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힐링 커뮤니티에는 남자 회원이 두 분이 계신다. 3월에 공교롭게도 두 분 모두 지방으로 내려가시게 되어 무척 서운했다. 서울 오실 때 뵙자고 했다가 작품생활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라 간단하게라도 작업하셔서 사진으로라도 보내주시라고 했다. 이만배님은 사진으로 한 주에 두 작품씩 보내주고 계신다.
외손자 봐주시러 제주도로 가신 이을권님은 초등학교 입학한 손자를 보살피고 계신다.악기랑 공예미술 등 취미생활을 부지런하게 늘 즐기셨었는데, 사진을 보내주셨다.
안부 전화 한 번 드렸고, 아이가 서울에 있는 사촌 누나들이 보고 싶어 울었다기에 통화도 못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다. 할아버지가 흙으로 코일링을 하셔서 완성을 한 작품 뒤에 손자가 진지하게 코일링한 흙을 자르는 사진이다.
'와! 멋져요~'하는 감탄을 톡으로 전달했다.
전원에서 힐링하시며 자연을 즐기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했었는데 도자기 작업과 텃밭작업까지 시작하셨다고 한다. 작년에는 한지 꽃항아리를 지도해 주셨는데, 올해는 손주와 함께 도자기를 배우고 계신다. 도자기를 가르치실 멋진 선생님이 되실 준비를 하고 계시는 것이다.
내 가족부터 보살피시면서 공예힐링을 실천하고 계신 이을권 회원님께 힘찬 박수를 보낸다. 공예힐링 어린이 회원 윤우에게도 *****화이팅~!
어린시절 나는 장래희망난에 화가에 둥그라미표를 했다. 중학교 때는 디자이너라고 썼던 기억이 난다. 강직한 정치가 집안에서 옳음만을 배워서일까? 소통을 위한 타협이 중요한 것은 알면서도 난 늘 구석을 좋아했다. 내 마음대로 할 수있는 작은 즐거움을 택하며 살아온 고집쟁이인 것이다.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권력을 휘두르는 정치가가 아닌 아픔을 위로하는 곳에 늘 계셨다는 것도 알았다. 그런 모습이 훌륭하다고 느꼈기에 그 모양을 흉내내려고 힘내고 있다.
30년 교육자! 예술을 전도해야하는 사명?
쉽게 말하자면, 억압된 인간의 자유롭고 싶은 욕망을 공예활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함께하고 싶은 것이다.
내 아버지가 죄없이 고문당하시고 그 후휴증으로 일찍돌아가신, 억울한 세상을 바꿀 힘이 없었기에 중립적인 일만을 했던 것은 나의 재능 때문이었다. 그 재능이 나를 지켜주었다. 교회공동체 어르신 몇 분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차, 커뮤니티 모집 소식지를 보고 공예힐링 둥지를 틀게 되었다. 그리고 일년이란 시간동안 꾸준히 다져왔다.
이런 저런 삶의 모양으로 나의 삶의 모범이되어주시는 멋진 회우너님들을 모시게되어 영광이다, 멋진 회눤님들을 발견해 나가는 기쁨 또한 솔솔하다. 삶의 수고하시는 회원님들과 이 기쁜 소식을 나누어야 겠다.
4.16세월호 유가족, 4.19혁명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2018.4.15. 공예힐링 대표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