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30일(월) ~ 10월3일(목)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50+. 남원 지리산에서 길을 찾다」 남원 3박4일 여행 취재 스케치 제5탄(번외편)
「50+. 남원 지리산에서 길을 찾다」 과정 참여자 인터뷰
「50+. 남원 지리산에서 길을 찾다」에 참여한 16명 수강생들이 여행 중에 밝힌 두 차례의 소감 발표, 여행 후의 모듬 별 인터뷰 한 차례를 거쳐, 이번 프로그램에 유의미한 내용만 요약했다.
모둠별 인터뷰
- 참여 동기는?
= 여행+글이라는 데 꽂혀 지원했다. 여행도 하면서 글쓰기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겼다. 기행이 주가 되는 것이지, 50+ 세대의 농촌 귀농, 일자리 문제까지 조사하고 글을 써야하는지는 지원 당시부터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 참여해본 소감은?
= 남원, 지리산 일대에 이토록 많은 자원이 있는 줄 몰랐다. 여행 기간이 짧고, 센터와 강사님들이 짜놓은 일정대로 움직였기에, 우리들의 자발적 기획이나 자유 시간이 없다는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개인 자격으로는 만날 수 없는 시청,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일단 이를 바탕으로 기본을 만든 후, 개인 관심사에 따라 다시 여행하며 보충하면 은퇴 세대를 위한 훌륭한 지역 살이 가이드북이 되리라 생각한다.
- 남원 지리산, 혹은 여타 지역에서의 한 달 살이, 일자리 찾기, 귀농이나 귀촌 가능성을 보았는지?
= 개인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노력하면 그리고 크게 욕심내지 않으면 한 달 살이 정도는 가능하다고 본다. 만나 뵌 분들이 충고한대로 나의 재능이나 기술로 지역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내려가면 환영받지 않을까 한다. 인생 2모작, 기본 생활비만 빠듯하게 충당되면 세를 얻어 살아보고 싶다.
- 그럴 때의 마음가짐이 중요할 텐데.
= 지역 살이는 서울 살이와 다르다는 걸 현실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문화 인프라가 적다고 하는데, 우리가 서울 살면서 얼마나 많은 문화생활을 했나 돌아보니, 가끔 개봉영화 보러간 정도 아닌가. 지역의 자연 환경이 이를 충분히 대체/ 만족시켜 줄 것이다. 지역 인재와 귀농 귀촌인이 많으니 남원의 자랑인 판소리를 배운다든가, 2차 농산물 가공 등을 해볼 수도 있겠다. 가장 염려되는 건 아플 때 찾을 병원인데, 남원시와 같은 중소도시는 웬만큼 준비되어 있는 것 같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살면 서울만큼 건강을 해칠 일도 없지 않겠나, 한다. 벌레가 문다, 지저분하다는 등 위생에 유난 떠는 분에겐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좀 지저분한 것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눈높이, 삶의 기준 낮추기/ 바꾸기를 해야 한다. 파리, 모기는 어떤 약으로도 해결이 안 되니 함께 살겠다고 하면 된다. 서울에서처럼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로 무장하고 사는 것보다 적당히 어지르며 편하게 사는 것이 여유롭지 않겠나.
- 책자 만들기를 위한 글쓰기는 어떤지?
=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바꾸고 잠적하고 싶을 만큼 부담을 느낀다는 분도 있고, 전혀 어렵지 않다는 분도 있다. 모두 느끼는 아쉬움은 처음부터 이러저러한 책자를 만들 것이니,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쓰라는 확실한 지침이 없었다는 것이다. 에세이를 쓰라는 건지, 정보 위주 책자를 만들려는 건지 잘 모르겠다. 다시 글을 뜯어 고쳐야 하는 등, 혼란이 있다. 센터에서도 처음 하는 사업이고, 우리가 만들어 가야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겠지만. 남원시의 적극적 도움 등을 감안해볼 때 시행착오 없이, 남원시에도 도움 되는 책자를 만들고 싶다. 물론 남원시에 대한 일방 홍보 냄새가 난다면 안 될 것이다.
- 이런 사업이 이어진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은지.
= 당연히 참여하고 싶고, 주변인에게도 지원하라고 권하고 싶다. 남원 지리산 책자가 성공을 거두어 전국에서 내려와 취재하고 책자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좋겠다. 당장 내려가 몸으로 때울 수는 없어도, 지역이 활성화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홍보, 안내 등은 서울에 사는 50+세대가 마땅히 해야 하지 않겠나.
※ 위 글은 필자의 개인 의견으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공식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