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자 또는 여행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 걷기여행 또는 역사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여 인생 후반전에서 함께 걸으며 배우며 나누는 활동을 같이할 목적으로 여행기자단 교육과정은 개설되었다. 대부분 현직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은퇴후 처음으로 해보는 기자 활동이지만 역사를 좋아하고 알리는 자원봉사 활동이라 부담없이 시작해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은 쉽게 구성하였다.
문화유산과 전통시장을 홍보한다는 것 자체가 매력있는 자원봉사 활동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니어가 교육을 신청하였다. 가급적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당초 1회 계획을 수정하여 3회로 나누어 교육을 실시하였다. 3차에 걸쳐 75명이 참가하였는데 이 가운데 60명의 교육생이 실습까지 마치고 과제를 제출하여 수료 기준을 통과하였다. 이들은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문화유산과 전통시장을 홍보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K문화유산길 여행기자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게 된다. 최소 월 1회 문화유산과 전통시장을 탐방하고 탐방기사를 써서 홍보하는 활동부터 걷기여행 코스 개발, 걷기코스 가이드북 제작, 오디오북 나래이션, 각자의 탐방후기를 엮은 여행에세이 출판까지 시간적 여유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다. 이는 모두 사회에 공헌하는 자원봉사활동으로 실적도 부여받는다.
온라인 화상 강의를 통하여 전해진 열정, 탐방 실습에서 나눈 공감, 탐방 후기에서 보여준 꿈과 비전으로 K문화유산길은 K-걷기여행, K-공정여행의 우수사례가 될 것 같은 성공 예감이다. 우리의 지역과 국가, 지구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궁능성시길 걷기여행기자단 활동으로 인생후반전을 한층 값진 행복과 의미로 채우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K-문화유산길은 궁.능.성.시.길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는 궁궐, 왕릉, 성곽, 전통시장을 줄인 말이다. 궁능성시길 걷기코스는 기자단 교육과 탐방을 주관하는 서울문화관광마케팅협회에서 개발하였으며 협회 회원들의 기자단 활동은 2018년 1월 동작50플러스 센터에 커뮤니티를 만들어 둥지틀 튼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년에 20회 정도 2년 간 답사를 꾸준히 다니다 보니 역사 지식도 깊어지고, 회원들만 보기엔 아까운 사진들도 카페에 많이 쌓이게 될 즈음 코로나19의 출현으로 답사활동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위기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그동안 걸으며 배운 지식과 모은 사진을 활용하여 코스를 만들고 이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만들기로 하였다.
2020년 약 1년에 걸쳐 우리가 걸었던 걷기 길을 정리하여 코스로 개발하고 이를 소개하는 걷기여행코스 가이드북 제작 작업을 진행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가이드북 한글판을 완성해놓고 보니 생각보다 쓸모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외국인에게도 소개하기 위해 영문으로도 번역하려는 욕심이 생겼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다행히도 2021년 동작50플러스 센터의 신중년 사회공헌 참여기관으로 협회가 선정되서 한영 원고 교정과 사진 정리 작업 등을 참가자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게다가 때마침 2021년 하반기에 궁능성시길 콘텐츠가 한국관광공사 디지털전환 사업으로 선정이 되어 전자책 인디자인, ePub, 오디오 녹음 작업, 크라우드 펀딩까지도 해볼수 있었다.
이렇게 출판된 궁능성시길 걷기 여행 가이드북은 기자단 교육의 교재로 안성맞춤이었다. 비로소 코로나 종식의 기미가 보이는 2022년 봄, 2년간 중단되었던 여행기자단 양성 교육은 교재까지 갖춘 체계적인 교육으로 그렇게 거듭났고, 높은 만족도와 수료율을 기록하며 성료되었다. 모집에서 부터 활동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작50플러스 센터에 감사드린다.
K-문화유산길(궁능성시길) 교육과정을 마치며
은퇴한 시니어의 구석구석 공정여행- 궁능성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