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운동할 때마다 근육과 지방세포, 간은 온갖 물질을 발산하고, 혈액과 섞여 온몸을 순환하다 두뇌에 도달한다.

 

운동을 통해 생성되는 여러 호르몬과 단백질 중 두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두뇌의 비료’라고도 불리는 신경영양인자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다.

 

 

미국 UCLA대학의 생리학자 페르난도 고메즈-피니야 교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운동이 두뇌 기능에 도움을 준다면, 그 핵심에 BDNF가 있습니다. 운동에 의해 생성되는 BDNF는 학습과 기억 등과 연관된 두뇌의 기본적 기능에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두뇌 영양제, BDNF

BDNF는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되는 것을 돕는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두뇌에서 일어나는 과정인 셈이다.

 

BDNF는 기억을 담당하는 두뇌조직인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을 촉진해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두뇌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건 물론, 새로운 세포를 생성해 손상된 신경 조직을 활성화시키므로 성인들에게도 중요하다.

 

운동과 두뇌 건강에 대한 다양한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규칙적으로 운동한 사람들의 혈액에서 높은 BDNF 성분을 발견했고, 이들이 상대적으로 노화가 늦고, 알츠하이머 발병율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혈중 BDNF 량을 높이려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이제까지는 가벼운 조깅 등 힘들지 않은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육 운동과 운동 강도를 변화시키는 인터벌 트레이닝도 충분히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버지니아공대의 선임 연구원 줄리언 바소 박사는 기분이 나아지는 건 고강도와 저강도 운동에 큰 차이가 없지만, 인지 기능 측면에서는 운동 강도를 높일수록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장기적으로 고강도 운동이 건강에 더욱 효과적인 것처럼, 인지 기능도 좋아진다는 의미.

 

물론, 무리한 운동은 건강을 헤칠 수 있다. 운동하다 다치면 당분간 운동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바소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두뇌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은 즐겁게 할 수 있고, 그 다음날에도 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그렇다. 건전한 몸과 건전한 정신을 위해 꾸준히,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을 것!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