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정부가 그린뉴딜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연 3%대 수익률을 보장하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뉴딜펀드 조성 계획은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 대한 민심을 달래고 부동산에서 풀리는 시중의 유동성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금금리가 1%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3% 수익 보장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국내 주식시장은 뉴딜펀드 소식에 바로 반응했다. 코스피 지수가 오르고 대표적인 그린 산업인 배터리 주에 자금이 몰렸다.
돈 몰려드는 주식시장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계속 유동성 공급을 해왔고 한편으로는 부동산 규제를 강화해왔기 때문에 투자처를 찾는 돈들이 결국 주식이나 금으로 몰리게 된다. 정부도 금융세제 개편안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과세 도입 시기를 2023년으로 미뤘고 주식양도세 공제 범위도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확대했다.
국내 주식뿐 아니라 애플, 테슬라 등 해외주식에 눈을 돌린 투자자도 많다. 이 때문에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 원화가치가 오르지 않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크지만 해외주식 구매 열풍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중국 주식 쇼핑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만 2,900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모두 바이오, 5G 등 성장주다.
주식 외에 대안이 없다?
주식시장이 꿈틀댈 수밖에 없는 요인은 2030 젊은 세대의 현실과도 관련이 있다. 고용만을 믿고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베이비붐 세대처럼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은 소수의 얘기일 뿐이다. 독립해 월세 감당하기도 힘든 젊은 세대에겐 현실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 주식 외에는 재테크 수단이 많지 않은 것이다. 이제 주식은 누구나 관심 가져야 할 필수 재테크가 될 것이다.
현재 주식시장의 열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산업구조와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이므로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미래 신기술에 대한 낙관적인 정서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므로 기업의 적정가치를 파악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것이다.
혼돈과 낙관, 이것이 현 주식시장을 설명하는 단어다. 늘 한쪽에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두고 분산투자를 잊지 말아야 한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적당히 배분하고, 금과 달러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두는 게 좋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