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쪽으로 갈 예정이었던 태풍 콩레이가 갑자기 우리나라 동쪽을 걸쳐가는 바람에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아~ 오늘은 비가 오면 안되는데... 오더라도 오후에는 그쳐줘야 되는데...
오늘은 행신축제에서 오프닝 공연을 맡게 된 행신 통기타동아리팀 응원 및 탐방행사를 가는 중요한 날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시에서 지원하는 비교적 큰 행사여서인지...비가 와도 행사는 강행이었다.
우리 팀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비오는날 나타나는 무릎이랑 삭신아픈 증세를 무릎쓰고, 우산을 챙겨들고 한 겨울옷 같은 두꺼운 옷을 뒤집어 쓰고 단단히 준비를 마쳤다.
가는 길에.. 겸사 겸사 요즈음 새로 생겨 산책로로 핫 해진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들려 가기로 일정을 첨가했기 때문이다.
정정구외 4명의 회원들은 동작50+센터에 모여 출발!
마장호수는 생각보다 큰 호수였으며 출렁다리는 최근에 생겨서인지 엄청 튼튼해 보였다. 다리 밑부분에 유리로 되어있어 투명하게 보이는 호수밑을 내려다보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약간의 어지럼증이 일었다.
축제 행사 진행을 위해서 비는 절대 오지 않았으면 했지만, 호수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여름내내 무더위로 탁해진 공기를 씻겨주고 적당한 바람이 더해져 달콤하게까지 느껴지는...청량한 가을비라... 그래도 좋았다.
커뮤니티 탐방 행사 덕분에...작은 가을소풍까지 나오게 되니 회원님들 모두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이다. 출렁다리 주차장에서 한미애회원님을 만나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행신축제장에 도착하니 마침 행신 통기타팀이 리허설 중이다.
리허설을 마치고 내려온 선생님과 행신 통기타반장님, 회원님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대기실로 가서 관중석에서 지켜 본 보완해야 할 내용도 말씀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축제는 시작되고, 행신 지역주민과 동작통기타팀의 아낌없는 호응(?)에 힘입은 , 빨간티셔츠로 통일된 행신통기타팀의 연주도 훌륭하고 멋지게 끝났다.
이 20분 공연을 위해서 행신 통기타 회원 모두들 저마다 바쁜 일상속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들여 연습했을까?
그 시간들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먹거리 장터에서 한바탕 맛있는 음식을 주문, 다함께 담소,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행신팀에게 동작50+센터방문 할 것을 요청,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울 동작통기타팀은 동작50플러스 센터에서 이런 유익한 프로젝트를 실시한 덕분에 타지역 기타동아리 탐방도 하게 되었고, 통기타 야외공연에 관한 노하우등도 습득하게 되었으며 여러가지 뜻밖의 수확을 거둔 정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비오는 날...함께 동행해 준 정겨운 울 동작 통기타 커뮤니티 회원님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2018.10.05 대표 오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