운명까지 바꾸는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있다.


  「Second Life Bikes」의 창시자, 케리 마틴(49세)

 

경력 전환 동기

케리 마틴은 중산층 가정에서 세 명의 형제 중 유일한 딸로 태어났다. 학교에 다니면서 유럽 전역으로 배낭여행을 하며, 자전거 타기를 좋아했다. 처음엔 사회 복지사를 생각했었지만, 대학을 졸업한 후 몇 군데 면접을 보고선 결국 독일계 투자 은행에 들어갔다.

 

아마 1년 정도 그곳에 있을 거로 생각했다. 돈을 벌어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계속 근무한 것은 꼭 그 일을 좋아한 것은 아니지만, 근무하기에는 너무 좋은 회사였다. 8주간의 휴가가 있고 5시 30분에 퇴근한다. 그녀는 직장이나 일에 열정적이지는 않았다. 은행에서 일하는 것보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자전거와 뉴욕에서의 멋진 생활에 오히려 더 심취했었다. 자전거는 학생 시절 독일에서 마니아가 되었다. 독일 가서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자전거를 사서 프랑크푸르트에서 매일 자전거를 타는 것이었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로 돌진하면서 빌딩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자기 삶의 방향과 목적을 다시 생각하고 직장을 그만두었다. 현재 하는 일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진즉 알고는 있었지만, 월급을 받고 있으면서 아직 확신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준비 과정

그만둔 후 무엇을 해야 할지 궁리하느라 6개월 동안 전국을 돌아다녔다. 뉴욕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답을 얻었다. 그녀가 은행에서 일하는 동안, 「Recycle-A-Bicycle(자전거 재활용)」이라는 단체를 운영하는 카렌 오버튼을 자주 만났었다. 카렌 오버톤은 매주 화요일 밤 여성들이 손에 기름을 묻히며 자전거 정비 및 재활용에 관하여 배우면서 자원봉사를 하는 "레이디스 나이트"라는 공개 워크숍을 운영하였다. 그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성실히 임했고, 매우 좋아했었다. 그래서 카렌 오버튼을 만나 “자전거 재활용 단체를 위해 그곳에서 제가 일하면 어떻겠냐?”라고 물었더니 그녀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자전거 정비공으로 풀타임으로 일했는데도 “매 순간이 즐겁고 좋았다. 일주일에 7일을 일했는데도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지금 하는 일이 즐거웠다.”라고 당시 소회를 밝힌다. 그러나 하는 일은 좋았지만, 뉴욕에 사는 것에 약간 싫증이 나고 있었다. 그래서 고향인 뉴저지로 돌아와서, 자전거 가게 몇 군데에서 더 일했다.

 

어느 날 아스베리 공원의 교회에서 빌 캐니 신부를 만났을 때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월요일엔 일을 쉬었는데, 빌 신부가 사용하지 않는 교회의 차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창고를 정리하고 자전거와 공구를 모았고, 쉬는 월요일엔 주변의 소녀들을 모아 자전거 고치는 법을 가르쳤다. 그것이 매주 월요일마다 운영하는 청소년 프로그램이 되었다. 여가 시간을 활용, 5년 동안 운영하면서 “The Bike Church"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를 경험으로 2009년 자전거 정비사로서의 일을 그만두고 「Second Life Bikes」 단체를 만들기로 했다.

 

「Second Life Bikes」는 청소년 봉사 적립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자전거 가게의 기능을 수행한다. 십 대 청소년들이 여기에 와서 15시간만 일을 하면 자전거를 무료로 가질 수 있고, 자전거 부품을 얻거나 지역 사회 봉사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또한, 자전거 정비 기술을 배운다. 저렴한 새 자전거, 중고 자전거와 부품도 판매한다. 지역사회가 우리의 공구를 이용할 수 있고,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케리는 “그들이 모두 성장하여 자전거 정비사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 기술 마인드나 봉사활동 등 향후 살아가는 삶의 요령 같은 것을 터득하기를 바란다. 그들은 자전거 때문에 여기 오지만, 그들이 여기에서 다른 많은 것을 배우기를 바란다.”라고 말한다.

 

 

맺음말

최근 국내에서도 폐자전거가 아파트 단지의 자전거 거치대나 시내 곳곳에 쓰레기로 방치되어 환경오염 및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수거된 폐자전거는 대부분 폐기 처리되거나 해외로 반출된다고 한다. 50+세대들이 인생 2막의 창업 활동으로 상기 사례를 벤치마킹하면 어떨까? 자원 재활용, 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나눔 등으로 활용해 봄 직하다.

 

출처 : https://www.secondactstories.org/second-life-bikes-is-her-second-act/  www.secondlifebik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