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수익률을 정하라

시중에 나와 있는 재테크 관련 책들은 다들 보통은 상상하기 어려운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랑한다. 그래야 잘 팔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테크는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게 아니다. 누군가 10년 안에 10억 원을 모은 뒤 빨리 은퇴해 여행이나 다니겠다는 꿈을 꾼다고 해서 그게 내 꿈이 될 순 없다.

 

재테크는 매년 자신의 소득과 수입을 늘릴 방법을 찾는 것이다. 재테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본을 효과적으로 굴려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테크의 가장 기본은 현실 가능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만약 종잣돈을 가지고 있다면, 그 돈을 굴려서 얻을 수 있는 현실적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자. 그 중 한 가지가 목표수익률을 세우는 방법이다. 현재 기준금리가 1% 내외다. 이 기조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4~6%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한 수치다. 재테크의 현실적 목표를 그 정도로 잡으라는 얘기다. 물론 각 개인의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다.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작아 현실적으로 리스크가 크지 않다면, 목표수익률을 15% 이상으로 잡고 고수익고위험 투자처를 찾을 수도 있다. 그런 투자처는 대부분 경기에 민감한 투자처다. 경기 흐름을 잘 예측하는 게 필요하다. 반대로 4~6%대 목표수익률을 설정한 사람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안정적 수익을 올린 투자처를 찾아야 할 것이다. 

 

 

경제 공부를 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새해가 되면 새로운 결심을 세운다. 서점에서 자기계발서나 재테크 관련 서적을 한 두 권 주문한다. 대부분이 목차를 보고 흥미 있는 대목의 몇 페이지를 읽고는 책을 덮는다. 이런 공부법으로는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없으며 발전할 수도 없다. 

 

나만의 경제공부 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 가계부를 쓰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재테크 분야의 고수들이 전하는 투자 상식과 투자 노하우를 정리하는 노트가 필요하다. 꼭 한 사람의 전문가 말만 들을 필요는 없다. 인터넷은 광대하고 투자 성공자건 투자 실패자건 자신의 경험담을 글로 써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공부가 되려면 자기 '관심 키워드'로 찾은 우수한 내용의 정보를 차곡차곡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럴 경우 달러보다 금을 사놔야 한다. 이 경우는 주식보다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투자자 주위에는 이런 정보가 넘쳐난다. 경제를 공부하지 않으면 이런 정보에 휘둘리기 쉽다. 신문 스크랩을 하듯 관련 기사들을 검토하고 반대 시각과 반대 주장 등에 열려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다 보면 노트는 어느 순간 본인에게 최적화된 재테크 노하우가 된다. 

 

 

벌 때 보다 

정산할 때 잘해야 한다

재테크의 고수나 부자들에겐 공통의 특징이 있다. 그것은 얼마를 벌 수 있느냐 보다 그에 소요되는 비용과 정산 시 낼 세금과 계약해지 등으로 입을 손해액을 꼼꼼하게 체크한다는 것이다. 

 

은행은 '수수료'를 깎이지 않으려 애쓰고, 돈 빌려주는 대부업체는 '이자'를 떼이지 않으려 애쓰고, 기업하는 이들은 지불해야 할 '임금'을 깎으려고 애쓴다. 모두 상대방이 얼마나 벌 수 있는지를 상관하지 않으며, 돈 많은 이들이 상대와 다투는 것은 고작 1% 내외의 이익이다. 그러나 재테크는 그 1%의 게임이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돈을 벌어 놓은 다음 정산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미리 정산하고 난 다음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돈 없는 사람들의 행동양식과 다르다. 돈 없는 사람은 나중에 결과를 가지고 정산 받으려 한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도 나중에 세금이나 계약조건에 따라 발생한 수수료 등 이것저것 떼이고 나면 막상 남는 게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세금이나 수수료 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생기는 일이다.

 

 

'세테크'란 말도 결국 정산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연말정산을 위해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EMD 세금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세테크는 당연한 것인데 그 동안 무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테크는 저금리 시기에 반짝하고 그칠 것이 아니다. 

 

눈 앞에 금리와 수수료가 있다면, 우선 내야 할 수수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금리가 확정금리처럼 보장금리인지 펀드처럼 비보장금리인지는 누구나 관심을 갖고 당연히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각각의 상품 수수료가 얼마인지 내야 할 세금이 얼마나 되는지는 관심이 덜하거나 그런 정보가 있다 해도 귓등으로 듣는 게 사람의 심리다. 정산은 시간적으로 나중의 일이니까 말이다. 재테크를 할 때는 거꾸로 생각해야 한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