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시

- 즉흥연극공연이란?
- 플레이백시어터에 대한 소개 및 공연 참관

- 공연 발표를 위한 노는 극단의 예시 공연

 

세익스피어는 자신의 희곡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에서 인생은 연극이고 우리 인간은
세상이라는 무대에 선 배우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수많은 연극 무대에서 각본에 따라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배우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서사를 말할 때 50+세대는 연극의 1막이 끝나고 새로운 2막이 열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젊은 날, 연극에 대한 로망을 가슴에 품으신 분,
삶 자체가 롤러코스터처럼 극적이었던 분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 아니라 누군가의 대역처럼 살았다고 고백하는 분
생업을 잠시 접고 삶에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문을 두드린 분
이런저런 사유로 수강생분들은 인생이란 커다란 무대에서 주연으로 때로는 주연을 빛나게 하는 조연으로 살아오셨습니다.

 

KakaoTalk_20230409_175105772_04.jpg
 

오늘은 첫날의 어색함을 깨기 위해 독특한 방법으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먼저 자신에 대한 별칭 또는 이름을 적고, 그렇게 불리고 싶은 이유를 적습니다.
이후, 자신에 대한 4가지 정보를 주며 그중 한 가지는 가짜 정보인데 나머지 분들이 그 거짓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죠.
놀랍게도 80% 이상을 맞힌 분도 계셨는데 이분은 탑골공원 앞에 돗자리 깔아드려야겠어요^^

KakaoTalk_20230409_175105772_03.jpg

 
강사님은 수강생분들이 잠시 눈을 감고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시간여행을 하도록 했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후회되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 그리운 부분을 떠올려 보도록 했는데요,
누구나 가슴 속에 각인된 잊지 못할 순간들이 있죠.
그것을 다시 소환하는 일은 어쩌면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그것이 치유의 첫 단계임을 알기에 어떤 분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어떤 분은 삶의 가장 빛나던 순간 좌절을 맛보았던 젊은 날을 회상했습니다
.

KakaoTalk_20230409_175349322_02.jpg

3분의 강사님(배우)은 수강생(관객)의 사연을 듣고 즉흥에서 연극(플레시백 시어터)으로 표현해 주셨는데요,
플레이백 시어터는 1975년 조너선 폭스가 뉴욕에서 시작한 즉흥 연극 양식으로 준비된 대본 없이 현장에서
관객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곧장 공연의 주제가 됩니다
.

 

관객이 과거에 겪은 사건의 단순한 재연뿐 아니라, 이야기의 주인공은 물론 현장의 관객들이 다 함께 배우들의 몸짓과 표현에 따라
사건을 새롭게 경험합니다
.
이처럼 전형적인 의미의 공연을 넘어서 현장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형식을 플레시백 시어터라고 하는데요,
삶을 담아내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우리의 대본없는 즉흥 연극은 끝이 없을 듯합니다.



▶2차시
, 마음 열기

-몸과 마음을 열어 자유롭게 감각하기

-소통할 수 있는 몸 상태 만들기

 

1차시가 서로를 알아가는 조금 차분한 시간이었다면 2차시는 서로 마음을 열고 즐겁게 활동하며 소통할 준비가 되는 단계입니다.

먼저 강동 50플러스센터까지 오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는데 집에서 7분 거리인 분이 가장 짧았고
목동에서 지하철로
1시간 20분 걸려 오신 분이 가장 길었습니다.

수강생들은 서로 옆에 앉은 분께 소요 시간을 물어보고 자신보다 짧거나 길면 자리를 이동하며 대오를 맞췄습니다
.
이렇게 몇 차례 움직이다 보면 서먹함은 사라지고 재치있는 입담에 한바탕 웃음이 터지기도 합니다.

KakaoTalk_20230409_175105772_02.jpg


이어서, 어린 시절 즐기던 각종 게임을 소환했는데요,
앞으로란 노래에 맞춰 눈 감고 제자리 걷기는 본인들은 제자리를 걷는다고 생각했지만 눈을 떠보니
동서남북 각 방향으로 돌아다니며 걷고 있는 모습에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답니다
.
눈을 감으면 방향 감각이 둔해지는 원인이겠죠.

 

KakaoTalk_20230415_074742410_03.jpg
 

우리 집에 왜 왔니란 게임에선 강사님이 제시하는 단어를 온몸으로 표현해 상대방이 맞추도록 했습니다
전봇대란 단어에 모두 팔을 위로 쭉 뻗은 모양을 보인 반면, 강아지가 소변을 보는 어려운 포즈를 표현한 분도 계셨어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응용해 술래가 고양이꽃이 피었습니다하면 모두들 고양이 모습을 흉내 냈는데
술래 맘에 들지 않으면 앞으로 나와야 하니 다들 최선을 다해 고양이 표정을 짓습니다
.^^
이 나이에도 이런 게임은 왜 이리 재미있는지요. 모두들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 박장대소하며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모릅니다.

KakaoTalk_20230415_074742410_02.jpg

KakaoTalk_20230415_074742410_01.jpg
 

마지막으로 씨앗의 여행이란 나래이션을 듣고 몸으로 손짓으로 표정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연극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 표현도 뛰어났고 어린 씨앗이 세상을 향해 날아가 뿌리를 내리고
갖은 풍파에도 견디며 열매를 맺는 과정이 삶의 여정과 비슷해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수업을 마친 뒤 수강생분들이 느낀 소감을 다음과 같이 올렸습니다.

KakaoTalk_20230415_074742410.jpg
"세 시간의 수업이 삼십분처럼 지납니다. 열정과 유쾌함으로 재미있게 강의해주신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인데, 다시 우리가 있던 그 자리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열정 넘치시는 선생님들 
너무 감사드리고 그 열정과 끼를 마음껏 따라해 보고 싶습니다."

"옆에 계시던 분께서 한달 웃을 일을 오늘 하루만에 다 웃었다고 하셨어요. 저도 동감이예요."
 

다음 시간엔 또 어떤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할까요^
저도 무척 기대됩니다.


중장년사업지원단  이명옥


#즉흥연극  #플레시백시어터  #강동50플러스센터  #강동구청  #강동구   #인생이막    
#은퇴설계  #여가  #신중년  #중장년