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커뮤니티 스토리 9차. 조용하게 천천히, 느리게를 실천하는 '아다지오'

 

단체명

                    아다지오                       

구성원수

9명

커뮤니티 생일

2017년 봄                     모임 주기                       매주

대표명

 이  영  춘 

이메일

   yclee1810@hanmail.net

 

 

우리 커뮤니티의 키워드는 아다지오의 의미처럼 '천천히 조용하게 느리게!'이다 

 

 첫째, 플루트는 클래식 악기로서, 그 특성상 천천히 느리게 장시간에 걸쳐 배워갈 수 밖에 없는 악기 중의 하나

이기 때문이다. 

 둘째, 5060 세대의 삶의 속도 역시, 아다지오가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50+세대의 삶을 관통하는 단어는 "빠르게"이다.  속도가 경쟁인 시대를 살면서, 뒤는 커녕 옆도 못보고 앞만

보며 살아야 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삶의 속도를  조용하면서도 여유를 가지고 좀 느리게 사는 것에 대한 공감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커뮤니티가 만들어진 배경은? 

 

그  동안 바쁘게 살아 온 삶의 짐을 좀 내려 놓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와중에, 어린 시절의 로망인 클래식 악기

중의 하나인 플루트를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단순 취미로 배웠지만, 어느 덧  어엿한  개인의 재능이 되자, 그 재능을 함께 나누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채움

(배움의 연속)'과 '나눔(재능 공연)"을 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게 되었다. 

커뮤니티가 형성되자  공연 일정이 생기게 되고, 일정이 잡히자 연습량이 증가하게 되고, 연습량이 늘자,  회원들

의 개인 실력도 향상되고,  그 실력이 좋아지자 공연 요청이 증가하는 등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커뮤니티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채움과 나눔이다. 즉 부단한  연습과 연마한 실력을 공연으로 내뿜는 것이다. 

10여 곳의 요양원을 방문하고, 배운 것을 나누면서 성취감과 보람 그리고 즐거움을 함께 느낀다.  

또한 장애인 등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기 공연을 비롯하여  인근의 탑골 공원, 서울 시청역 등에서 열리는

문화거리 공연에도 참여하여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클래식 악기 연주로 인한 단조로움을 극복하고자,  난타, 장고, 부채춤 팀과의 합동 공연은 물론, 그 장르도

민요와  트로트, 가곡, 흘러간 옛노래 등으로 수요자의 눈높이까지 고려한 맞춤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이나 연말에는 공연 쇄도로 눈코 뜰 새 없는 대목(?)을 맞게 되는데, 이 때가 보람도 크고 실력도

일취월장하는 선물을 안겨 주기도 한다.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은?

 

외로움과 무료함 속에 있는 요양원의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들께서 준비된 공연을 보시고,  한 때나마 즐거워하

시면서 하나가 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며,  특히, 같은 꿈과 생각을 공유한 회원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취약한

한 부분에, 재능기부를 통하여 조그만 기여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긴다.

덤으로, 어린 시절  부잣집 아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악기 하나를 다루게 되었다는 성취감을 비롯하여, 콩나물

대가리(^^)로만 보이던 악보에 대한 까막눈을 면하게 되었고,  그 어렵다는 클래식 악기 중의 하나를 배워서 남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 자존감을 높히고  주위의 부러움도 받게 되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보람 중의

하나이다.

 

 

 

우리 커뮤니티만이 가진 강점과, 구성원의 강점은?

 

악기를 다룰 줄 안다는 그 자체가 매력이고 악기를 잡은 것 그 자체가 멋진 포즈이며, 이 자체발광하는 매력과

멋이야말로 '아다지오'만이 갖고 있는 부러움이자 로망 덩어리이다.

반복만큼 재미없는 활동이 없듯이, 공연 연습도 마찬가지이다.  3~5분간의 짧은 공연을 위해 수십 시간의 연습

으로 인하여, 터진 입술이 일상의 훈장이 되는 조직이다.

음악을 즐기고 좋아해서인지 심성이 부드럽고 조화를 이루려는 경향이 강한 모임이다.  스포츠 경기처럼 팀웍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조그만 실수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책임감과 배려, 존중이 생활화된 모임으

로  내부의 갈등이 싹틀 여지가 없는 통큰 열린 조직이다.

 

 

센터에서 꼭 시도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프로같은 아마츄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여 수준 높은 공연을 해 보고 싶은 것이 우리의 꿈이다. 

쉼 없는 공연 연습으로 다져진 풀루트 실력을 지렛대 삼아 현악기, 금관악기팀 등과 협연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에 소박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여,  50+ 세대들에게 유독 저 멀리 느껴지는 음악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씨앗을

 뿌리고 싶다. 

 

 

인터뷰어가 본 "아다지오"는.. ..

 

50+ 세대들에게 악기를 다룬다는 것은 충분한 부러움의 대상인 것 같다. 

그 로망의 대리만족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다수 5060세대들은 자녀들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게 하였다.

그네들의 희망이나 소질에 관계없이. 피아노는 한 때, 악기의 대명사이자, 필수 장식품이 되어 거실 한 구석을

점유하였다가, 이제는 집안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요즈음,  지역과 공간, 남녀노소를 훌쩍 뛰어넘어 하나가 되도록하는 공감의 마력은 역시

예체능이 대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악기를  다루고 배운다는 것은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는 바람직한 취미일 수 있으며,  취미생활로 익힌

재능을  또 다시 이웃들에게 재능 기부를 한다고 하니 진정으로  '멋있고 맛있는 제2의 삶'을 즐기고 있는 커뮤

니티인 것 같다. 

아무쪼록,  플루트 중심의 아다지오가 하루 빨리 지역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여, 그 공연을  함께 볼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la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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